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남성에 비해 전체적인 분위기나 이미지로 상대를 파악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한다. 말뿐만 아니라 남성의 동작, 표정, 그리고 가게의 분위기, 이 모든 것이 '협주곡'이 되어 여성의 마음을 유혹하는 것이다. ---p.28

맞장구에는 사실 어설프게 폼 잡는 대사로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절대적인 효과가 있다. ---p.19

'최면 화술'을 완벽하게 습득하기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이 중요하다. 하지만 '달리던 차가 갑자기 서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갑자기 발상을 전환하는 것은 무리다. ---p.55

평소에 관념적인 말이나 식상한 표현을 구체적인 이미지가 그려지는 말로 묘사하는 연습을 해두는 것이다. '그녀가 울고 있었다.'보다 '그녀의 작은 어깨가 들썩였다.'라고 하면 다소 길어지긴 하지만 훨씬 더 깊이 있는 이미지가 전달된다. ---p.86

그의 말 속에는 물음표가 상당히 많다. 게다가 의문문이면서 상대방이 대답하지 않아도 될 만한, 다 알고 있는 사실에 굳이 물음표를 붙인다. 이렇게 해서 자신이 깔아놓은 레일을 따라 대화를 이끌어간다. 이것이 최면화술의 고등 기술인 '던지기 법'이다. ---p.95

최면화술이란 상대방이 들을수록 마음이 빼앗기는 그런 매력을 품고 있는 대화 기술이다. 입에 담자마자 상대의 마음과 몸에 전해지는 말의 묘약 같은 것이다. 상대를 사로잡기 위해서는 이런 '최면 효과가 있는 심리의 말'을 꼭 익힐 필요성 있다. ---p.149

문제는 평소의 대화 속에서 눈앞에 있는 상대에게 어떻게 심리적 거리를 가깝게 느끼도록 하느냐다. '당신과 나'라고 말하는 것보다 '우리'라고 말하는 편이 상대에게 더 친근한 인상을 준다. ---p.166

우리는 실제로 말보다 눈과 눈으로 더 많은 대화를 주고받는다. ---p.186

독일의 인간 행동학자 터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시를 조사해보니, 대개 하나의 구절이 3초 이하였다고 한다. 내 뜻을 상대방에게 전하기 위해서는 이 3초의 리듬을 표준으로 삼으면 좋을 것 같다. ---p.197

상대방과의 면담 시간이 10분 있다고 한다면, 인사에 1분, 상대의 이야기를 듣는 데에 6분, 마지막으로 자기 이야기하는 데에 3분을 배분해야 한다. ---p. 211

단순한 자문자답형 화법으로 청중의 마음을 교묘하게 유도한다. 다 아는 사실을 굳이 의문형으로 만들어 그 답으로, 자신이 강조하고 싶은 걸 말하고 있는 것이다. ---p. 227

'프로 최면술사'라고 하면 언뜻 고도의 지식과 기술을 요하는 것 같지만, 사실 평소의 인간 관찰과 교제 속에서 갈고닦은 실력의 결과다. 당신도 마음만 먹으면 당장 내일부터라도 활용할 수 있는 언어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