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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라마구라 (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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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도구라마구라 (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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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83쪽 | 554g | 136*197*30mm
ISBN13 9788992723381
ISBN10 8992723385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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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구라마구라 상하권 상태 상
  •  특이사항 : 도구라마구라 상권하권 세트 입니다. 내부는 깨끗하며 외부는 상정도 입니다.실제 사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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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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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이동민
1월 4일 서울출생. 한양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했다. 삼원동화에서 애니메이터로 활동하였으며 단편애니메이션 '마로니에 공원', 다큐멘터리 '한국 만화영화 40년사' 등의 제작에 참여했다. 이후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사설 연구소‘알렉산드리아’에서 글쓰기에 매진하고 있다.
저서로는『알폰스 무하와 사라 베르나르』(도서출판 재원)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동양화를 배우다』(고려문화사),『색채의 마력』(아트북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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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무슨 의미입니까? ……이 '도구라 마구라'라는 건……일본어입니까? 아니면……”
“……글쎄요……정확한 의미는 저 또한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읽는 이가 전체적인 내용은 고사하고 제목의 의미조차 쉽게 분간할 수 없도록 짜맞추어진 고도의 창작품에 가깝습니다. ……이리 단언하는 이유는 직접 이 원고를 전부 읽은 제가 희한하기 그지없는 그 내용에 홀린 나머지 제목 안에 모든 불가사의한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열쇠가 숨겨져 있는 게 아닐까, '도구라 마구라'란 그런 의미가 숨겨진 은어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쓴 당사자는 겨우 일주일이란 짧은 기간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정신없이 정신병자 특유의 초인적 힘을 발휘하여 완성하고는 몹시 지쳤는지 그대로 쿨쿨 계속 잠만 잤기에, 제목에 대한 의문은 쉽게 해결할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이와 같은 불가사의한 단어는 대사전과 같은 곳에선 전혀 발견할 수 없었으며 어원이나 유래 등도 분명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동안 아무런 진척도 없이 방치되어 왔습니다만, 뜻밖에도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곳 큐슈 지방에는 '게렝'이나 '하라이소','방코','돈타쿠','테렝파렝'과 같은 구 유럽계통의 사투리가 지역 방언으로 다수 남아있는데, 혹시 그런 종류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전문적으로 방언을 연구하는 독지가에게 조사를 부탁드렸는데 그러고 나서야 비로소 그 의미를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도구라 마구라'라는 말은 유신 전후인 1870년대까지는 키리시탄 바테렝이 사용한 '환마술(幻魔術)'을 가리키는 나가사키 지방의 방언이었다고 합니다. 다만 지금은 단순히 마술이나 트릭과 같은 의미로만 사용되는 일종의 폐어 같은 용어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어원이나 계통 등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습니다만………(중략)………어쨌든 이러한 의미를 전체적으로 포괄한 듯한 말임이 틀림없습니다. ……쉽게 말해, 이 원고의 전체적인 내용은 방언이 가진 의미대로 극도의 그로테스크함과 금기된 에로티시즘이 마구 뒤섞인, 그러면서도 철저하게 탐정소설과 같은, 동시에 너무나 난센스한……일종의 두뇌 지옥……혹은 심리적 미궁놀이와 같은 트릭을 가득 품고 있기에 이러한 난해한 제목을 붙였다고 생각됩니다.”
“……두뇌 지옥……도구라 마구라……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 건가요?”
“……이해를 돕고자 원고 안에 기술된 내용을 살짝 공개해서 말씀드리면, 어느 정도 상상이 되실 겁니다. 다시 말해……이 원고 안에 적힌 모든 문제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상식으로는 부정할 수 없는 것뿐입니다. 모든 내용은 너무나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깊은 흥미를 유발시키는 내용이며 상식 이상의 상식, 과학 이상의 과학이라고 밖에는 말할 수 없는 심원한 진리에 기초한 사실뿐입니다. 예를 들어 보면,
……'정신병원은 이 세상의 생지옥'이란 사실을 통절히 노래한 '아호다라쿄(阿保陀羅?)' 문구……
……'세상 모든 사람들은 모두가 정신병자'라는 사실을 입증해낸 어느 정신과학자의 담화문……
……태아를 주인공으로 한 만유진화의 대악몽에 관한 학술논문……
……'뇌는 일종의 전화교환국에 불과하다'고 갈파한 정신병 환자의 연설기록……
……반 농담으로 쓰여진 듯한 유언서……
……중국 당 나라 시대의 유명한 화가가 죽은 미인의 부패과정을 정밀하게 묘사한 그림……
……그 부패한 미인의 살아생전 모습과 쏙 닮은 현세의 어느 미소녀가 남몰래 연모하던 한 청년이 자신도 모르게 행한 잔인하고 불륜에 가까운,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상해, 살인사건의 조사서류……
……이와 같은 내용들이 갖가지 이해 할 수 없는 사건들과 서로 치고 받으며 본론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듯이 만화경처럼 격렬히 소용돌이치지만, 전체를 다 읽은 후에 정신을 차리고 보면 그 한 마디 한 마디가 너무나 핵심을 파고든 것이기에……이러한 환마작용의 인상은 이야기 서두에 묘사된 시계 소리를 뒤쫓다 재차 조우하게 되는 시계 소리를 통해서 자연스레 깨닫게 됩니다……. 이는 끊임없이 반복되는……도망갈 틈이 전혀 보이지 않는…… 거대한 지옥도를 접하고서 느끼는 공포심과 불쾌감에 몸서리치는 것과도 진배없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사건이, 그저 한밤중에 단 한번의 시계소리를 들은 정신병자가 깜짝 놀라 꾸게 된 일순간의 꿈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앗' 하는 순간에 꾸게 된 꿈이 마치 20여 시간의 길이로 느껴진 것입니다. 이것을 학리적으로 설명하자면 맨 처음 페이지와 맨 마지막 페이지에 묘사된 두 번의 시계 소리는 실제론 동일한 시간대에 울낸 같은 시계의 소리일 수 있다……라는 사실이 이 저작물이 입증하고 있는 정신과학상의 진리를 통해 입증될 수 있다……는……그 정도로 이 '도구라 마구라'의 내용은 현묘하고 불가사의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이렇게 무작정 듣는 것보다 한번 읽어 보시는 게 어떻습니까? ……읽어보신다면 바로 이해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을 읽고 머리가 약간 이상해져 버렸어. 하하하.
- 요코미조 세이시 (『옥문도』,『이누가미일족 』의 작가)

일본 미스터리 최고걸작은 『도구라 마구라』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미스터리 가운데 이 작품과 비교할만한 작품은 없습니다.
- 모리 히로시 (『모든 것이 F가 된다』,『스카이 크롤라』의 작가)

일본 본격탐정소설 3대 기서 중 하나로 『도구라 마구라』를 꼽는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 카사이 키요시 (『바이바이엔젤』,『뱀파이어전쟁』의 작가)

이 작품을 제대로 읽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소설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한편의 장편소설 속에 담겨진 다양한 문체실험 하나하나가 나에게 강렬한 인상으로 남은 것 같다.
- 츠츠이 야스타카 (『파프리카』,『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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