1) 문장 성분의 종류
학교 문법에서 국어의 문장 성분은 ‘서술어ㆍ주어ㆍ목적어ㆍ보어ㆍ관형어ㆍ부사어ㆍ독립어’의 7개 유형으로 나뉜다. 서술어는 한 문장에서 주어의 움직임, 상태, 성질 따위를 서술하는 문장 성분이다. 주로 동사나 형용사가 서술어 역할을 하고, ‘체언(명사, 대명사, 수사)+이다’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주어는 서술어에 대하여 ‘누가/무엇이’ 에 해당하는 성분이고, 목적어는 서술어에 대하여 ‘누구를/무엇을’에 해당하는 성분이다. 보어는 서술어가 ‘되다, 아니다’인 경우, 해당 서술어 바로 앞에 오는 문장 성분을 말한다. 관형어는 뒤에 오는 체언의 뜻을 꾸며 주는 구실을 하는 문장 성분을 말한다. 부사어는 뒤에 오는 용언(동사, 형용사)의 뜻을 꾸며 주는 구실을 하는 문장 성분을 말한다. 독립어는 그 이름에서도 드러나듯이 형식적으로는 하나의 문장 안에 들어가지만, 문장의 다른 성분들과는 관련이 없는 독립된 어절을
의미한다.
(7) ㄱ. 꽃이 매우 예쁘다.
ㄴ. 사자가 차가운 물을 마신다.
ㄷ. 천사가 사람이 되었다.
ㄹ. 그림자여, 너의 정체는 무엇이냐?
문장 (7ㄱ)에서 서술어는 ‘예쁘다’, 주어는 ‘꽃이’이다. ‘매우’는 뒤에 오는 ‘예쁘다’를 수식하고 있고, ‘매우’의 수식을 받는 ‘예쁘다’는 형용사이므로, ‘매우’는 ‘부사어’이다.
(7ㄴ)에서 서술어는 ‘마신다’, 주어는 ‘사자가’, 목적어는 ‘물을’이다. ‘차가운’은 뒤에 오는 ‘물’을 수식하고 있고, ‘차가운’의 수식을 받는 ‘물’은 명사이므로, ‘차가운’은 ‘관형어’이다. (7ㄷ)에서 서술어는 ‘되었다’이다. 서술어가 ‘되다’이므로, 바로 앞에 오는 문장 성분인 ‘사람이’는 ‘보어’에 해당한다. 그리고 ‘천사가’는 주어이다. (7ㄹ)에서 ‘그림자여’는 독립어이다. ‘그림자여’는 쉼표로써 뒤에 오는 ‘너의 정체는 무엇이냐’와 다소 독립적으로 떨어져 있다.
2) 어절과 문장 성분
위의 (7)에서 확인되듯이, 문장을 구성하는 각 어절은 별개의 문장 성분이 된다. 그러나 문장의 어절 수가 그 문장을 구성하는 문장 성분의 수와 언제나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8) ㄱ. 기린이 나뭇잎을 먹는다.
ㄴ. 기린이 나뭇잎을 먹어 본다.
(8ㄱ)은 ‘기린이’, ‘나뭇잎을’, ‘먹는다’의 어절 3개로 구성되었는데, 각 어절은 별개의 문장 성분이 된다. ‘기린이’는 주어, ‘나뭇잎을’은 목적어, ‘먹는다’는 서술어이다. 그러나 이와 비슷한 문장인 (8ㄴ)은 어절의 수와 문장 성분의 수가 동일하지 않다.
(8ㄴ)은 ‘기린이’, ‘나뭇잎을’, ‘먹어’, ‘본다’로 구성되어 있다. 어절 수는 4개이다. 이때 ‘기린이’가 주어, ‘나뭇잎을’이 목적어인 점은 (8ㄱ)과 같다. 그런데 나머지 어절인 ‘먹어’와 ‘본다’는 각각 별개의 서술어 역할을 하지 않는다. ‘먹어 본다’ 두 어절이 합쳐져 하나의 서술어가 된다. 즉, (8ㄴ)은 ‘기린이’가 주어, ‘나뭇잎을’이 목적어, ‘먹어 본다’가 ‘서술어’인 문장으로, (8ㄴ)의 문장 성분의 개수는 총 3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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