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정치사상가, 경제학자, 역사학자, 작가.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엘리트 교육을 받은 콜은 유토피아 사회주의자로 유명한 윌리엄 모리스의 저작을 읽고 사회주의자가 되었다. 1908년, 옥스퍼드 대학 페이비언협회에 가입한 콜은 평생을 사회주의자로 살았다. 사회주의 사상가 콜의 생애는 크게 세 시기로 구분된다. 첫 번째 시기는 옥스퍼드 대학 시절부터 제1차 세계대전 이후 1920년까지이다. 이 시기에 콜은 길드사회주의론을 정립하고 조직 활동에 적극 관여했다. 처녀작 『노동의 세계』를 비롯하여 길드사회주의를 논한 『산업 자치론』, 『산업에서의 혼돈과 질서』, 『길드사회주의 재론』 등의 저서를 펴냈다. 길드사회주의는 콜 스스로 평한 바와 같이 ‘비공산주의적’ ‘탈국가중심적’ 이론이었다. 그러나 현실에서 페이비언협회는 국가사회주의적 시각을 견지했고, 1917년 러시아혁명 이후 소수지만 공산주의 세력이 대두하면서 길드사회주의 운동은 분열하고 실패로 끝난다. 두 번째 시기는 1921년부터 1938년까지다. 콜은 길드사회주의 운동 실패 뒤로 실천 운동으로부터는 한발 물러났다. 그러나 1925년 옥스퍼드 대학 경제학과 교수가 된 이래 대단히 영향력 있는 진보학자가 되었다. 부인 마가렛 콜 여사와 함께 탐정소설을 쓰기 시작한 때도 이 시기로, 『윌리엄 코빗의 생애』, 『로버트 오언』을 비롯하여 수많은 전기물을 썼다. 또한 노동 운동 연구를 집대성한 『영국 노동 운동의 역사』를 펴냈다. 이 무렵 콜은 소련의 5개년 계획과 케인스주의의 영향을 받으면서 국가의 개입 정책을 수긍하는 등 국가관에 변화를 보였다. 노동자교육협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했고, 파시즘 발흥에 따른 반파시즘 인민전선 운동에 가담하기도 했다. 세 번째 시기는 1939년부터 1958년까지다. 콜은 만년이라고 할 이 시기에 연구와 저술에 전념하면서 『영국 협동조합의 한 세기』, 『사회주의 사상사』 등 수많은 대작을 남겼다.
영국 협동조합사에서 손꼽히는 저작을 쓴 콜은 전체 사회 시스템의 변혁을 시야에 넣고 협동조합을 바라보는 입장에 서 있었고, 그런 만큼 협동조합을 분석하고 조망하는 시각이 대단히 폭넓었다.
1979년 부마항쟁 시위 주도 이후 두 차례 옥고를 치르고 부산에서 민주화운동, 사회운동을 했다. 1994~1998년까지 교토대학 경제학연구과(석사)에서 이케가미 쥰(池上惇) 선생의 지도로 문화경제학, 재정학을 공부했고, 2001~2005년까지 나고야대학 경제학연구과(박사)에서 히라카와 히토시(平川均) 선생의 지도로 개발경제학을, 야마다 토시오(山田?夫) 선생의 세미나에서 시민사회론을 공부했다. 2005년 3월 「北朝鮮飢饉の政治???:首領???自力更生?飢饉」이라는 논문으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남북의 체제경쟁을 경제전의 시각에서 다룬 『김일성과 박정희의 경제전쟁』(꼬레아, 2012)을 펴냈고, 진노 나오히코 교수의 『나눔의 경제학이 온다』(푸른지식, 2013)와 홀리요크의 『로치데일공정선구자협동조합-역사와 사람들』(그물코, 2013)을 번역했다. 현재 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