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스레 씨앗을 심고, 그 싹을 틔우고 싶다. 삶을 변화시키는 감사의 결실도 기다려진다. 나의 꿈, 초록으로 물결치는 꿈의 밭에서, 내가 심은 허브들의 그윽한 향들이 바람에 실려 누군가에게 선물이 되어 주길 바라며 『씨 뿌리는 사람들』
--- p. 29

자신이 먹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아기도 함께 먹고 있다는 것을 모유 수유하는 엄마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제품을 바르게 선택하고 섭취할 수 있는 분별력을 위해 오늘도 안내자의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나도 엄마이니까 『나는 엄마이니까』
--- p. 64

우리가 쉼을 위하여 자연을 찾는 것은 어쩌면 너무 당연할지도 모른다. 어머니의 품을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초록의 식물과 우거진 나무숲을 좋아하는 것은 어찌 보면 같은 어머니의 품 안에서 잉태된 오랜 가족을 만나는 기쁨일 수도 있다 『히솝(Hyssop)이 지나가다』
--- p. 95

반려동물을 친구로 두고 있는 나는 지금 가는 일 길이 행복하다. 조금 더 배우고 연구해야 하겠지만, 식물의 가치는 내가 생각했던 그 이상으로 다양해서 앞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분들에게 그 가치를 나눌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사람일까 동물일까』
--- pp. 121-122

나뭇잎이 떨어지는 가을을 지나 겨울이 되면, 매서운 바람과 앙상한 나뭇가지의 겨울이 더욱 춥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겨울 동안 선명하게 피어 있는 위치헤이즐의 노란 꽃은 내년에도 따뜻한 봄이 온다는 약속처럼 춥게만 느껴지는 나의 겨울을 견디게 한다. 겨울에도 따듯한 봄을 만나는 것처럼 『겨울에 봄을 만나다』
--- pp. 142-143

눈에 보이는 허브가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님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닐까? 누군가의 곁을 지켜주고 그와 함께 해주고 싶은 허벌리스트의 마음이 전달될 때 비로소 마음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반감시켜 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생각된다 『절반의 허브』
--- p. 164

행복의 사전적 의미를 보자. 한문으로 다행 행(?)과 복 복(福)자로 이루어져 행복(幸福)은 ‘만족감을 누릴 줄 알 때 그것이 복이다.’라는 뜻이 된다. 단어 그 자체만을 가지고 본다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만족감이 없이 산다는 것은 불행하다는 것이 아닐까? 『그나마 다행이야』

한국에서 허벌리스트(Herbalist)는 아직 생소 할 수 있는 직업이지만, 식물을 연구하고 그 가치를 제품과 서비스로 디자인하는 창의적인 전문가이다. 저자들 모두 한국과 뉴질랜드를 오가며 녹색식물로 맺어진 소중한 인연들이다. 그들이 낯선 길을 당당하게 헤쳐 나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 존경하는 마음이 든다. 식물을 좋아해서 그 가치를 함께 연구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나누며 같은 길을 걸어가는 것은 축복의 시간이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면서 그동안 느끼고 경험했던 삶의 이야기들을 하나로 모아 수필집을 출간한다는 기쁜 소을 들었다. 아무도 걸어 가본적 없는 곳에서 누구나 걸어 갈 수 있는 길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독자들의 일독을 추천하며, 이번 출간을 통해 만나게 될 그 길을 독자들도 함께 걸어 갈 수 있기를 바란다. <br/><br/>아이즌 심(Eisen Shim) ‘허브의 비밀, 녹색의학 이야기’의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