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우리 이쪽 그늘에 앉자. 많이 덥지? 이 무거운 철 보조기와 낡은 신발이 무척 덥네. 내가 왜 이걸 신고 다녀야 하냐고? 그 이유는 내가 네 살 때, 소아마비라는 병에 걸렸기 때문이야. 그 일은 지금부터 5년 전의 일이지. 나는 그 병 외에도 성홍렬, 폐렴, 홍역, 유행성 이하선염, 수두에도 걸렸어. 하지만 다른 애들과 달랐던 것은 이런 병들이 모두 한꺼번에 왔다는 거야. 나는 예정보다 두 달 빨리 태어나서 메우 약했어. 내가 태어났을 때 몸무게가 2킬로그램 정도밖에 안되어, 아무도 내가 살 수 있다고 확신하지 못했어. 보통 이렇게 작은 아기들은 죽거든. 우리 가족 모두 나를 걱정했지. 아마 가족으로부터 받은 사랑과 관심이 내게 힘을 주어 이렇게 살 수 있었나봐. 나에겐 태어나기도 전에 죽었지만. 지금까지 모두 살아 있었다면, 합해서 23명이었을 거야. 놀랍지?
분문 중에서
파니의 말이 맞았다. 파니의 동생, 펠릭스 멘델스존은 유명한 작곡가, 지휘자, 음악가로 당대의 '스타'가 되었다. 펠릭스는 유럽 전체를 돌아다녔으며, 멀리 사는 사람들도 펠릭스가 지휘하고 연주하는 것을 듣기 위해 찾아왔다. 펠릭스는 또 관중들에게 자기와 파니의 잊혀진 영웅,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음악을 소개해 주었다.그리고 파니는 펠릭스가 비흐의 <마테오 수난곡>을 처음 공연할 때 참가하여 노래를 불렀다.
펠릭스는 영국에 가서 자기의 음악 공연과 착한 마음, 재치로 영국인들을 감동시겼다. 젊은 여왕 빅토리아와 남편 앨버트 공은 펠릭스에게 연주해 달라고 하여 노래를 불렀는데, 그 노래는 바로 파니가 작곡한 것이었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