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유일한 자유는 다른 사람들이 누리는 행복을 빼앗으려 하거나, 행복을 성취하려는 그들의 노력을 방해하지 않는 한, 자신만의 방법으로 자신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자유이다.--- p.37
한 사람만을 제외한 모든 인류가 같은 의견을 갖고 있으며, 그 한사람만이 반대 의견을 갖고 있다 해서 인류가 그 한 사람을 침묵케 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 이것은 그 한 사람이 권력을 가지고 있어서 인류를 침묵케 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 없는 것과 같다.--- p.44
어떤 의견에 대해서든 철저하게 부정하고 논박할 수 있는 완전한 자유를 갖게 된다면, 우리의 의견이나 그에 따른 행동은 진리에 가가까워질 수 있다. 그것이 우리의 생각이나 행동이 옳다는 것을 합리적으로 보증할 수 있는 조건이다. 다른 조건 하에서는 인간의 능력이 이성적으로 옳다는 것을 보장할 수 없다.--- p.49
어떤 사람이 판단을 정말로 믿을 만하다고 받아들일 경우, 어떻게 그럴 수 있는 것일까? 그것은 자기 생각과 행동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비판할 때 항상 마음을 열어놓고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각과 행동에 맞서는 모든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도 잘못된 의견이 왜 잘못된 것인지를 설명해 왔기 때문이다.--- p.51
각 개인의 자유로운 발전이 복리의 핵심적인 본질 중의 하나이며 문명, 훈련, 교육, 교양 등이 의미하는 것과 대등한 요소일 뿐만 아니라, 그 자체가 이러한 모든 것들의 필요조건이라는 사실을 인식할 수만 있다면 자유가 과소평가될 위험은 없다. 동시에 자유와 사회적 통제 사이의 경계를 조정하는 데에 있어서도 심각한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일반적인 사고방식에서는 개인의 자발성이 본질적인 가치를 갖고 있으며 그 자체로 존중되어야 한다고 인식되지 못하고 있다.--- p.123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은 전혀 다르게 취급되어야 한다.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동이란, 즉 정당한 권리 없이 타인에게 손해 또는 손실을 유발하는 것, 타인에게 거짓과 배신을 행하는 것, 불공평하고 악랄하게 자신의 이익만을 취하는 것, 심지어 타인에게 해가 되는 것을 알면서도 이기적인 이유로 모르는 척 하는 것 등등, 이 모든 행동은 도덕적 비난을 받아야 한다. 아주 심각한 경우에는 도덕적 보복과 제재까지도 받아야 한다.--- p.167
교육의 일부, 또는 대부분이 국가에 의해 통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나 역시 누구보다 강력하게 반대한다. 지금까지 개성 있는 성격과 의견, 다양한 행동 양식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말해온 나의 모든 의견에는, 교육의 다양성 역시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는 것을 담고 있다.
국가에 의해 통제되는 교육은 국민들을 거의 비슷하게 정형화시키려는 저급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즉 국민들을 획일화시키면 시킬수록 그것은 국가의 권력자들을 기쁘게 하는 일이다. 그들은 군주, 또는 성직자들, 귀족들, 기존 세대를 지지하는 대중들이다. 그러한 교육이 효율적이고 성공적일수록, 정신을 온전히 통제할 수 있으며 아울러 자연스럽게 육체까지도 따라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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