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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장기려
중고도서

청년의사 장기려

: 평생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했던 우리 시대의 마지막 성자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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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7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412쪽 | 48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3285130
ISBN10 8993285136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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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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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려야, 생각해본 적 있느냐. 옷이라는 게 무언지.”
“뭔데 할머니?”
“옷이라는 건 말이다, 네 몸의 온기를 가두어두는 것일 뿐이란다. 옷 자체가 따뜻한 건 아니잖느냐. 그런데도 우리가 옷을 입으면 따뜻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그 옷이 네 몸에서 나오는 열기가 허공으로 헛되이 흩어져버리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란다. 그러니까 결국 온기를 지닌 건 바로 너 자신이란다. 옷 때문에 따뜻한 게 아니고 사람은 원래 그렇게 따뜻한 존재로 이 세상에 나온 거란다.”
무슨 말인지 알 것도 같았고 모를 것도 같았다.
“기려야, 너는 옷을 여러 번 껴입는 사람이 되고 싶으냐, 아니면 다른 사람을 따뜻하게 해주는 옷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으냐. 이 할머니는 네가 다른 사람들의 옷이 되어줬으면 싶구나. 다른 사람들의 체온을 지켜주는, 옷처럼 늘 사람들 곁에 머무는 그런 사람이 되어준다면 더 바랄게 없겠구나.”
그리고 할머니는 들릴락 말락 한 목소리로 이렇게 덧붙였다.
“너는 뜨거운 인간이란다.” --- p.49

“제가 의사가 될 수 있게 도와주세요.”
그때 누군가 그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무엇 때문에 의사가 되려고 하느냐?”
그는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다.
“만약 제가 의사가 된다면 의사를 한 번도 보지 못하고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평생을 바치겠습니다.”
--- p.80

의학이란, 눈 내리는 길을 걷는 것과 비슷했다. 한 걸음, 두 걸음, 매 걸음이 미답의 영역에 발자국을 남기는 개척의 역사를 이루지만, 마찬가지로 세 걸음, 네 걸음 앞으로 나갈수록 첫 번째 발자국과 두 번째 발자국은 계속해서 내리는 눈에 의해 지워지고 말지 않던가. 그래서 의학은 늘 새롭고도 낯선 영역이다. --- p.88

“당신이 결정하실 문제예요. 도립병원으로 가는 것도 좋겠지만, 무엇보다 당신 마음속에 거리낌이 없어야 하니까요. 저는 이대로도 괜찮으니까 가족들 때문에 잘못된 판단을 하는 일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아내는 속 깊은 사람이었다. 만약 아내가 왜 그 좋은 외과 과장직을 거절하느냐고 말했다면 그도 마음이 흔들렸을지 모른다. 그가 월급의 대부분을 바깥에서 써버려도 싫은 기색 한번 비치지 않은 아내였다. 부잣집 딸로 자라 그와 사는 게 고달플 게 뻔한데도 아내는 그와의 만남을 자신의 삶에서 가장 행복한 만남이라고 말했다. 그런 아내를 위해서라도 그는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했다. --- p.149

긴장이 풀리자 그의 두 팔뚝에서 힘이 빠져나갔다. 다른 수술을 끝마쳤을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심한 근육통을 느꼈다. 그는 손을 쥐었다 폈다 해보았다. 믿어지지가 않았다. 자신이 그토록 침착하게 어려운 수술을 끝마쳤다는 사실이. 오랜 세월 조선인 의사들은 일본인 의사들의 무시를 받으며 지내야 했다. 그들은 자신의 성공을 장기려라는 개인이 아니라 조선인 의사라는 집단의 성공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그들이 내놓고 조선인 의사를 무시하지는 못하게 될 것이다. 이제 시작일 뿐이었다. 그리고 그 출발선에 자신이 서 있다는 사실이 기려는 뿌듯했다. --- p.235

그는 다시 기도했다. 산모가 건강하게 회복되기를, 이 아이의 앞날에 축복이 있기를. 비로소 그는 자신이 더는 허깨비가 아님을 알게 되었다. 작은 생명 하나가 죽어가던 그를 살렸다. 그의 눈에서 이번에는 진짜로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는 아이에게서 예수를 보았다. 아니 산모에게서, 피난민에게서, 전쟁을 견디는 모든 사람에게서 예수를 보았다. --- p.400

“왜 아픈 사람을 일컬어 환자라고 하는지 아나? 환(患)은 꿰맬 관(串) 자와 마음 심(心) 자로 이루어져 있다네. 상처받은 마음을 꿰매야 한다는 뜻이라고 할 수 있네. 다시 말해 환자란 다친 마음을 어루만져줄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야. 눈에 보이는 상처는 치유하기 쉽지만 마음에 새겨진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는다네. 자네가 진정한 의사가 되려면, 무엇보다 먼저 환자의 마음을 고치는 의사가 되어야 하네.”
--- p.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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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한마디
소설을 쓰다 밤의 기슭에 이르면, 나는 참을 수 없는 심정이 되곤 했다. 머릿속에는 오직 예수뿐인 장기려를 떠올리면, 그가 사랑했던 것들에 대해 무한한 애정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까닭이다.
예수에 대해 너무 깊이 생각하느라 예수를 닮아버린 사내, 자신이 이미 예수를 닮은 사람이라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할 만큼 격정의 늪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사내. 대개의 종교인들이 숭배의 대상으로만 여겼던 것들을 자신의 삶으로 만들어버린 이 사내를 기억한다는 건 어쩌면 하나의 고통이다. 그렇지만 기꺼이 감내할 가치가 있는 고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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