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은 일상생활에서도 반복적이고 예측 가능한 행동을 한다. 예를 들면 수십 년 동안 매번 같은 식당, 같은 시간에 같은 음식을 먹거나, 일주일에 두 번은 같은 장소,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하기도 한다. 영국인은 친숙한 것으로부터 안정감을 찾는 것을 좋아한다.
상품 광고부터 행사 등은 클래식한 것을 고집하고, 고정성과 예측 가능성에 초점을 둔다. 그래서 버버리 레인코트처럼 실용적인 의상이 탄생했고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영국의 대표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명예의 전당에도 들어갔는데 단순 패션이라기보다는 영국인을 특징짓는 무엇이다. --- p.65 (영국)
이외에도 예술의 도시 파리의 분위기와 가장 잘 어울린다는 찬사를 듣는 ‘몽마르트르’는 예술가들의 아지트로 유명하다. 몽(Mont)은 ‘언덕’이란 뜻이고 마르트르(martre)는 ‘순교자’를 뜻하는데 272년 성 도니와 2명의 제자가 순교한 곳이며, 12세기에 베네딕트파의 수녀원이 건립된 곳이기도 하다.
특히 이곳이 인기인 가장 큰 이유는 파리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는 점이다. 꼬불꼬불 이어진 좁은 길을 따라 계단을 오르면 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꼭대기가 나오는데 해발 129 m의 작은 언덕이지만 파리가 평지로 이루어져 있는 까닭에 여기만 올라도 시가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 p.85 (프랑스)
독일의 철학은 중세시대 기독교적 사상을 바탕으로 시작된 동시에 역사적으로 수많은 전쟁에도 불구하고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주변국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오늘날 세계 문화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독일 특유의 관념적이면서도 이상을 추구하는 철학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독일 철학의 기원은 14세기 초반 조이제, 에크하르트 같은 그리스도교를
바탕으로 신과 인간의 합일을 추구하는 독일의 신비주의자들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이후 츠빙글리, 칼뱅까지 이어진 프로테스탄티즘을 통해 신앙 속에서 인간은 누구나 자율적인 존재라는 사고의 시작은 독일 철학의 근간이 되었다. --- p.157 (독일)
오스트리아의 속담으로는 ‘비가 오는 날에는 행운이 뒤따른다’, ‘인생은 거친 돌무더기 길 위에서 아름다운 돌멩이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소금에 비가 내리라고 원하는 자만큼 어리석은 자는 없다’, ‘음식은 따뜻하게 먹고 마실 것은 차갑게 마시면 장수할 것이다’, ‘타인의 말을 잘 들어준다면 세 가지를 얻을 수 있다. 첫째, 돈이 없어도 부유해질 수 있고 둘째, 힘이 없어도 강해질 수 있으며 셋째, 자기반성을 하지 않아도 겸손해질 수 있다’, ‘스스로를
불쌍하게 여기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동정이나 위로를 받을 수 없다’, ‘인내할 때 비로소 그 사람의 진가를 알 수 있다’, ‘오직 웃는 자에게만 천국의 문이 열린다’, ‘속옷에는 주머니가 없다’, ‘물러설 줄 알아야 지혜롭다. 그렇지 않으면 나귀를 개울에 빠뜨릴 것이다’ 등이 있다. --- p.219 (오스트리아)
스위스는 국토의 약 80%가 산악지대로 이루어져 있다. 북서부에는 알프스 쥐라 산맥이 있고, 그 옆으로 제네바, 루체른, 취리히를 잇는 평평한 대지가 펼쳐져 있는데 알프스 산맥에는 마터호른, 몬테로사 등의 험하고 높은 봉우리가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봉우리들은 라인, 론, 다뉴브 강이 시작되는 발원지이기도 하다. 이 같은 자연환경 때문에 특히 스위스 알프스는 신비로운 만년설과 동화 같은 산간 마을, 낭만적인 산악열차가 조화를 이룬 그림
같은 풍경으로 유명하다. 알프스 융프라우는 높이 4,158 m의 봉우리로 묀히(4,107 m), 아이거( 3 , 9 7 0 m )와 더불어 3대 봉우리로 꼽힌다. 웅장한 알프스의 대자연을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신이 빚어낸 알프스의 보석’이라 불리기도 한다. 융프라우 정상 바로 아래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차역 융프라우요흐(3,454m)가 있어서 눈 덮인 아름다운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 p.230 (스위스)
나폴리는 세계 3대 미항으로 꼽힌다. 나폴리에 도착해 가장 먼저 찾는 곳이 플레비시토 광장인데 나폴리의 정보와 지도를 얻을 수 있는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다. 광장 사이로 산 프란체스코 디 파올라 교회와 팔라초 레알레가 있고 수많은 기둥들이 광장을 둘러싸고 있다. 플레비시토 광장에서 언덕을 따라 올라가면 산타루치아 항구에 도착할 수 있는데, 이탈리아의 작곡가 코트라우의 나폴리 민요로 널리 알려졌다. --- p.293 (이탈리아)
스페인의 대표적 관습에는 시에스타(La Siesta, 낮잠)가 있다. 시에스타라는 말은 여섯 번째 시간(hora sexta)는 라틴어에서 유래했다. 해 뜨고 정오까지의 6시간이 지난 후 잠시 쉰다는 의미로, 흔히 점심을 먹은 뒤 잠깐 자는 낮잠을 말한다. 한낮의 온도가 최고 43℃까지 오르는 스페인의 더운 날씨 때문에 생긴 관습이다. 이 시간에는 많은 상점과 박물관, 식당 등이 문을 닫는다. 하지만 이러한 관습은 에어컨 등 냉방 시설이 없을 때 통용되는 관습이
었고, 시에스타로 인해 경제적 손실이 크다는 의견이 대두하면서 폐지하자는 움직임도 있다.
--- p.385 (스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