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강력추천 EPUB
베아트리체 1
eBook

베아트리체 1

: 지옥처럼 뜨겁게

[ EPUB ]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9,000
판매가
9,000
추가혜택
쿠폰받기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 Html.RenderPartial("Sections/BaseInfoSection/DeliveryInfo", Model); }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9월 17일
이용안내 ?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01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4.3만자, 약 4.5만 단어, A4 약 90쪽?
ISBN13 9788950952037
KC인증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실베인 레이너드
캐나다 출신의 남성 작가. 르네상스 시대의 미술과 문화에 관심이 많으며, 이탈리아 도시 피렌체를 지나칠 정도로 사랑한다.
역자 : 공민희
부산외국어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영국에서 1년간 수학하였다. 이후 통역사로 입사하였으나 번역이 더 적성인 것을 발견하고 본격적으로 전업했다. 현재는 출판번역 전문 에이전시 베네트랜스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명작이란 무엇인가』『누드를 벗기다』『통감』『내면의 힘』『상징의 모든 것』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미첼 양?”
가브리엘 에머슨 교수의 목소리가 세미나실을 가로질러 뒤쪽에 앉아 있는 매력적인 갈색 눈의 어린 여학생에게 전해졌다. 해석에 열중했는지, 앳된 여학생은 고개를 숙인 채 열심히 무엇인가를 적고 있었다.
열 명의 시선이 일제히 그녀의 창백한 얼굴과 긴 속눈썹, 펜을 잡고 있는 하얗고 긴 손가락으로 쏠렸다. 그리고 다시 강단 위에 꼿꼿하게 서서 인상을 찌푸리고 있는 교수에게로 되돌아갔다. 에머슨은 감성 어린 큰 눈, 가지런한 치열, 멋진 외모와는 달리 냉철한 인물이었다. 그래서 지금처럼 엄하게 굴 때는 그의 남성적인 생김새에서 풍기는 매력이 철저히 반감되었다.
“으흠.”
오른편에서 들리는 가벼운 기침 소리에 그녀는 놀라서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옆에 앉아 있는 건장한 체구의 남자를 힐끔 쳐다보았다. 그는 그녀에게 미소를 짓더니, 단상에 서 있는 교수 쪽을 보라고 눈짓했다.
남자의 시선을 따라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돌렸고, 분노에 찬 눈초리로 자신을 쏘아보는 푸른 눈과 마주쳤다. 그녀는 강의실에 다 들릴 만큼 큰 소리로 꿀꺽 침을 삼켰다.
“미첼 양, 나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기다리고 있네. 자네가 수업을 듣고 있다면 말이야.”
교수는 눈빛만큼이나 서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머지 대학원생들이 슬그머니 눈치를 살피기 시작했다. ‘뭐가 또 거슬려서 저러는 거야?’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겉으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미첼은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교수를 보며 잠시 입을 벌렸다가, 이내 다물고는 겁에 질린 토끼 눈을 했다.
“자네, 영어를 알아듣지 못하나?”
교수가 비아냥거렸다.
그러자 교수의 오른편 앞쪽에 앉아 있던 검은 머리의 여학생이 웃음을 참으려 헛기침을 했다. 모든 사람의 시선이 다시 겁에 질린 미첼에게로 쏠렸다. 그녀는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고, 교수의 시선을 피해 고개를 숙였다.
“미첼 양이 다른 나라 말로 수업을 듣고 있는 것 같으니, 누가 내 질문에 대신 대답하겠나?”
오른쪽의 아름다운 여학생이 그 말에 열성적으로 반응했다. 그녀는 교수를 향해 자신이 질문에 제대로 대답할 수 있다는 듯 간절한 눈빛을 보냈고, 단테의 한 구절을 이탈리아어로 인용하면서 의기양양한 몸짓을 취했다. 대답이 끝나고 검은 머리 미녀는 세미나실 뒤쪽을 쳐다보며 뿌듯한 듯 미소를 짓더니, 교수를 쳐다보며 숨을 골랐다. 그녀는 금방이라도 단상 위로 올라가 교수의 다리에 등을 비비며 애교를 부릴 것만 같았다. 그런다고 그가 좋아할 것 같지는 않았다.
교수는 거의 알아차릴 수 없을 만큼 살짝 인상을 쓰며 학생들을 쳐다보더니, 다시 칠판을 향해 돌아섰다. 미첼은 눈물을 글썽이며 필기를 계속했지만, 다행히 울지는 않았다.
몇 분 후, 교수가 구엘프와 기벨린(구엘프는 중세 말에 교황을 지지한 교황당, 기벨린은 신성로마제국이 황제를 지지한 황제당이다-옮긴이) 사이의 갈등에 대해 지겹게 설명을 이어가고 있을 때 미첼의 이탈리아어 사전 위로 작은 쪽지 하나가 전해졌다. 처음에 그녀는 쪽지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자 옆자리의 잘생긴 남자가 조그맣게 기침 소리를 냈다. 남자는 아까보다 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쪽지를 가리켰다.
미첼은 그제야 쪽지를 발견하고 눈을 깜박였다. 칠판에 끝도 없이 이탈리아어를 적고 있는 교수의 눈치를 살피며, 그녀는 메모를 집어 들고 무릎에 놓은 뒤 조심스럽게 펼쳐 보았다.

에머슨은 왕재수임.

옆자리의 남자 말고는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미첼은 쪽지를 읽고 아까와는 다른 이유로 얼굴이 달아올랐다. 그녀의 뺨은 핑크빛으로 물들었고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다. 이가 드러나고 보조개가 생기도록 환하게 웃은 것은 아니지만, 틀림없이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큰 눈망울을 들어 수줍게 그를 쳐다보았다. 친근하고 환한 웃음이 남자의 얼굴에 퍼졌다.
“뭐가 그리 재미있지, 미첼 양?”
순간 그녀의 갈색 눈동자가 공포로 휩싸였다. 남자는 재빨리 미소를 감추고 교수를 쳐다보았다.
그녀는 교수의 차가운 시선과 마주치지 않는 편이 낫다는 것을 알았기에, 고개를 숙인 채 탐스러운 아랫입술을 거듭 깨물었다.
“교수님, 제 잘못입니다. 지금 몇 페이지인지 물어보았을 뿐입니다.”
친절하게도 남자가 그녀 대신 나섰다.
“폴, 박사 과정인 자네가 하기에는 상당히 부적절한 질문이군. 그렇지만 자네가 물었으니 우리가 첫 칸토(장편 시의 한 부분―옮긴이)를 시작했다고 알려주지. 미첼 양의 도움 없이도 찾을 수 있을 걸세. 아, 그리고 미첼 양?”
미첼이 눈을 들자 겁먹은 토끼 양의 포니테일이 가볍게 흔들렸다.
“수업이 끝나면 내 방으로 오지.”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구매 후 즉시 다운로드 가능
  •  배송비 : 무료배송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