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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게 따뜻하게 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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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게 따뜻하게 휘게

: 덴마크식 소소한 행복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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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4월 28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96쪽 | 360g | 135*195*21mm
ISBN13 9791195669936
ISBN10 1195669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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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루이사 톰센 브릭
절반은 덴마크인 절반은 영국인인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이다. 아프리카에서 태어나서 영국에서 성장했으며 매년 여름을 덴마크에 있는 가족들과 함께 보내며 휘게의 언어를 배웠고 어디든지 자신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면 그곳에서 소속감을 느낀다.
그녀에게 휘게는 지금 이 순간 단란한 분위기의 수준이며 매일매일 실천함으로써 상호 연결을 확인하고 웰빙을 만끽하는 방법이다. 휘게는 행복의 추구라기보다는 만족감을 경험하는 것이며, 소유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덴마크인으로서 휘게는 그녀의 뼛속에 각인되어 있다. 그리고 영국 여성으로서 그녀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자극제가 될 수 있는 휘게의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번역하고 이를 전 세계 사람들에게 공유할 수 있다.
역자 : 이미정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국내에 소개하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다. 특히 스칸디나비아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일상 속에서 휘게를 실천하며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아이슬란드 여행 에세이 『당신에게도 아이슬란드를』의 저자이며 『나의 덴마크식 육아』를 번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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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게는 물질보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사회로부터 기인한다. 이는 사랑을 표현하는 것에 관한 것이며, 진정한 부는 높이 쌓아 올리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눠야 한다는 생각과 연관되어 있다. --- p.21

휘게로 특징지어지는 상태에 있다는 것은 모든 소소한 즐거움 안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지금 당장 상황의 즐거움에 귀를 기울이고 기분 좋은 웰빙과 보호 안에 머무는 것이다. --- p.36

덴마크 사람들이 모일 때면 그들의 포괄의 원칙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대화에서 고의적으로 배제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개인과 개인 사이의 균형은 격식에 얽매이지 않아도 조심스럽게 유지되고 적대감, 공격성, 공공연한 경쟁은 금지된다. 모든 사람들은 편안한 모임의 성격을 유지하고 서로 주고받는 즐거움에 집중하는 데 관심이 있다. 그들은 모든 사람들을 포함시켜서 집단적 조화를 경험할 수 있게 힘쓰고, 소속감과 관계를 느낄 수 있게 끊임없이 노력한다. 이러한 노력에는 타인에 대한 변함없는 책임감이 따르는 법이며, 결과적으로 사회적 모임에서부터 복지 제도까지에 이르는 덴마크 사람들의 삶을 형성한다. --- p.52

덴마크 사람은 다른 사람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사람 그 자체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를 테면 많은 돈을 가졌거나 사회적 지위가 낮은 사람에 대해서 그저 우연일 뿐이라고 여긴다. --- p.59

사실 일상의 풍경 속에는 업무와 책임의 무거운 압박감으로부터 잠시나마 대피할 수 있는 장소들이 산재되어 있다. 고요함 속에서 목욕을 한다거나, 퇴근 후 친구들과 저녁을 먹는다거나, 주말 아침 보온병에 커피를 가득 담아서 침대에 누워 가족들과 신문· 잡지를 쌓아 놓고 읽는 것처럼 단순한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다. 휘게는 숨을 돌리고 삶의 풍요를 느낄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 그러나 휘게의 장소란 잠시 숨을 돌리는 섬일 뿐 도피처가 아니다. 다시 말하자면 일상으로부터 잠깐 동안 쉬러 가는 곳이지 달아나는 곳이 아님을 의미한다. --- p.65

덴마크의 도시와 마을에는 저층 건물이 들어서 있다. 마을마다 광장을 품고 있고, 집집마다 안마당이 있으며, 거리의 폭은 지나치게 넓지 않아 누구든지 편히 건널 수 있다. 덴마크의 집은 가정 생활의 변화와 계절 변화에 적응하도록 지어진다. 집 내부로 빛이 잘 들게 해서 빛을 기념하고 밤이면 벽난로를 비롯하여 포근히 감싸 주는 편안한 공간을 통해서 어둠을 기념한다. 견고하면서도 감각적인 실용성을 겸비한 공간에서 친밀감과 솔직함이 균형을 이룬다. 고독과 참여, 사생활과 사교, 정적과 소리를 위해 공간은 창조된다. 자연은 집을 품고 자란다. 담벼락 근처에서 자라 그늘을 만들어 주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과 뒤얽히게 된다. --- p.79

기술의 발달은 집에서 일할 수 있는 자유를 준 것만이 아니라 술집 의자에 앉아서, 동네 도서관에 앉아서도 일할 수 있게 만들었다. 사적 영역 내에 남을 수 있는 특권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여전히 함께 모이고, 함께 만나서 커피를 마시고, 함께 먹고, 함께 일하고, 함께 노는 을 택하고 있다. 사람들에게는 광장이나 공원에서 보내는 휘게가 필요하다. 휘게를 보낼 때 그들은 서로의 존재에 안도하고, 함께 만든 안식처의 보호 속에서 즐거움을 누린다. --- p.87

매일 반복하는 사소한 일에도 그 의의와 의식이 있다. 손님을 맞이하기 전 현관을 쓸고 닦는 것과 같은 일상적인 활동을 할 때에도 우리의 일이 결국 만족감과 안락함으로 바뀔 때면 의의와 의식의 시간으로 향하는 통로가 마련된다. 편안을 찾고 목적 의식을 회복하는 곳에 서 매일같이 반복하는 자질구레한 일의 가치를 알고, 그중 일부를 하루 중 작은 통찰을 얻는 순간으로 즐긴다면 바쁜 하루를 더욱 행복하게 보낼 수 있다. --- p.92

휘게를 다른 언어로 번역할 때면 촛불을 언급하면서 마치 촛불이 휘게라는 단어의 의미를 분명히 밝힐 수 있다는 듯이 말한다. 촛불의 의미와 메시지가 궁극적인 휘게의 상징이긴 하지만, 촛불은 휘게를 포함하지 않으며 단지 휘게를 전달하고 그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을 뿐이다. 식탁 위에 놓인 초가 상징하는 바는 단순히 허기를 채우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함께 앉아서 휘겔리한 시간을 즐기겠다는 것을 뜻한다. --- p.105

덴마크 사람들은 감정을 유별나게 꾸며 내지 않고서도 고마움과 만족감을 자주 표현한다. 그들은 일상의 풍요로움에 가치를 둔다. 그래서 행복을 목표가 아닌 삶을 살아가는 방식으로 여긴다. 친구와 수다를 떨고, 따뜻한 양말을 신고, 주방에서 혼자 춤을 추는 것과 같은 소소한 상황을 최대한 활용해서 매일같이 노력해야 하는 것이 행복이다. ---138

휘게를 보내며 어려움을 애써 외면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잠시 동안 이를 내려놓음을 의미한다. 고통과 그늘은 휘게를 경험하고 있는 순간에도 여전히 존재한다. 다만 여세를 회복해서 앞으로 닥쳐올 삶에 침착하게 대처하려면 우리는 고통과 그늘의 존재를 인정하고 현재의 즐거움에 몰입함으로써 고통과 그늘에 대면할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다. --- p.139

단 30분만 있어도 촛불을 켤 수 있고, 머그잔에 따뜻한 차를 담아 두 손으로 감싸 쥐고 음미할 수도 있으며, 책을 읽을 수도 있다. 삶이 부여한 한계를 인정하고 어떤 환경에서도 이를 대하는 태도는 자신이 선택할 수 있으며 주어진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함으로써 휘게로 향하는 창문을 활짝 연다. --- p.144

결국 삶의 수준이란 공예품을 소유하는 데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공을 들여 삶을 만들어가는 데 있다. 완벽한 빵 도마를 산다고 해서 단순한 삶으로 이어지지 않는 법이다. 남에게 보여 주고 싶다고 값싼 물건이나 멋진 물건을 모은다고 해서 느리게 사는 삶이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느리게 사는 삶은 생활 방식에 의식적이고 의도적으로 접근하게 한다. 휘게는 사람들을 조금 느리게 살아가도록 평범해 보이는 것으로부터 아름다움을 발견할 시간을 준다.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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