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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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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 철학

: 이야기 탐구의 아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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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0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683쪽 | 965g | 153*224*35mm
ISBN13 9788958622925
ISBN10 895862292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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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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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곱 가지 특색을 지닌 장르에 대한 연구로 구성된 이 책이 ‘이야기 탐구의 아이리스’이기를 바란다. 고대 신화에서 무지개의 여신 아이리스(Iris)는 날개를 달고 얇은 베일을 쓴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이 베일이 햇빛을 받으면 무지개의 일곱 가지 색을 띠었다. 아이리스는 무지개를 상징하지만, 좀더 넓게는 무지개가 나타내듯이 하늘과 땅의 결합 내지 천상의 신과 지상에 사는 인간의 연계를 상징한다. 나는 여기에 한 가지 상징을 더 붙이고 싶다. 무지개는 자연 현상 가운데서 매우 독특하게 ‘구성된’ 것이다. 햇빛과 물방울이 절묘하게 만나 구성된 ‘아이리스의 베일’은 자연의 ‘허구’이다. 거기에는 미련이 남을 수밖에 없는 지고의 아름다움과 영원을 보장받은 순간적 감동과 소멸이 임박한 환희의 비극성이 있다. 누구든 이 책에서 이야기를 위한 ‘아이리스의 베일’을 찾아낸다면, 지난한 작업에 대한 값진 보상이 될 것이다. --- 지은이의 말 중에서

나는 이야기에 대한 철학적 관심과 연구를 총괄하여 서사철학(Philosophy of Tale)이라고 부른다. 다시 말해, 이 술어로서 철학의 입장에서 행하는 모든 이야기 탐구를 지칭하고자 한다. 서사와 철학의 관계는 여러 가지 점에서 관찰할 수 있다.
첫째, 이야기를 뜻하는 각 나라 언어를 분석해봄으로써 흥미로운 점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야기하다’ 라는 말의 서구어 표현의 어원에는 한결같이 ‘셈하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먼저 영어의 ‘tell’과 ‘tale’은 ‘계산하다’의 뜻을 가진 ‘telle/tellan’에서 유래하며, 이와 어원적 연관을 가진 독일어에서는 ‘zahlen(셈하다)’과 ‘erzahlen(이야기하다)’의 연관을 관찰할 수 있다. ……
철학에서 계산은 논리적 구성을 의미한다. 이상의 관찰을 통해 우리는 논리적 구성이 구술적 효과를 주며, 나아가 서사 미학적 효과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즉 ‘말 되고’ ‘잘 짜여진’―논리적이고 미적 효과가 있는―이야기의 구사 능력을 키워 가는 데에 철학적 자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아리스토텔레스도 《시학》에서 강조하는 바이다.
이는 또한 영상미를 중요하게 여기는 영화에서도 시나리오의 설득력이 중요하다는 구체적 사실과 연관된다. “영화 기술과 제작 배급 방식이 디지털화하는 등 많은 변화가 일고 있어도 열쇠는 시나리오다. 설득력 있는 시나리오가 제일 중요하다.……
둘째, 철학과 서사의 관계를 ‘경우의 수’라는 관점에서 조명해볼 수 있다. 이야기란 인간 삶의 여러 경우의 수를 제시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삶에 관한 수많은 경우의 수를 픽션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이야기 짓기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철학의 역사에 눈을 돌려보면, 인간 삶을 경우의 수로 나누어 분석, 종합하는 것은 고대로부터 철학이 즐겨 쓰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플라톤의 대화편들에 화자(話者)로 등장하는 소크라테스가 젊은이들과의 대화에서 하는 일은 경우의 수를 제시하면서 논리 게임을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의 주된 철학적 대화 방법인 위장숭(eironeia)와 산파술(maieutike)이 대화 상대자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잘 관찰해 볼 필요가 있다. 그것은 상상력과 논리력을 발휘해 삶에 관한 여러 경우의 수를 도출해내도록 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매우 효율적인 방법인 것이다.……
셋째, 철학사의 예에서 관찰할 수 있는 이러한 점들은 사실 철학의 본질적 성격과 관련 있다. 경우의 수를 제시한다는 것은 문제를 제기하고 그 제기하는 방식을 개발하며, 문제에 대답하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철학적 사고는 문제와 함께 있어 왔고, 천국이 아닌 이상 문제없는 삶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이야기를 위한 인간의 상상력은 천국에 문제를 설정하는 허구를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문제없는 삶이 없는 한, 문제없는 이야기도 없다. 문제가 이야기를 만들어가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문제 풀이 속에서 재미를 느끼고 의미를 찾는다. 결론적으로 철학을 포함하는 인문학은 이 세상의 수많은 경우의 수 속에서 문제를 풀면서 인간적 ‘삶의 의미’를 포착하여 ‘삶의 재미’를 찾아 왔다고 볼 수도 있다. 그것은 모든 이야기 속에 있어야 하는 것이며 모든 이야기 속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구심력이다.
---pp.52-56쪽 ‘서장 서사철학’에서

인간이 창작하는 이야기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이상처럼 완벽하게 합리적인 서사 구조를 가질 수 없다. 물론 서사의 합리적인 전개가 어렵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아리스토텔레스도 그것을 더욱 강조한 것이겠지만 말이다. 이는 마치 마커스가 클루지에 관한 자신의 이론 전개를 마친 후 클루지를 이겨내는 13가지 제안을 하면서 바로 13번째 제안으로 “합리적으로 되도록 노력하라!”고 퇇 것과 마찬가지다.
클루지는 일종의 ‘서툰 합리성’이다. 일정한 상황에서 어느 정도까지는 잘 작동하기도 하지만, 뭔가 하나 삐긋하면 ‘비극의 씨앗’이 될 수 있다. 상황의 필연성에 잘 적응할 만큼 합리성의 수준이 높지 못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삶에 ‘비극적 가속도’가 붙게 할 수도 있다.
서사적 차원에서 보면, 어떤 상황이 ‘의외로’(이 의외성 또한 당연성일 수 있겠지만) 인간의 마음을 클루지처럼 작동하게 할 가능성이 높은 곳에서 ‘흔쾌히’ 이야기는 시작될 수 있다. 이야기는 바로 신비의 살마키스가 합리의 헤르마프로디토스에게 밀착함으로써 흥미진진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의 이야기꾼이 지어낼 이야기들은 이 두 요소의 비대칭적 조합의 정도에 따라서 다양해 질 것이다.
---pp.140-141 ‘1부 신화’에서

인간에게 이야기 취향은 본능적이다. 이것은 일상에서 감지할 수 있고, 역사적으로 증명할 수 있으며, 과학적 가설과 실험으로 설명할 수도 있다. 이는 또한 생물세계의 별종인 ‘문화적 동물’로서 인간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인간에게는 서사적 정체성이 있다.
더구나 오늘날 우리는 도처에서 서사 욕구를 감지한다. 이야기를 짓는 능력이 더욱 요구되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이 시대를 스토리텔링이 대세인 시대라고도 한다. 이야기 짓기는 더 이상 문학 작가의 과제만은 아니다. 다양한 전문 분야의 과업 수행에서, 곧 정치와 외교에서도 기업 경영에서도 문화 행사에서도 사회사업에서도 인간관계에서도 이야기를 풀어내듯 과제에 임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왜 그럴까? 무엇보다도 서사적 접근은 ‘설득력’을 갖기 때문이다. 설득이란 무리(無理)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것은 힘겨운 일을 억지로 우겨서 하지 않는다는 현명한 의지의 표현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치를 터득하는 일이 필요하다. 곧 철학이 필요하다. 서사철학 개발의 실용적 의미는 여기에 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이미 수사학의 본질이 ‘설득’임을 가르치고, 고대 그리스 비극에서도 설득력 없는 이야기는 관객에게 수용될 수 없음을 시학의 핵심 주제로 설파한 것은 당연하다.
--- 지은이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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