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김교제(金敎濟)
일제강점기 《목단화》 《비행선》 《현미경》 《치악산(하편)》 등을 저술한 작가로 널리 알려진 아속(啞俗) 김교제(金敎濟)는 1883년 11월 3일 서울에서 출생했다. 필명 또는 아호는 아속(啞俗), 아속생(啞俗生) 등을 사용했다.
충북 회인군(현, 충북 보은군) 군수를 역임한 바 있는 김상오(金商五)의 아들로 태어나 22세 때인 1905년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소재하는 헌릉과 인릉에서 종5품직인 참봉(임기 2년), 1907년에는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정5품직인 효릉령에 임명된 기록이 남아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수학 경력과 생몰년 등 생애 전반에 관한 명확한 이력 사항이 별로 알려진 것이 없다. 아마도 1894년 갑오경장 이후 대한제국의 멸망과 함께 관원의 신분을 잃게 되면서 작가의 길로 들어선 것으로 추정되며, 중국어로 번역된 서양소설을 읽고 번안한 사실과 20대에 이미 종5품에 이어 정5품에 해당하는 관직에 올랐던 기록으로 볼 때, 김교제는 이인직 · 이해조 경우처럼 양반 계층의 유교적 가풍 속에서 어렸을 때부터 이미 향리에서 한문 교육을 충실히 받고 생원시 이상의 과거에 합격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의 작품은 흥미 위주의 오락성을 추구하여 문학적 가치 면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지만 당대 대중들에게는 큰 인기를 끌었다. 전대의 계모형 가정소설 구조를 본떠 개화와 보수의 대립을 선악의 대립으로 대치시켰고, 신소설 작품 속에 개화사상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주제와는 상관없이 부분적으로 삽입되어 있다는 비평도 받고 있다.
김태준은 《증보 조선소설사》에서 그의 작품에 대해 문학적 수준은 낮다고 평가하면서도 이인직ㆍ이해조ㆍ최찬식과 함께 신소설 4대 작가로 꼽았다. 이인직이 1911년 <상편>만을 쓴 신소설 《치악산》의 하편을 써서 완성하였는데, 상권에 비해 소설의 짜임새가 느슨하여 이인직이 내세웠던 개화사상에 기대는 듯하다는 평을 받은 바도 있다.
최초의 작품 활동 사항은 1909년 『대한매일신보』에 《타조가》, 《권주가》 등의 창가 작품을 발표한 것이 현재까지 확인된 가장 앞선 최초의 작품 활동 기록이다.
그 후, 소설작품으로는 1910년 첫 작품 《목단화(牧丹花)》 외에 그다음 해인 1912년 이인직이 쓴 《치악산(雉岳山)》의 속편인 《치악산》하편을, 그리고 《비행선(飛行船)》(1912) · 《현미경(顯微鏡)》(1912) · 《지장보살(地藏菩薩)》(1912) · 《일만구천방(一萬九千磅)》(1913) · 《난봉기합(鸞鳳奇合》(1913) · 《쌍봉쟁화(雙峰爭花)》(1919) · 《애지화(愛之花)》(1920) · 《경중화(鏡中花)》(1923) 등 10여 편의 작품을 남겼다.
김교제의 자세한 작품 활동 내역은 <김교제의 출생과 작품활동 연혁>을 참고하기 바란다.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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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역자 서동익(徐東翼)
소설가. 북한전문가.
편역자 서동익은 1948년 경북 안강(安康)에서 태어나 향리에서 성장기를 보내다 1968년 해군에 지원 입대하여 7년간 현역으로 복무했다. 만기 전역 후, 6.25 한국전쟁 휴전협정 체결 후 남북 관계와 북한 동포들의 삶을 연구해오다 1997년 국가정보대학원을 수료했다.
1976년 중편소설 <갱(坑)>으로 제11회 세대신인문학상을 수상하고 등단 후 남북 분단으로 인한 <한국현대소설문학의 반쪽현상>과 <왜소성>을 발견, 이를 극복하는 장편소설을 집필하다 북한 동포들의 일상적 라이프스타일과 생활용어 속의 정치용어, 경제용어, 은어 등에 막혀 실패했다. 이후 직장을 대북전문기관인 자유의 소리방송(전문집필위원), 통일부(학술용역), 국방일보(객원논설위원), 인천남동신보(주간 겸 논설위원), 사)북방문제연구소(연구이사 겸 부소장) 등에서 근무하며 30여 년간 북한을 연구해 왔다.
주요 북한연구저서로는 <북에서 사는 모습(북한연구소, 1987)>, <인민이 사는 모습 1, 2권(자료원, 1996)>, <남북한 맞춤법 통일을 위한 사회주의헌법 문장 연구(사단법인 북방문제연구소, 2007)>, <남북한 맞춤법 통일을 위한 조선로동당 규약 문장 연구(북방문제연구소, 2007)> 외 다수 논문이 있다.
문학창작집으로는 서동익 소설집 <갱(坑, 자료원, 1996)>, 장편소설집 <하늘 강냉이 1∼2권(자료원, 2000)>, <청해당의 아침(자료원, 2001)>, <퇴함 1∼2권(메세나, 2003)>, <장군의 여자 1∼2권(메세나, 2010)> 등이 있으며, 장편소설 <청해당의 아침>이 1960년대 한국의 문화원형과 전후세대의 삶을 밀도 있게 묘사한 작품으로 선정되어 2010년 6월 1일부터 한 달간 KBS 라디오 드라마극장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어 국내는 KBS AM 972khz로, 국외는 KBS 한민족방송망을 타고 중국 동북3성 ? 러시아 연해주 ? 사할린 ? 일본 ? 미국 등지로 방송된 바 있다.
고소설 편역(번역) 작품집으로는 강도몽유록(OLIN, 2013), 달천몽유록(2013), 원생몽유록(2013), 안빙몽유록(2013), 수성궁몽유록(2013), 피생명몽록(2014), 김시습 금오신화_용궁부연록(2015), 남염부주지(2015), 취유부벽정기(2015), 이생규장전(2015), 외 인현왕후전(2015), 계축일기(2015), 최치원전(2015), 조선상고사 제1권, 조선상고사 제2권(2021년) 등이 있다.
그동안의 창작활동으로 <제8회 인천문학상(1996)>, <남동구민상(1996)>, <인천광역시문화상(2004)>, <남동예술인상(2011)> 등을 수상했다. / (편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