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미 무리는 전세계 9천여 종의 새들 가운데 가장 큰 새에 속하며. 작은 것이 몸길이 약 90센티미터이고 큰 것은 150센티미터 이상이다. 그 중 가장 작은 것은 쇠재두루미로 우리나라에도 도래한 기록이 있다. 키가 가장 큰두루미인데 인도에서 서식하는 종류는 서있는 키가 180센티미터에 이른다. 모든 두루미는 암수의 외부형태가 같고 보통 수컷이 암컷보다 크다. 철원의 단정학은 두루미 무리 가운데 가장 체중이 많이 나가며, 몸에 지방을 최대로 축적하게 되는 가을에는 15킬로그램까지 몸무게가 나간다.

우리가 볼 수 있는 두루미는 겨울에만 볼 수 있는 겨울철새이다. 뒷발가락이 매우 짧고 다리 위쪽에 붙어 있어 쉽게 걸을 수 있으나 나뭇가지에는 앉을 수가 없다. 또한 홍학과 달리 발에 물갈퀴가 없다. 머리에는 붉은 피부가 노출되어 있으며 번식기 동안에 이 부분은 더욱 밝은 색을 띤다. 두루미는 알에서 깨어나 바로 날지 못하지만 몇 시간이 지나면 어미 두루미를 따라 걸어다닐 수 있다. 다 자라면 날깨 편길이가 2미터를 넘으며, 날개를 접을 때 꼬리는 덮이게 된다. 그래서 두루미(단정학)의 꼬리는 실제로 흰색이지만 날개를 접고 있으면 검은 색의 둘째, 셋째 날개깃이 꼬리를 덮기 때문에 꼬리의 색을 검은 색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두루미의 울음소리는 5∼6킬로미터 밖에서도 들을 수 있다. 이것은 울음관(鳴官)이 가슴뻐를 관통하면서 가슴뼈와 함께 얇은 판을 형성하고 있어서, 두루미가 울 때 이 판이 오디오처럼 소리를 증폭하기 때문이다. 두루미는 주로 습지에 살기 때문에 그 생활조건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몸의 형태를 발달시켜 왔다. 습지에서 식물의 뿌리나 땅 속의 곤충을 찾아먹기 위해서 가늘고 긴 부리를 발달시켰고, 물 속의 먹이를 먹기 위해서나 큰 식물 사이에서 천적을 미리 경계하려면 목이 길어야 했다. 또 키가 큰 습지식물 사이를 가로질러 다니고 얕은 물을 건너기 위해서는 긴 다리가 필요했고, 습지의 진흙에 빠지지 않고 걸을 수 있도록 가늘고 긴 발가락을 발달시켰다. 따라서 두루미의 긴 목과 긴 부리, 긴 다리, 가늘고긴 발가락은 환경에 적응하면서 진화한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서식지에서의 생활

두루미는 넓은 행동반경을 가지고 있으며, 습지의존성이 매우 높은 새이다. 다른 두루미 무리보다 좀더 깊은 물에서 '걸으면서 먹이를 부리로 쪼아먹는' 방법을 사용한다. 일본의 경우 여름부터 겨울까지 습초지에서 일정하게 날아와서 먹이를 찾고, 겨울에는 해안가의 염습지, 강, 내륙의 습초지, 농경지와 경작지에서 먹이를 구한다. 러시아에서 번식한 두루미는 북한을 통해서 한반도의 번식지와 월동지 사이로 이동한다.
번식지에서 행동반경은 중국의 경우 2~3 제곱킬로미터이고, 일본은 1~7 제곱 킬로미터, 러시아는 4~12 제곱 킬로미터이다. 서식환경이 매우 좋은 번식지에서 둥지의 밀도는 러시아는 제곱킬로미터당 0.05쌍이고, 중국은 0.21~0.24쌍, 일본은 0.06~0.08쌍으로 기록되어 있다.
중국에서 번식하는 두루미를 관찰해 본 결과, 갈대, 사초군락(사초늪, 갈대늪, 부들늪, 떠 있는 갈대)을 특별히 좋아한다. 이러한 번식지는 그 주변의 경작지와 도랑을 따라 채식지를 포함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광활한 면적의 황새풀 또는 사초과 식물로 이루어진 습지에서 서식한다. 그리고 풀이 베어진 습지보다 풀이 무성한 채식지로 이용한다.

서식지에서의 생활

두루미는 넓은 행동반경을 가지고 있으며, 습지의존성이 매우 높은 새이다. 다른 두루미 무리보다 좀더 깊은 물에서 '걸으면서 먹이를 부리로 쪼아먹는' 방법을 사용한다. 일본의 경우 여름부터 겨울까지 습초지에서 일정하게 날아와서 먹이를 찾고, 겨울에는 해안가의 염습지, 강, 내륙의 습초지, 농경지와 경작지에서 먹이를 구한다. 러시아에서 번식한 두루미는 북한을 통해서 한반도의 번식지와 월동지 사이로 이동한다.
번식지에서 행동반경은 중국의 경우 2~3 제곱킬로미터이고, 일본은 1~7 제곱 킬로미터, 러시아는 4~12 제곱 킬로미터이다. 서식환경이 매우 좋은 번식지에서 둥지의 밀도는 러시아는 제곱킬로미터당 0.05쌍이고, 중국은 0.21~0.24쌍, 일본은 0.06~0.08쌍으로 기록되어 있다.
중국에서 번식하는 두루미를 관찰해 본 결과, 갈대, 사초군락(사초늪, 갈대늪, 부들늪, 떠 있는 갈대)을 특별히 좋아한다. 이러한 번식지는 그 주변의 경작지와 도랑을 따라 채식지를 포함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광활한 면적의 황새풀 또는 사초과 식물로 이루어진 습지에서 서식한다. 그리고 풀이 베어진 습지보다 풀이 무성한 채식지로 이용한다.

순백으로 빛나는 몸 색깔과 까만 날개짓, 정수리 부분의 붉은 피부, 기다란 목, 모습 자체만으로 고고함과 깨끗한 거품을 뿜어내는 두루미를 우리는 '학'이라는 이름으로 친근하게 불러왔다.<br/><br/>조선시대에 두루미는 선비가 본받아야 할 상징적 존재였고, 문관의 의복에 학을 수놓은 흉배를 달기도 했다. 두루미는 장수의 상징이기도 했다. 그래서 십장생의 하나로 꼽았으며, 부모의 환갑 때 두루미 무늬를 수놓은 옷을 지어드렸다. 또한 두루미가 교미하는 행동은 일명 '학춤'이라 하여 우리의 민속춤으로 이어져 오고 있으며, 중요무형문화재 제40호로 지정되어 잇다. 이렇듯 우리는 두루미를 새 중의 새, 새의 우두머리로 여겨 일품조라 했다.<br/><br/>이번에 두루미의 상징의미와 생태, 전세계의 두루미를 연구한 결과를 밝힌 이 책은 여러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두루미 백서 형태의 책으로서는 전세계에서 처음이며, 두루미 관련서로서는 전세계에서 여섯번째 국가가 된 셈이다. 책을 지은 배성환 박사는 10년을 두루미 곁에 살면서 연구해왔다. 영하 30도의 혹한에 두루미를 관찰하다 안면동상에 걸려 고생하기도 했고, 비무장지대에서 관찰할 때는 간첩으로 오인받아 잡혀가기도 했다. 10년의 땀과 노력이 이 한권의 책에 담겨 있는 셈이다.<br/><br/>추천사에서 밝힌 국제두루미 재단 이사장 조지 아치볼드의 말은 이 책의 또 다른 상징의미를 나타낸다. "남북한의 통일은 많은 사람의 꿈이다. 비무장지대에 서식하는 두루미는 그런 의미에서 남북한의 평화를 이끌어가는 상징과도 같다. 통일의 의미가 비무장지대의 두루미 소식을 없애는 것지 되지 않도록 지금은 남북한이 함께 한강 하구, 판문점 일대의 습지 그리고 철원평야의 중요한 서식지를 공동으로 보호해야 할 때이다.<br/><br/>평화와 두루미, 이 둘은 지금의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남북한에 평화가 찾아오는 날, 두루미를 국조로 삼을 만하지 않을까.<br/><br/>두루미는 공룡과 같은 시대에 살았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며, 현재 전세계에 15종이 살고 있다. 보과 여름에는 북쪽의 번식지에서 알아 낳아 키우고, 가을이 되면 따뜻하고 물이 넉넉한 남쪽으로 이동하여 겨울을 난다. 대부분 넓은 습지에서 번식하기 때문에 습지 보존은 이들의 생존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습지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해 농경지나 기타 용도로 습지를 파괴하던 행위가 얼마나 현협하고 이기적인 발상이었는지 알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