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농사짓는 철학자 불편한 책을 권하다 (큰글씨책)
중고도서

농사짓는 철학자 불편한 책을 권하다 (큰글씨책)

: 주경야독 독서가가 일깨우는 인문학 정신

정가
24,000
중고판매가
98,000
상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YES포인트
배송안내
  • 배송비 : 6000원(선불) ?
  • 깨끗한책 판매에서 직접배송
  • 도서산간/제주지역의 경우 추가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  한정판매의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품절 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6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210*297*23mm
ISBN13 9791164710690
ISBN10 1164710699

업체 공지사항

문제집, 수험서, 대학교재, 만화 등 반품불가
문제집, 수험서, 대학교재, 만화 등 반품불가
초판X, 띠지X
초판X, 띠지X, 만화 및 문제집(수험서) 반품X
문자O, 전화X, 가격문의X
문자O, 전화X, 가격문의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우리는 오웰의 글을 읽으면서 때로는 웃음을 터트렸고, 때로는 한숨 쉬며 슬퍼하곤 했다. 속이 시원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사회에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대중매체의 화려한 광고나 선전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는 체제의 그늘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소설이든 산문이든 오웰의 글을 읽으면 “아, 체제란 것은 그렇구나!” 하고 느끼게 된다. 햇살 환한 양지쪽 울타리 안에서 체제의 달콤함을 누리는 소수의 특권계급이 있는가 하면, 시궁창 냄새나는 어두운 그늘에서 체제에 발길질당한 채 모욕과 절망을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음을 가슴 시리게 느끼게 되는 것이다.
--- p.28

나는 인간의 노동이 그처럼 무의미하고 지루하게 쓰인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 아무런 도전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노동, 발전 가능성도 없고 아름다움도 없으며 생산적이지도 않은 노동, 단지 돈을 미끼로 인간을 하나의 부품으로 여기는 노동이야말로 이 산업사회의 죄악이 아닌가 싶다. 겨울 한 계절을 도시에서 산업사회의 부품으로 일하면서 나는 오웰을 읽었고, 봄과 함께 대도시에서 벗어나 다시 농사일로 돌아왔다. 내가 먹을 것을 길러내는 노동을 한다는 사실이 뿌듯하고 기쁘다. 돈은 못 벌지만, 적어도 불우하지는 않은 이 느낌! 아마도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훼손당하기를 거부하는 ‘자유’ 때문이리라.
--- p.37

자동차, 백화점, 텔레비전, 영화보다는 땅과 바위, 나무와 들풀, 새와 잠자리를 더 좋아한다. 샘물, 바람, 해질녘 노을처럼 인간의 간섭 없이 자신을 드러내고 고유한 속성대로 존재하는 것들을 사랑한다. 그들을 가까이 만날 수 있는 장소에 자리를 잡고 뿌리내리며 살고 싶었다. 인간의 손길에 훼손되지 않은 야생의 땅을 꿈꾸지만, 이 좁은 한국 땅에는 이제 그런 곳이 없다. 언젠가 그런 야생의 장소들이 되살아나길 간절히 바라면서, 작은 산골에 빈약하나마 둥지를 틀고서 이 장소를 알아가는 중이다.
--- p.51

공장식 먹을거리에 대한 비판과 생명을 존중하고 윤리적이어야 한다는 당위적인 주장에 왠지 거부감이 드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이럴 때 즐거운 팁이 하나 있다. 아주 가볍고, 간단하고, 유쾌하기 그지없는 명랑한 책 『푸드룰』을 집어 드는 것이다. 책을 다 읽는 데 채 한 시간도 안 걸린다. 글자도 큼직하고 내용도 썩 재미있다. 그리고 윤리적이어야 한다는 주장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이 책의 메시지는 딱 한 문장의 규칙으로 요약할 수 있다. “먹을 수 있게 만든 가짜 음식 말고 진짜 음식을 먹되, 너무 많이 먹지 말고, 되도록 식물을 먹어라.” 끝.
--- p.89

눈썰미 좋고, 몸을 쓸 줄 알고, 손으로 만드는 즐거움을 아는 청년과 아이들을 많이 보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이것들은 사물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자기 몸으로 하는 경험과 보이지 않는 지성이 결합해야 얻을 수 있는 지혜들이다. 그래서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소망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 “지금의 구조 속에서 성공한 전문가는 자원을 약탈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다. 그러니 너희는 소박하게 손으로 뭔가를 만들고, 먹을 것을 생산하고, 다른 존재들을 적절하게 돌볼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 p.100

내 생각에도 강남은 소비문화의 선두 주자로 한국 사회에서 강력한 문화 권력과 상징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 같다. 한국인이 워낙 ‘물 좋은 데’와 ‘기 살리는 곳’에 민감한지라 강준만은 “한국 자본주의의 진로를 수정하는 것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고 말한다. 어쨌든 그들이 강남의 ‘타워’나 ‘팰리스’ 들에서 호화롭게 사는 것은 좋다. 나는 그들의 삶에 손톱만큼도 관심이 없다. 그런데 열리지 않는 전망 창으로 저 멀리 보이는 판자촌까지 집어삼키려고 군침 흘리는 것은 너무나 부도덕하다. 팰리스 안에서 그들끼리 서로 차별하고 배제하는 놀이를 하는 것이야 누가 말리랴. 하지만 벼랑으로 내몰린 가난한 자들의 몫까지 빼앗으려고 기웃거리는 짓은 참으로 사악하다. 이미 충분하고도 남을 만큼 빼앗지 않았나.
--- p.157

대학大學은 이제 더는 큰 배움大學이 일어나는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학벌 생산, 졸업장 따기, 서열 짓기, 구별 짓기, 지위 재생산 구조로 가고 있을 뿐이다. 이 경쟁적인 구조에서 벗어나기가 청년들에게는 굉장히 어려워 보일 것이다. 대다수가 대학을 가는 현실이라서 혼자 안 가면 당연히 소외되고 좌절감을 느낄 테니까. 그런데 어느 순간 벗어날 수만 있다면 너무나 홀가분해지면서 다른 세상이 열리지 않을까? 몽상가인 나는 그렇게 믿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뭔가가 필요하다. 자유롭고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하고, 호기심과 실험 정신이 어느 정도는 있어야 한다. 시류에 순응하고,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고, 주변에 맞춰 사는 것이 편한 사람들과 달리, 금 밖으로 살짝이나마 나가 살려면 모험하려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아웃사이더의 자부심도 어느 정도 가져야 한다.
--- p.18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택배사 : 일양로지스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6,000원 (도서산간 : 6,000원 제주지역 : 6,0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98,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