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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엄마가 일하는 게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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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엄마가 일하는 게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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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5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332쪽 | 600g | 152*225*30mm
ISBN13 9788965132363
ISBN10 8965132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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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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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엄마가 있는 아이들이 더 성공하고 행복하게 클까?

엄마의 직장생활이 엄마 자신과 아이들에게 실제로 어떤 영향을 끼칠까? 엄마의 부재 속에서 아이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또 이들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까? 장·단기적으로 보았을 때 이들의 행복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까?
소아과의사와 심리학자들은 유아기 아이들에게 엄마 같은 존재가 곁에 있는 것이 매우 바람직하더라도, 아이들은 빠른 시간 안에 다른 관계에도 눈을 떠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 아이를 어린이집 등에 맡기는 것이 아이의 사회화 과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환경이 좋은 어린이집은 아이들의 정서적, 육체적 성장과 성숙의 장이 될 수 있다.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또래 아이들이나 다른 어른들을 많이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아이를 어린이집 등에 맡기는 것은 엄마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일단 아이를 맡겨놓은 동안 집안일 외의 다른 일에 관심을 가지고 세상을 향해 열린 마음을 가질 수 있다. 따라서 아이들과의 관계도 긍정적으로 되며 가족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단순한 사실을 깨닫고 내적으로 더 견실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엄마의 행복과 안정감은 아이의 성장을 돕는 중요한 견인차가 된다. 다시 말해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르기는 하지만 엄마가 직장생활을 하면 좋은 점이 더 많다. - 본문 중에서


미안하고 불안한 엄마, 실망시키지 않으려 긴장하는 아이, 사이에서

자기 능력의 한계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 능력의 한계도 모르면서 항상 완벽하고 유능해보이려고 한다면 그와 동시에 자신을 자주 무능력하다고 자책하는 실수를 범하게 될 것이다. 사실 모든 상황에 필요한 능력을 전부 갖춘 사람은 어디에도 없는데 말이다. ‘전부가 아니면 아무 소용없다’는 식의 사고에서 벗어나는 것이 좋다.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했을 때 우리는 자신을 뛰어나다고 느끼기보다 바보 같다고 느낄 때가 더 많기 때문이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그 누구도 완벽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죄책감에서 벗어나는 길은 무엇이든 잘해내고 싶은 욕심을 버리는 것일까? 부모는 모든 것, 특히 아이에게 영향력을 갖고 싶다는 욕심을 버려야 할까? 자신이 무능력하다고 느낄 때 죄책감을 느낄 수밖에 없지만, 모든 상황에서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할 수는 없다.
시계추에는 만능과 무능이라는 양극단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가 시계추의 중앙에서 흔들림 없이 균형을 유지한다면 우리 능력에 한계가 있을지라도 여러 가지 상황에서 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다시 말해 전부를 주거나 아무것도 줄 수 없는 극단적 상황이 아니라, 어떤 것이든 우리가 아이에게 도움을 줄 부분이 반드시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 도움은 크기와 상관없이 아이에게 매우 소중하다. 우리에게는 각자 개성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하고 만능인 엄마가 아니라 자신만의 특별한 엄마라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자. - 본문 중에서


적당히 좋은 엄마 되기

‘적당히 좋은’ 엄마는 자신에 대해 고민하며 아이를 관찰하고, 아이의 반응에 귀를 기울이며 전문가, 특히 근거 없는 자신감을 불어넣지 않을 전문가들에게서 의견을 구한다. 책에서 얻는 지식이 실제 경험보다 앞설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론은 10분간의 병원진료에는 적용할 수 있을지 몰라도 현실에서 벌어지는 일에 꼭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적당히 좋은’ 엄마는 자신의 실수와 서툰 부분을 인정한다. 즉 자신이 항상 완벽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아이를 키우며 벌어지는 사소한 문제에 일일이 자신을 탓하지 않는다. 이처럼 엄마는 자신에게 한계가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아이의 모든 것을 다 알 수 없을 뿐 아니라 아이에게 모든 것을 다 해주고 늘 아이를 도와줄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 본문 중에서


행복한 딸이 좋은 엄마가 된다

엄마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엄마는 늘 우울해하고 피곤해하고 지쳐 있어서, 제 문제까지 보태 엄마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엄마의 일을 그만두게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그저 엄마가 행복하기를 바랐고, 인생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얼마나 살아볼만한지를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싶었던 것뿐이에요. 학기 초에 학교에서 가정 환경 조사를 할 때, 엄마의 직업란에 ‘정신분석학자’라고 쓸 때면 자랑스럽기도 했어요.
하지만 진심으로 엄마를 자랑스러워할 수는 없었어요. 엄마는 마치 그 일이 장애물인 양 저에게 말씀하셨거든요. 우리가 먹고살려면 꼭 해야 하는 일이라고 설명하셨어요. 그래서 전 엄마를 불쌍하고 힘없는 사회의 희생양으로 여겼어요.

우리가 처음 대화를 나누었을 때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기억하시죠? 엄마는 우셨고, 제 말을 이해하지 못하셨어요.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죠. 그때 저는 이해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 엄마를 힘들게 하려던 게 아니었어요. 단지 살고 싶었어요. 그러려면 저의 지난날을 이해해야만 했죠. 엄마가 제 이야기를 들어주기를 바랐고, 우리가 서로 사랑하지 못하게 만들었던 거짓을 밝혀내고 싶었어요.
이제는 제가 엄마에게 무엇이든 이야기할 수 있고, 엄마도 제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어요. 무엇보다 엄마가 자신의 내면에 귀를 기울일 수 있게 되었지요. 엄마 자신의 현실을 직시하고, 진실을 인정하게 된 거예요.
이렇게 되기까지 몇 년이 걸렸죠.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었어요. 하지만 지금 우리의 관계가 얼마나 좋아졌는지를 생각할 때면 저는 그때 나눈 대화가 정말 소중하게 느껴져요. 엄
마의 편지를 읽으며 느낀 감정이 제 마음속 깊은 상처를 치유해주었거든요. 엄마가 제 외로움을 달래주신 거예요. - 본문 중에서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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