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을 계산해 보고 나의 계책을 받아들이면, 세勢를 만들어서 실전을 도울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세’란 아군에게 유리한 쪽으로 변화를 주도하는 것이다.
전쟁은 일종의 속임수이다.
능력이 있으면서도 없는 척하고, 능숙하면서도 서투른 척하며, 가까운 곳을 노리면서도 먼 곳을 노리는 척하고, 먼 곳을 노리면서도 가까운 곳을 노리는 척한다.
이로움을 보여 적을 유인하고, 혼란스럽게 해놓고 빼앗는다.
적이 충실하면 대비하고, 강하면 피한다.
적이 쉽게 분노하면 그 마음을 흔들고, 소심하면 교만하게 만든다.
적이 편안하면 수고롭게 만들고, 서로 친하면 이간질 한다.
적이 방비하지 않은 곳을 공격하고, 예기치 않은 때에 출동한다.
이것이 병가에서 말하는 승리의 길이니, 고정된 이론으로 전수될 수 없다.
---「손자병법 ?1부 계(計)?: 싸우기 전에 계산하라」 중에서
백 번 싸워 백 번 이기는 것[百戰百勝]이 최선이 아니요,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것이 최선이다. 그러므로 전쟁을 할 때 최선책은 ‘적의 지략’을 공격하는 것이고, 차선책은 ‘적의 외교’를 공격하는 것이며, 그 다음이 ‘적의 군대’를 공격하는 것이요, 가장 나쁜 방법은 ‘적의 성城’을 공격하는 것이다.
---「손자병법 ?3부 모공(謀攻)?: 모략으로 공격하라」 중에서
오기가 말했다.
“옛날에 나라를 잘 다스리는 임금은 반드시 먼저 백성을 가르쳐 만민의 친화를 이루는 것을 우선으로 여겼습니다. 여기 네 가지 화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첫째, 나라가 화합하지 못하면 출병할 수 없고, 둘째, 군대가 화합하지 못하면 진을 칠 수 없고, 셋째, 진영이 화합하지 못하면 진격할 수 없고, 넷째, 진격 중에 화합하지 못하면 결전을 치를 수 없습니다.
이런 까닭에 도가 있는 임금은 백성을 부릴 때 반드시 먼저 화합을 이루고 나서 큰일을 도모했던 것입니다. 그것도 혹시 임금 자신의 사사로운 생각에 의한 것이 아닌지, 반드시 먼저 종묘에 고하여 거북점을 치고 천시를 살펴 길조가 나온 후에야 군사를 일으켰습니다. 그래야 백성들은 임금이 자신들의 목숨을 소중히 여기고 희생을 아까워한다고 믿게 됩니다. 이런 연후에 전쟁에 임하면 병사들은 나아가 죽는 것을 영광으로 여기고 물러나 사는 것을 치욕으로 여기게 됩니다.”
---「오자병법 ?1부 도국(圖國)?: 치국을 도모함」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