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을 여는 순간 난 혼돈에 빠졌다. 소설을 읽는 건지 영화를 보는 건지…
생생한 묘사와 드라마틱한 사건 전개, 숨 쉴 틈도 없이 난 소설에 빠져들었다!
원동연(영화제작자, ‘나는 조선의 왕이다’, ‘마린보이’, ‘미녀는 괴로워’ 등)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말에 나도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리고 맥박이 요동쳤다. 벌써 거친 파도소리와 하늘을 수놓는 화살 세례와 자욱한 검은 연기 그리고 이순신과 해전의 주역들이 몰아쉬는 거친 숨소리들이 생생하게 들리는 듯하다.
김지훈 (영화감독, ‘타워’, ‘7광구’, ‘화려한 휴가’, ‘목포는 항구다’ 등)
소설은 이순신이 가장 위기에 처한 순간을 그리고 있다. 조정에 의해 버려지고, 적에 의해 쫓기는 이순신. 이순신이 만들어 놓은 강력한 조선 수군이 칠천량 전투에서 대패한 후, 남겨진 12척 전선과 두려움에 떠는 병사들을 이끌고 다시 전선에 서야 하는 비장함. 그 신화 뒤에 숨겨진 흥미 있는 이야기와 불가능한 승전을 이루어내는 전략과 숨은 전사들의 이야기가 장엄하고 아슬아슬하게 펼쳐진다.
송일곤 (영화감독, ‘오직 그대만’, ‘시간의 춤’, ‘마법사들’, ‘거미숲’ 등)
세계 최고의 해전으로 기록되는 명량해전의 격전지인 진도 앞바다를 볼 때마다 그날의 치열했던 함성들이 들리는 듯했다. 그 절체절명의 순간들이 『명량, 불패의 신화』라는 역사소설로 생생하게 살아났다. 이 소설을 읽고 울돌목을 바라보니 감흥이 여러 배로 증폭되어 가슴을 두드린다.
장권호(영화감독, 3D애니메이션‘헤븐리 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