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과 절망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승리한 좋은 성품은 꽃이 되어 가슴에 남고 향기 되어 세상에 날아갑니다. 사람들은 이 성품의 향기로 인하여 감격합니다. 똑같은 삶의 무게와 고통이 내게 덮칠 때 어떤 태도로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모델링이 되기 때문입니다.--- p.16
좋은 성품은 아무리 고통스런 삶 속에서도 우리를 빛나게 만드는 에너지와 같습니다. 삶의 고통까지 감사할 수 있는 통찰력을 가진 사람을 우리는‘성품리더’라고 부르지요. 성품은 또 노련한 선장처럼 우리 삶을 결코 비굴하거나 도도하지 않게 이끌어 행복이라는 항구에 이르도록 도와줍니다.--- p.39
훈계란, 자녀라는 원석을 잘 살펴보고 자녀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쪼개기도 하고 끌로 쪼아서 반짝반짝 빛나는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과정과 같습니다. 이 아름다운 일을 부모가 방치할 때 자녀는 보석이 아닌 원석으로 남아있게 됩니다. 아이의 마음속에 일찍부터 덕을 심어주는 좋은 성품의 리더로 만드는 것이 바로 자녀를 아름다운 다이아몬드가 되게 하는 과정입니다.--- p.59
성공의 조건은 유산, 지능, 학벌 등 그동안 쌓아온 스펙이 아닙니다. 성공의 조건은 좋은 성품입니다. 새뮤얼 스마일즈는 그의 책 ‘인격론’에서 “인격은 가장 고결한 재산이다. 인격은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높이 평가하는 재산이다. 인격에 투자하는 사람은 세속적인 의미의 부자는 되지 못하더라도 존경과 명성이라는 응분의 보상을 받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성품이 바로 성공입니다.--- p.67
‘감사’강의를 듣고 난 후 쑥스럽지만 남편과 자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용기내어 전해보기로 했다. 그런데 반응은 뜻밖이었다. 문자와 편지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니 무척 행복해 했고, 정성껏 쓴 감사의 답장도 받았다. 문자 한통과 편지로 우리 가정의 행복의 문이 열린 것이다. 사실 남편에게 감사 편지를 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남편에게 그동안 받은 상처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마음에 담아둔 채 무조건 감사편지를 쓰려니 가식적인 느낌이 들어 도저히 용납이 안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거라는 생각과 함께, 관계회복을 위해 지금이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나의 욕구를 싸우지 않고 정중하게 요청할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지금이라는 생각이 들어 어렵지만 남편에게 감사의 편지를 적어 보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남편에게 편지를 쓰는 동안 나의 잘못들이 저절로 생각나면서 반성하게 되었고, 내 모습을 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 이번‘성품이노베이션’을 통해 결혼생활 17년 동안 내 안에 있던 상처와 나의 약점들을 다시 보게 되었다. 이런 것들을 인정하고 나니 속이 후련해 졌다. 리고 남편과의 관계가 잘 회복될 거라는 희망이 생겼다. 그런데 더욱 놀란 것은 나의 편지를 받은 남편의 반응이었다. 남편 역시 나에게 그동안 상처를 많이 줬다며 반성하는 것이었다. 감동을 받은 남편은 정성스럽게 장문의 편지로 답장을 해주었는데, 남편의 편지를 읽다가 눈물이 왈칵 쏟아지면서 그동안 내 안에 쌓였던 상처들이 눈 녹듯이 사라졌다. 남편과 싸우지 않고 서로의 잘못을 고백하고 용서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놀라웠고, 우리 부부에게 이런 기회가 왔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했다. 앞으로 남편을 비롯해서 우리 가족은 성품대화를 통해 감정 상하지 않고 정중하게 요청하며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여 주기로 약속했다. 이런 것이 이노베이션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가족의 미래가 밝고 희망적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뿌듯해진다. 성품이노베이션은 서로의 존재 자체만으로 감사하는 삶이야말로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귀한 시간이었다. 나를 사랑하고 존귀하게 여기는 마음, 내 안의 어린아이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아주 귀한 시간을 주신 좋은나무성품학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p.100
요즘 좋은나무성품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는‘부모성품대화학교’에 참석하고 있다. 딸 지윤이와 남편, 그리고 엄마이자 아내인 내가 성품대화로 가족들과의 관계가 회복되기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것이었다.
부모성품대화학교에서 내준 숙제가 있어 이영숙 박사님의 저서‘부모의 말 한마디’라는 책을 가지고 숙제를 하고 있었다. 나의 모습을 지켜보던 딸 지윤이가 내가 보고 있던 책을 살펴보더니 가리키며 말을 건넸다.
“엄마! 책에 엄마가 하는 말이 있어!”
자세히 살펴보니 “긍정적인 부모가 되기 위한 대화의 기초 공부”에서 [대화를 망치는 12가지 말,말,말]에 부정적인 말의 예시가 나온 부분이었다. * 네 형은 안 그러는데 넌 왜 그러니? * 다시 한 번 그러면 그냥 안 둔다? * 답답해 죽겠어! * 너 이거 안 하면 엄마한테 혼날줄 알아! 등과 같은 위협하고 강요하는 부정적인 말들이었다. 우리 지윤이는 신기해하며 묻는다.
“엄마, 여기에 엄마가 하는 말들이 왜 적혀 있어?” 아이의 질문에 처음엔 당황하여 어떻게 말해야 할까 고민했지만 지금이 기회라는 생각에 솔직히 설명해주었다.
“사실, 이 말들은 잘못된 말이라 쓰면 안 되는 말들이야. 엄마가 지윤이에게 이 말을 많이해서 상처받고 힘들었지? 정말 미안해, 지윤아! 이제부터는 엄마가 지윤이 마음이 아프지 않도록 노력할게. 지켜봐줘?”
나의 말이 끝나자 가만히 지켜보던 아이가 갑자기 울며 말했다. “나도 요즘 억지 쓰고 짜증을 부린 것, 엄마에게 관심 받고 싶어서 그런 거야. 투정부려서 죄송해요”아이의 말을 듣고 나니 그동안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그동안 내가 얼마나 잘못하고 있었는지를 다시 한 번 느끼며 반성하게 되었다. 그 날, 난 딸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하며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이틀 전, 온가족이 모여 앉아 저녁을 먹는데, 갑자기 지윤이가 일어나 방에 있는 [부모의 말 한마디] 책을 가져 오더니 남편에게 보여주며 한마디 건넨다.“아빠, 이 책 읽고 공부하세요. 엄마도 이 책 읽고 나쁜 말 고쳤으니까 아빠도 공부해서 고치세요.”하며 직접 책을 펼쳐 보였다. 그리곤 “이 곳은 꼭 읽으세요.”하며 강조했다.
그리고 그날 밤, 남편은 정말 열심히 그 책을 읽었다. 아빠의 이런 모습을 본 우리 딸이 말하기를 “엄마 아빠가 변했으니 이제 나도 변하고, 내 마음에도 예쁜 싹이 돋아났어요.” 좋은나무성품학교의 부모성품대화학교를 통해 성품대화법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게 되었고, 더불어 우리 가정이 회복되는 놀라운 기적이 일어나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 많은 부모님들에게 좋은나무성품학교의 부모성품대화학교에 꼭 참석해보라고 적극 권한다. 5주의 이 시간은 작은 변화가 큰 기적을 가져다 준 고마운 시간이었다.--- p.125
주훈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아직 선생님과 친구들을 잘 알지 못할 때의 일이다.
그 날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주훈이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이유를 물어보니 학교에서 억울한 누명을 썼다는 것이었다. 상황은 이러했다.
주훈이의 짝꿍인 여자 친구는 다른 남자 친구로부터 놀림을 받았다. 말장난을 삼아 여자 친구를 놀렸던 것이다. 잠시 후 수업시작 종이 울렸고 담임선생님께서 들어오셨다. 그런데 여자 친구가 갑자기 선생님께 주훈이가 자신을 놀렸다며 거짓으로 일렀다는 것이다. 선생님은 여자 친구의 말만 믿고 주훈이 에게 얘기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벌을 주었던 것이다.
이렇게 집에 돌아온 주훈이는 전혀 상관없는 일에 자신이 억울하게 누명을 썼다며 기분 나빠했고, 저녁이 될 때까지 주훈이의 기분은 풀어지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학교 갈 준비를 하는 주훈이를 보니 내 마음이 무거웠다. 주훈이를 어떻게 격려해 줘야 할지 잠시 고민하다 주훈이를 불렀다.
“주훈아, 기분은 좀 어때?”
“응, 엄마, 난 괜찮아. 오늘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재미있게 수업하고 놀 거야. 난 긍정적인 태도를 배운 어린이잖아. 어떠한 상황에서도 가장 희망적인 생각, 말, 행동을 선택하는 마음가짐. 히히”
주훈이를 보니 다행히 걱정했던 것 보다 기분이 훨씬 좋아보였고 어딘지 모르게 당당하기까지 했다.
그날 오후, 나는 집에 돌아온 주훈이로부터 뜻밖의 얘기를 들었다. 어제 학교에서 있었던 일은 자신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며 선생님께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왔다는 것이다.
“선생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저는 좋은나무성품학교 동심유치원에 다닐 때 정직 성품을 배운 성품 어린이입니다. 정직이란 어떠한 상황에서도 생각, 말, 행동을 거짓 없이 바르게 표현하여 신뢰를 얻는 것입니다. 어제 짝꿍을 놀린 것은 제가 한 일이 아닙니다. 저는 정직하게 말씀 드렸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그렇게 말하고 선생님께 정중하게 인사드리고 나왔단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당당한 주훈이를 볼 수 있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그리고 정직한 성품으로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살아갈 미래의 주훈이의 모습을 본 것 같아 마음이 뿌듯했다. 초등학교에 들어와서도 성품을 잊지 않고 발휘한 주훈이가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p.144
청각 장애가 있는 남편은 보청기를 착용하여 소리를 듣고, 수화를 일상 언어로 사용합니다. 듣는 것이 불편한 아빠 때문에 정아는 가끔 “아빠는 내가 불러도 대답도 안하고, 내 말도 못 알아들어요!”라며 투덜대곤 했지요. 하지만 성품교육을 받고 있는 정아가 요즘 아빠를 향한 마음과 태도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아빠의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 어린 정아에게는 듣기 어려울 수도 있는데, 정아는 “아빠는 소중하니까. 아빠의 말과 행도에 잘 집중하여 들어야해.”하며 아빠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놓치지 않으려고 귀를 쫑긋 새워 듣습니다. 어려운 수화까지 배워가며 말이지요. 그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 모릅니다.
“우리 아빠는 경청하는 아빠예요. 우리가 하는 말을 더 잘 들으려고 귀를 쫑긋 세워 집중하여 들어주시거든요. 우리 가족도 아빠의 말과 행동에 잘 집중하여 듣는 경청의 가족이에요.”
누구보다도 서로의 말과 행동에 잘 경청해 주는 우리 가족이 있어 오늘도 감사함을 느낍니다.--- p.158
우리나라 초등학생의 행복지수가 OECD 국가 중 4년째 꼴찌라는 기사를 접하면서 나는 큰 충격을 받았다. 덕분에 나에게는 아이들이 행복하고 즐겁게 공부하며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새로운 교육 목표가 생겼다. 이런 심정으로 지난 봄, 지금의 우리 반 친구들을 만났고, 아이들과 함께 성품교육을 시작하게 되었다. 기쁨을 주제로 한 수업 첫 날 자신의 장점을 하나하나 찾아가며 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생각하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이 첫 수업이 아이들이 진정한 기쁨을 찾을 수 있는 첫 걸음이 되길 꿈꿨다. 처음엔 자신의 장점을 발견하지 못해 힘들어 하던 아이들이 하루 이틀 기쁨의 성품을 배우면서 자신이 존재 자체만으로도 소중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기쁨의 친구야 안녕.” “기쁨의 어린이들 안녕하세요.” “기쁨의 선생님 안녕하세요.”
예전에 찾아볼 수 없었던 기쁨의 인사를 나누는 것은 물론이고, 서로 경쟁이 아닌 칭찬과 격려하는 모습이 아이들 사이에서 점점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뿐만이 아니다. “나의 짝꿍이 되어줘서 기뻐.” “선생님이 계서서 나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아요”라며 형식적인 인사가 아닌 진심으로 감사할 줄 아는 친구들이 된 것이다.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모습들이다. 성품교육을 도입한 후, 이곳 도덕초등학교는 기쁨이 가득하고 따뜻한 학교로 변하고 있었다. 아직까지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어릴 때부터 친구를 경쟁자로 여기며 지내는 아이들이 곳곳에 있지만, 앞으로 성품교육을 통해 기쁨을 누리며 서로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기뻐할 줄 알고 행복한 삶을사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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