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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논어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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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논어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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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36쪽 | 392g | 148*210*20mm
ISBN13 9791186725115
ISBN10 1186725117

업체 공지사항

문제집, 수험서, 대학교재, 만화 등 반품불가
문제집, 수험서, 대학교재, 만화 등 반품불가
초판X, 띠지X
초판X, 띠지X, 만화 및 문제집(수험서) 반품X
문자O, 전화X, 가격문의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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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공부하면서 늘 느끼는 것이지만 아무리 저명한 주석서라 하더라도 대부분 1단계에서 그치고 간혹 2단계까지 갈 수는 있으나 그것도 전체를 조망하는 것은 요원하고 극히 일부분만 파악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따라서 평소 나의 숙원은 『논어』에서의 의문 난 부분을 마치 공자와 주공의 관계처럼 꿈속에서라도 공자님께 여쭈어보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소원은 현실적으로 이루어지기 힘든 것임은 두말할 것도 없다.
그러다가 우연한 계기가 있어 평소 친분이 있는 명상 수련가 김대선 수사의 제안으로 지난 1년여간 공자님과 대화를 진행하게 되었고 그 결과물이 바로 본서이다.
김 수사는 오랜 명상수련으로 옛 성현과 대화하여 천서天書를 받는 단계에까지 이른 이 시대 훌륭한 명상전문가이다. 질문은 주로 내가 작성하였고 대화는 전적으로 김 수사가 진행하였다.
--- p.8

공자님 부친이신 숙량흘과 모친 안징재의 혼인에 대하여 사마천의 『사기』 「공자세가」에서는 ‘야합野合’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후대에 논란이 분분합니다. 저는 60세가 넘으신 부친과 20세가 안된 모친의 결합을 야합으로 표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야합의 의미를 어떻게 보아야 할지 여쭙니다.
--- p.19

34세 시에 주나라 낙양에 가서 노자老子님께 예를 물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후대의 학자들은 『노자』 책의 문장에 근거하여 노자님은 공자님과 동시대가 아닌 전국시대의 인물이며, 노자님께 예를 물은 것은 도가 쪽에서 스승과 제자 관계를 만들어 자신들의 우월성을 과시하려는 것이라는 설까지 있습니다. 저는 노자님과 공자님은 스승과 제자 관계로 알고 있습니다만 이런 생각이 정확한 것입니까? 그리고 당시 노자님을 만나고자 하신 동기, 자세한 대화 내용 등에 대해 여쭙니다.
--- p.22

공자님께서 노나라에서 대사구가 되셨을 때 맨 먼저 정사를 어지럽힌 죄로 대부 소정묘라는 인물을 처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사실이다 아니다를 가리는 논의가 분분합니다. 저는 『논어』- 공자와의 대화에서 공자님의 생애를 서술하면서 이 부분이 미심쩍어 삭제하였습니다만 당시 소정묘를 처형한 사실이 있으셨는지, 있으셨다면 어떤 이유에서 그렇게 하셨는지 여쭙니다.
--- p.25

주유천하 시절 위나라에 가셨을 때 위령공의 부인 남자를 만난 적이 있는 사실이 『논어』 (「옹야」 28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후대에 해석이 분분합니다. 당시 남자를 만난 것이 다른 나라에 가면 그 임금의 부인을 만나는 예가 있어서 이 때문에 만나신 것인지, 아니면 다른 뜻이 있었는지 여쭙니다.
--- p.26

음률과 악을 좋아하고 자주 연주하였던 것은 이를 통해 인간의 내면에 잠들어 있는 본성을 울리고자 함이었다. 말을 통해 전달하는 음은 단어에 매여 뜻이 왜곡되고 잘못 전달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음악은 연주하는 사람의 내면의 파장을 그대로 담고 있기에 연주자의 수준에 따라 인간의 본성을 울리기도 하며 영혼을 깨우기도 한다. 음을 자유자재로 사용한다는 것은 파장을 사용한다는 것으로 파장을 통해 천지만물과 소통할 수 있음을 뜻한다.
--- p.31

9장에서 ‘백성은 말미암게 할 수는 있지만 (그 원인을) 알게 하지는 못한다’라고 하셨습니다. 당시 특수한 사정이 있겠으나 현대적인 관점에서 보면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노자님의 우민정책과도 비슷해 보입니다. 왜 이렇게 말씀하신 건지 이유를 여쭙니다.
--- p.134

20장(자공)과 28장(자로)의 선비의 덕목에 대한 답변이 각자에게 적합한 부분적인 답변으로 여겨집니다. 한국의 조선 시대는 선비정신으로 조선조 500년이 유지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에 공자님이 생각하는 진정한 선비란 과연 어떤 존재인지 감히 여쭙니다.
--- p.178

23장에서 공자님이 여자를 비하하였다고 후세에 논란이 분분합니다. 여기서 여자는 여성 전체인지요, 아니면 여성 중 특정한 어느 계층을 가리키는지요, 아니면 구체적으로 어떤 누구를 가리키는지요. 또한 이런 말씀을 하신 이유를 여쭙니다.

자신의 의식 수준이 높다 하여도 상대는 나의 의도와 다르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남자의 입장에서 공부를 많이 하여 세상의 이치를 알아도 다른 성性인 여자를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이 쉽지 않다. 일정 부분 알지 못하는 측면이 존재하는 것이다. 따라서 남자인 내가 여자를 대함에 있어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상대 성을 비하하는 것이 아닌 세상의 이치를 말함이다. 여자의 입장이었다면 남자를 받아들이는 것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음은 음이며, 양은 양이니 몸을 가진 상태에서 본성을 만났다 하여도 근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음양의 차이를 극복한다는 것은 극히 어려운 것이며,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또한 공부의 과정인 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차이를 받아들이고, 상호 인정하며 공존하는 것이 평등이 된다.
--- p.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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