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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숲으로 가지 못한다
중고도서

시인은 숲으로 가지 못한다

: 도정일 문학에세이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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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2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388쪽 | 458g | 130*210*22mm
ISBN13 9788954639743
ISBN10 8954639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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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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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시인에게는 ‘생태계의 시’라는 것이 따로 있지 않다. 그는 자연 속에 있는 것들의 존재방식으로부터 한시도 눈을 떼지 않기 때문에 시인인 것이다. 이처럼 시인들의 시선이 자연으로 쏠리고 있는 이유는 그들이 그동안 딴 데서 노닐다가 갑자기 자연으로 돌아왔기 때문이 아니라 자연의 신음 소리, 세상 가장 낮은 곳에 있는 것들의 아픈 신음이 시인들의 귀를 밤낮으로 쟁쟁 울리기 때문이다. ---「사람아, 사람아!」중에서

문학은 근원적으로 역설 위에 성립한다. 왜냐하면 문학 자체가 ‘거짓말쟁이의 패러독스liar’s paradox’이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는 거짓말쟁이의 진술은 그가 진실을 말하고 있다라는 진리의 역설적 표현이다. 문학은 스스로 허구이고 거짓말임을 시인함으로써 진리를 말하는 담론양식이며 이는 근원적으로 역설의 양식이다. ---「문학적 신비주의의 두 형태」중에서

시인에게 허/무의 유혹은 마약과도 같다. 일단 허/무의 아편 맛을 들인 사람은 욕망의 구렁에 빠진 사람 이상으로 허/무에 집착하며, 군화가 군화의 습성으로 천하를 통일하려 들듯 허/무의 아편쟁이는 무 하나로 천하를 통일한다. 그는 무를 부풀려 역사 시간 속에서의 삶의 모든 경험, 색깔, 고통, 아름다움을 백지화한다. 시인의 일은 하나의 화두로 천하통일하자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의 제각각의 소리, 색깔, 모양새에 끊임없이 놀라운 눈 코 귀를 갖다대어 자신과 이웃들의 마비를 막자는 것이다. 시는 마비에 대한 방어이다. ---「다시 우화의 길에 선 시인을 위하여」중에서

비유의 영역은 거의 전적으로 문자매체의 것이다. “수술대 위의 마취된 환자 같은 저녁놀”(엘리엇)이라든가 “간장이 시어지고 소금에 곰팡이 슬 때까지”(조태일)의 표현 효과를 영상이 무슨 재주로 성취할 것인가? 문자예술은 일상화된 표현의 상투성을 깨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형식, 패러디, 영상 기법」중에서

기술주의의 함정은 늘 신기술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전위의 기술주의는 상품 형식의 회로를 벗어날 길이 없다. 현대의 소비문화에서는 ‘충격’만큼 빨리 소비되는 것이 없으므로 충격적 신기술은 매번 그 충격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목이 부러질 때까지 ‘스턴트’를 계속하지 않으면 안 된다. 또 지금의 소비문화는 더이상 소비자를 가리켜 ‘당신은 소비자이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소비문화의 새로운 어법은 소비 대중을 향해 ‘당신은 시인이다’라고 말한다. 이것이 ‘광고의 시’ 또는 시적 광고의 어법이며 무의식을 파고드는 이 식민화의 기법에 관한 한 오늘날 진정한 전위는 예술이 아니라 광고이다. ---「이 시대에 전위예술은 가능한가」중에서

자연이 노예화될 경우, 그 자연의 불가피한 일부인 인간 자신도 노예화의 운명을 피하지 못한다. 인간에게 착취 대상으로만 파악되는 한 자연은 그 인간에 대한 모든 호의를 회수한다. 근대적 생산/소비 방식은 인간의 삶과 가치 체계로부터 자연을 제외하고 그 품위를 조롱했다는 점에서 그 이전의 삶의 양식들과 가장 현저하게 구분된다. 인간에게서 배제당한 자연은 역으로 인간을 배제한다. 시인은 눈 내리는 숲으로 가지 못하고 아이들은 비를 겁내고 농사꾼은 땅을 믿지 못한다. ---「시인은 숲으로 가지 못한다」중에서

우리가 문명을 비난할 수는 있어도 인간이 현재 이룩해놓은 삶의 단계는 그 문명 없이는 동서양 어디서건 단 하루도 지탱되지 않는다. 동구 밖 개천에 구태여 ‘다리를 놓을 필요가 없었던’ 그 노자의 시대로 인간은 되돌아갈 수 없다. 그 시대로 되돌아가려면 우선 지구상의 현재 인구 가운데 4분의 3은 사라져야 한다. 그러므로 ‘과거로의 회귀’라는 불가능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문명에 대한 전면적 거부를 제의하는 일은 문학과 문학교육이 취택할 만한 사색 내용이 되기 어렵다. 우리의 시인, 작가들 중에는 이 방향으로의 모색을 자연 파괴의 문명에 대한 문학의 대안적 사색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없지 않다.
---「시인은 숲으로 가지 못한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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