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을 돌파하는 가치창조의 5가지 생존경영 전략
퓨처 인사이트, 무한성장의 고부가가치를 준비하라
문화예술 기반의 경영혁신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절실해

최근 경제 성장 동력원을 잃고 저성장과 불황에 빠진 한국경제는 그동안 가격경쟁력, 기술경쟁력, 제품경쟁력에서 비록 샌드위치 형태였을지라도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그나마 안정적인 위치를 점했지만,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언제든지 나가떨어질 수 있는 시점에 직면해 있다. 예술경영학 박사 황순학 교수는 《미래경영의 아트코어》에서 지금까지 저비용 고효율로 세계가 괄목할만한 경제성장을 이룬 한국경제가 불확실성과 복잡성이 가득한 저성장 시대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세계시장에서 확고한 고부가가치를 지닌 브랜드, 일명 ‘명품’이라고 평가받는 명품상품화, 명품산업화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그동안 우리 기업들은 기업 현황과 산업환경분석, 세부적인 마케팅기법에서부터 전사적 차원의 경영전략 수립, 현상을 인식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핵심의사결정과정 등에는 ‘SWOT분석’, ‘BCG매트릭스’,‘GE비즈니스 스크린’, ‘마이클 포터의 5세력 모델’ 등 다양한 분석 테크닉이 사용됐지만, 그 어느 것도 저성장을 돌파하는 방향제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이제껏 서구의 많은 경영기법이 소개되어 각 기업에 적용되었지만, 어느 하나도 우리 기업을 세계적인 명품 기업으로 도약시키는 데 실패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는 전략적 차원(?)에서 그동안 우리가 예술을 경시했으며 우리가 서구의 기본적인 가치관인 예술적 마인드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그들의 일상의 가치관 속에서 우리와는 다르게 예술이 기본적인 인성교육으로 숨 쉬고 있는 점을 관과했다는 것이다.

10여 년 동안 유럽에서 예술경영학을 공부한 저자는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소비자들에게 선택받는 글로벌 ‘명품제품’들 ‘Made in Europe'은 전통문화와 예술적 속성들이 반영되어 늘 고부가가치를 이룩해왔으며 일등 기업, 히든 기업들의 숨은 기반이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전한다. 문화와 예술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소비되고 그 가치를 인정받는 나라일수록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은 고부가가치의 브랜드인 명품을 생산해 내며 높은 국가경쟁력과 개인의 삶의 질이 풍족함을 과시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문화예술 기반의 혁신이라는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을 통해서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기업만이 세상을 리드해 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우리가 잘 몰랐던 ‘Made in Europe'의 기반이 되는 예술적 속성과 경영의 접목이 어떻게 고부가가치를 이끌어 왔는지에 대한 역사적 통찰력을 보여준다. ‘Made in Europe’의 경제와 역사에서 고부가가치 산업 구조로의 전환과 형성과정에서 ‘멋진’ 감각과 방향을 뜻하는 ‘센소(senso)'라는 예술적 감각이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와 더불어 미(美)와 선(善)을 추구하는 ’칼로카가티아’란 미적 가치관과 15세기 이후 각 시대의 예술 가치들이 상품에 항상 내재하여 왔음을 보여준다. 상품의 본질적 기능(Tech)과 함께 항상 아름다움(Art)이란 예술의 이름으로 역사 속에서 인정받고 살아남아 급변하는 산업구조와 시장에서도 그들 고유의 예술성은 명품 브랜드라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프랑스와 이탈리아 패션업계는 한때 일본 섬유 메이커에 쫓겨 굉장히 고생했지만 지금은 일본 제품보다 2배, 5배 비싼 브랜드 상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스위스 시계산업도 1980년대 일본 세이코, 시티즌 등에 역전당해 큰 타격을 입었지만 지금은 일본 시계의 10배 가격에도 팔리는 시계를 만들고 있다. 저자는 앞으로 한국 기업들이 중국 등 신흥국가에서 만드는 제품의 5배, 10배 이상 가격에도 팔릴 만한 명품 브랜드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경제활동만 왕성했던 실크로드 주요 거점 도시와 지중해 연안의 무역도시들처럼 역사에서 자취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기업과 상품 그리고 아트코어의 공통점
저성장 위기에 주목해야 할 ‘아트경영’ 5가지 키워드

책에서 예술은 인류의 역사에서 인간이 ‘선택’한 아름다움을 가리키며 시간이 흘러도 인간이 늘 좋아하는 아름다움을 ‘아트코어(artcore)'라고 말한다. 저자는 저성장 시대의 경영위기에서 주목해야 할 대표적인 아트코어를 르네상스, 바로크, 고전주의, 낭만주의, 인상주의 시대의 예술적 특징에서 뽑아 기업 경영 철학과 제품 생산에 적용할 것을 제안한다. 더 나아가서는 일등 기업들의 제품, 기업문화와 아트코어의 속성을 비교 분석하여 한국 기업들에게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힌트와 영감을 제시한다.

1. 혁신[Innovation]_르네상스는 고대 그리스로의 회귀, 즉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강점을 발견하는 일에서 시작되었다. 이것은 혁신의 어원 중 ‘연장하다’라는 개념과 일치한다. 이러한 르네상스의 특징은 기업이 창업 아이템 및 상품을 발굴하고 제품 개발의 여건을 조성할 때 필요한 요소다. 성공적인 상품 개발을 위해서는 인간 중심의 사회를 모색하며 인간의 성질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기업이나 상품의 잠재력 능력을 찾는 데 적용해야 한다. 특히 르네상스적 요소는 상품을 개발할 때 기술과 디자인 혁신 분야에 적용하여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끌어낼 수 있다.

2. 최상[Luxury]_바로크의 귀족적 욕구, 즉 권위적이고 고급스러운 아름다움의 전개 방식은 인공미, 곡선미, 왜곡되고 풍부한 감성표현으로 상징된다. 이러한 요소는 기업이나 상품의 외연을 확대할 때 필요하다. 왕의 권위와 화려한 궁정예술의 장엄함을 위해 많은 물자가 투입되었던 것처럼 기업 역시 양적, 물적 투자로 확실한 입지를 구축해야 한다.

3. 최적[System]_기업은 고전주의의 가치관인 시스템 미학을 통해 최고의 성능과 효율, 품질을 획득할 수 있다. 고전주의적 시스템 확립은 구조적 아름다움을 위한 것이다. 기업이나 상품의 형식미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구조의 실현과 기업의 효율화가 필요하며, 이는 필연적으로 기업의 구조 조정이라는 필요악을 불러오기도 한다.

4. 가치[Worth]_억압된 욕구분출, 직관적, 감성적, 상상력이 동원된 것을 추구하는 낭만주의의 특징은 소비자를 소중히 생각하는 생산 방식과 마케팅에서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소량 생산을 통해 그 상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이 자신을 특별한 사람으로 여기도록 하는 것이 주요 전략이다. 사내 문화에서 사원을 중요시하는 낭만적인 요소 역시 필요하다. 기업이나 상품 가치의 고유화를 통해 감성 소비자를 양성할 수 있다.

5. 각인[Imprinted]_직관적 표현이 가득한 로고와 함께 한번 보면 잊지 못하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은 즉각적이고 직관적인 순간을 묘사를 특징으로 하는 인상주의가 우리에게 준 가르침이다. 사상적으로 경험론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인상주의는 기업이나 상품이 갖는 위상의 초월적 지위 확립에 적용된다. 소비자의 본능적인 소비형태를 창출해 ‘애플빠’와 같은 소비자 집단을 양산하기도 한다.

추천사

이 시대가 원하는 진정한 리더의 모습은 무엇일까? 21세기 앞서가는 리더는 무엇이 달라야 하는가? 예술가의 창조적 리더십! 지금 우리가 배워야 할 진정한 리더의 덕목이므로 이를 ‘아트코어’에서 찾아야 하겠다.
- 조영철, (사)CEO지식나눔 공동대표

피터 드러커의 미래경영이 ‘지식’을 강조한다면 책에서 말하는 아트경영은 기술과 예술, 감성의 융합을 강조하고 이를 통하여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 노부호,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단언하건대, 향후 한국기업은 양(量)의 시대에서 품질(品質)의 시대를 거쳐서 품격(品格)으로 경쟁하는 시대로 나아갈 것이다. 그 품격(品格)은 고귀한 예술의 혼이 제품에 결합할 때만이 명품(名品)으로 거듭나고, 기업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 이구수, KMA한국능률협회 상무

아트경영이라는 말이 낯설지는 않다. 그러나 이를 실천하는 일은 아직도 낯설다. 그래서 책에 소개된 구체적 사례들이 반갑다. 기업문화와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조직 내 창의력을 높여 기업경쟁력을 배가시키는 아트경영의 진수를 체험할 기회다.
- 김영준, (주)롯데상사 대표

다섯 가지 아트코어를 통해서 창조경영에 대한 모호함을 벗어날 수 있다. 미래를 창조적으로 경영하려면 지금이라도 예술사를 배워둘 필요가 있다.
- 안홍진, (주)효성 전무

저성장 시대, 경영의 불확실성, 복잡성을 극복하기 위해 상상력과 창의력, 소통과 공감의 토대가 되는 예술기반형 혁신이 시급하다는 충고는 경청할 만하다.
- 이윤영, (주)강남도시가스 대표

아름다운 것에 목숨을 거는 고객들이 스스로 지갑을 열도록 만드는 비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경쟁이 치열할수록 뷰티(BEAUTY)가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메시지는 강렬하다.
- 서재영, (주)NH투자증권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