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은 권경완(權景完). 필명 권윤환(權允煥). 1903년 1월 6일 경남 창원 태생. 일본 야마가타고교(山形高校)를 졸업하고, 1927년 쿄토제대(京都帝大) 독문학과를 졸업했다.
일본 유학생 잡지 『학조(學潮)』에 작품을 발표하였으며, 필화사건으로 일경에 피검되기도 하였다. 귀국 후 『중외일보』 기자로 활동하였고, 1930년 7월에는 카프 중앙집행위원으로 선출되었다. 그는 1929년부터 예술 대중화논쟁에 참여하면서 문학활동을 시작하는데, 1930년에 이르러 시, 평론을 다수 발표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끌었다.
그의 예술 대중화론은 당파성을 근거로 당 이념을 노동자 농민에게 직접적으로 전달해야 한다는 내용인 바, 객관적 현실과의 상관관계를 맺지 못한 정치적 공식주의 차원에 머물고 말았다는 비판을 받는다. 1931년 카프 제1차 사건으로 피검되어 불기소처분을 받았고 1935년 카프 제2차 사건에 연루되었다가 집행유예로 석방된다. 1946년 조선문학동맹 산하 전국 문학자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으로 피선되었으며, 같은 해 전국문학자대회에서 서기장으로 선출되었다. 1954년 7월 30일 마산에서 사망했다. 그의 작품활동은 시와 평론활동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의 초기 시는 이념이 예술로서 충분히 승화되지 못한 채, 관념일변도의 미숙한 모습을 드러낸다. 그러나 1940년대 중반에 이르면서 감각적,회화적 형상화에 주안점을 둠으로써 시작 경향이 변화되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집 『자화상』(1934), 『윤리』(1944), 『동결』(1946)을 출판하였다. 평론활동은 주로 카프맹원으로 활동하던 시기에 이루어진다. 주요 평론으로 「무산예술운동의 별고와 장래의 전개책」(1930), 「실천적 객관주의 문학으로」(1930), 「조선예술운동의 당면한 구체적 과정」(1930), 「농민문학의 제문제」(1940), 「문화단체도 급속 통일하자」(1946)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