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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샤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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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샤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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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5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544쪽 | 938g | 153*225*35mm
ISBN13 9788994796031
ISBN10 8994796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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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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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에드몽드 샤를-루 (Edmonde Charles-Roux)
기자이자 소설가인 에드몽드 샤를-루는 패션 잡지 [엘르]의 칼럼니스트 및 프랑스판 [보그]의 편집장을 지냈다. 아카데미 공쿠르와 액상프로방스의 회장을 역임했고 레지옹 도뇌르상, 무공훈장 39-45상, 프로방스 문학상, 그리고 프랑스 최대 권위의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팔레르모를 잊다』를 비롯하여『그녀, 아드리엔』,『사생아를 위한 묘석』,『사막의 이자벨』,『 마르세이유의 남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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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미하게 느껴지는 이 평범한 풍경 속에서 몇 가지 모습은 가브리엘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게 되었다. 리세 거리 고등학생들의 블라우스 깃, 8자 매듭으로 묶은 넥타이, 그리고 블라우스의 검은색 등.
그로부터 꽤 많은 시간이 흐른 어느 날, 유행을 선도하는 한 젊은 디자이너는 고등학생들이 턱 아래에 맸던 헐렁한 넥타이를 직접 매고 나타나게 된다.
그 젊은 디자이너는 자신의 여성 고객들에게 깃이 달린 옷을 만들어준다. 그리고 깃에 크레이프 드 신으로 만든 넥타이를 부착한다. 그녀는 모두 검은색으로 만들었는데, 그 이유는 검은색이 유행을 타지 않는 색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독창적인 생각을 하는 디자이너가 탄생한 것이다. 그녀가 만들어낸 옷은 놀라울 정도로 새로운 디자인이었다. ---p.102 중에서

가브리엘은 자신을 향해 열려 있는 문을 보는 듯했다. 하지만 어디를 향해 열려 있는 문일까? 그 문 안으로 들어가기에는 아직 많은 것이 부족했다. 그러나 가브리엘은 단념하지 않았다. 어떤 대가를 치
르더라도 해내고 싶었다. 그녀에게는 그 일 말고는 다른 생각이나 야심이 없었다. 가브리엘은 앞으로 나아가 성공함으로써 지금의 나약한 상태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녀는 이미 모두가 자신에게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p.121 중에서

가브리엘을 사고 현장에 데려간 운전사의 말에 의하면, 그녀는 반쯤 타버리고 엉망으로 찌부러진 채 갓길에 세워진 보이의 자동차를 한 바퀴 둘러보았다고 한다. 그리고 차체를 마치 장님처럼 더듬더듬 만져본 다음, 마침내 보도 위에 털썩 주저앉아 고개를 떨어뜨리고 몇 시간 동안 통곡했다고 한다. 가브리엘은 눈물을 흘릴 수 있었고, 눈물을 흘리는 법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 모습을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어하지 않았다. --- p.131 중에서

가브리엘은 예술 작품을 넘어서 예술가들을 사랑했다. 그녀는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손동작에 매력을 느꼈다. 예술 행위 그 자체로 충분했다. 가브리엘은 예술을 소유하고 싶어하는 사람을 경멸했다. 물론 그녀는 가지고 싶은 것을 모두 가질 수 있을 만큼 돈도 충분히 있었다. 그것은 미시아도 마찬가지였다. 두 사람 사이에 우정이 싹트기 전에두 사람은 이미 그러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두 여자는 그림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는 사람들을 경멸했다. ---p.308 중에서

“당신도 알겠지만 나는 계속 하고 싶어요……. 계속해서 이 싸움에서 이겨야 해요.”
베르트하이머는 그녀를 지원하기로 결심했다.
“당신 말이 맞아요. 당신은 계속 해야 해요.” 베르트하이머가 말했다.
그 다음 날 베르트하이머는 가까운 동업자 중 한 사람에게 샤넬이 해낼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나는 샤넬이 옳다는 것을 알아.”
가브리엘이 모든 감각을 되찾기까지는 일 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미국에서 가장 먼저 샤넬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기대와 달리 샤넬이 다시 일을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만들었던 의상들, 너무도 비난을 받았던 옷들은 예상 외로 잘 팔렸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뉴욕의 기성복 제조업자들, 즉 7번가의 전문가들은 샤넬을 모방한 제품들을 만들기 위해서 재봉틀을 계속 돌려야 했다. 두 번째 작품 발표회에서 미국은 이미 ‘코코’라고 불리는 디자이너를 열렬하게 재발견하고 싶어했다.
---p.534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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