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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썰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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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개썰매

: 강정실 포토포에지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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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46쪽 | 394g | 140*210*14mm
ISBN13 9791156226109
ISBN10 1156226104

중고도서 소개

최상 새 상품같이 깨끗한 상품
  •  판매자 :   crystal177   평점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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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추천사1: 강종관ㆍ4
추천사2: 한길수ㆍ6
머리글ㆍ8

제1부 이곳에 오면

이송도에서ㆍ16
해녀ㆍ18
외갓집ㆍ20
폐가ㆍ22
돌음 계단ㆍ24
이곳에 오면ㆍ26
둥근 파문ㆍ28
8월 바다ㆍ30
신발 가게 앞에서ㆍ31
복숭아 사진ㆍ32
녹슨 외벽ㆍ34
인생 열차ㆍ36
아미새(娥美鳥)ㆍ38
산닭ㆍ40
딱따구리ㆍ42

제2부 노랑 꽃

4월의 대지ㆍ46
해바라기ㆍ48
달팽이ㆍ50
바위ㆍ52
노랑 꽃ㆍ54
노을ㆍ56
연꽃ㆍ58
봄ㆍ60
억새ㆍ62
발자국(1)ㆍ64
달빛ㆍ66
그리움(1)ㆍ68
코스모스ㆍ69
가을밤ㆍ70
꿈ㆍ72
하양 장미ㆍ73

제3부 기다림

귀뚜리 노래ㆍ76
봄바람 났다ㆍ78
벚꽃잎ㆍ80
눈 온 날ㆍ82
풍경화ㆍ84
산책길ㆍ86
그리움(2)ㆍ88
아침 안개ㆍ90
뱃놀이ㆍ92
여름 바닷가ㆍ94
빈 의자ㆍ96
기다림ㆍ98
오리 가족ㆍ100
KUTELㆍ102
데스밸리ㆍ104

제4부

햄버거 먹는 날ㆍ108
카날스 다리ㆍ110
밤 8시 25분ㆍ112
갈매기의 하루ㆍ114
양산춤ㆍ116
빙화석(氷化石)ㆍ118
시시포스의 둥지ㆍ120
개썰매ㆍ122
반딧불이ㆍ124
아틀리에ㆍ126
선술집ㆍ128
인간 새ㆍ129
바다 이야기(1)ㆍ130
바다 이야기(2)ㆍ132
하루살이ㆍ134

제5부 대머리

해 질 녘ㆍ138
놀이터ㆍ140
오로라ㆍ142
참새ㆍ144
산다는 것은ㆍ146
영도 다리ㆍ148
탄생ㆍ150
공놀이ㆍ152
해변의 햇살ㆍ153
노인의 하루ㆍ154
이랑ㆍ156
대머리ㆍ158
이별ㆍ160
고드름ㆍ162
파도ㆍ164

제6부 비 오는 날

코로나 19ㆍ168
달려라ㆍ170
등대와 갈매기ㆍ172
조슈아 트리ㆍ174
문신ㆍ176
비 오는 날ㆍ178
암벽 타기ㆍ180
펠리컨의 삶ㆍ182
영혼을 위한 기도ㆍ184
삶터ㆍ185
일광욕ㆍ186
거미ㆍ188
회한ㆍ190
조화ㆍ192
미생(未生)ㆍ194

제7부 개구리 떼울음

아들과 손자ㆍ198
보솜이ㆍ200
내 그림자ㆍ202
펜사콜라 해변에서ㆍ204
71세가 시작되는 첫날ㆍ206
낙엽ㆍ210
내 어린 날ㆍ212
코티 분통ㆍ214
발자국(2)ㆍ216
멍멍이ㆍ218
일출ㆍ220
개구리 떼울음ㆍ222
은행잎 사진ㆍ224
얼레빗ㆍ226
얼굴ㆍ228
햇살ㆍ230

작품 해설

시와 영상, 멀티 언어 예술의 美學
-강정실 사진시집 『개썰매』의 세계ㆍ233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폐가

내 나이 칠십

그동안 눈비와 바람을 가려주고
농장에서 사용하는 장비와
수확물을 안전하게 지키며
온갖 들짐승을
온몸으로 막았다

어느새
휑하니 떨어져 나간 문짝
휘어진 허리로 버티며
내 나이 칠십을 반추하며
거꾸로 세어 본다

칠십, 육십아홉… 육십일곱
아직 오십도 못 세었는데
벌써 눈물이 난다

늙어 가는 것이 서러운 게 아니라
이제 뼈다귀만 남아
아무 쓸모없는 폐가가 되었다는 게
더 서럽다
―――――――――――――――――

인생 열차

기차는 선로 위로
내가 살아온 짐짝을 싣고
산과 강을 건너
고향을 향해 달려간다

이제는 밥보다
먹는 약들이 더 많고
새털같이 가벼워진 몸무게는
조개구름이 되어
사락거리며 흩어져 간다

살아생전 거북이 등같이
단단했던 세월은
무너진 흙담 틈새로
사바세계가 널브러져
어느새 얼굴과 손등은
쭈굴바가지가 되어 있다

한나절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깍지 낀 손으로 바깥을 보다
중간역 기차 난간에서
양복 위에 점퍼를 걸치고
모자까지 써도
차가운 바람이 매서워
애꿎은 담배만 피워댄다
-이하 생략-
―――――――――――――――――

데스밸리

모래언덕(Sand Dunes)
꼭대기에 올라
수많은 아픔과 미련을
손과 발로 깊이 꾸겨 넣어도
뒤돌아서면 이내 허물어지고
슬픔과 원망의 외침도
흔적 없이 모래바람이 묻어 버린다

뜨거운 바람을 마주하면
오색 타오름의 태양 아래
모래알과 다른 모래알이
다투는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밤이 되면 별똥별을 타고
손 흔드는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와
새로운 성을 쌓아가는
황금별을 볼 수 있다
-이하 생략-
―――――――――――――――――

영도 다리

“영도 다리 밑에 있는 아버지 찾아가라!”고 농(弄)이 유행하던 중학교 시절, 영도 다리는 일엽식 도개교(跳開橋)로 상판은 목재, 영도 쪽 다릿목엔 해 질 녘이면 카바이드 등(燈)이 달린 노점 손수레 포장마차가 하나씩 들어섰다. 중앙동 쪽 다릿목의 한낮에는 길바닥에 숱한 사연을 점(占) 보는 노점상들이, 밤에는 천막촌에 들어선 점집들이 불야성을 이뤘다.
-이하 생략-
―――――――――――――――――

낙엽

촉촉하게 비 내린
이끼 낀 건널목을 건너
낙엽 뒹구는
양지바른 산길에 코를 박고
가을의 냄새를 맡는다
낙엽의 냄새를 맡는다
고독의 냄새를 맡는다

아슴푸레하게 젊은 날
높은 산허리 텐트 안에서
깡소주를 마시다가
맨발로 밖으로 나와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보면서
이게 누구의 얼굴들인가
-이하 생략-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시가 사진을 찍고 사진이 시를 쓰는 절묘한 작업

시인이 직접 시도 쓰고 사진도 찍었다. 강정실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미주지회 회장이면서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으로서 전문 사진작가이다. 시인은 그동안 수필과 시, 문학평론 등 다양한 문학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문학에도 사진에도 조예가 깊다.
기청 문예비평가는 강정실의 『개썰매』에 대해 ‘사진작가에 의해 문학인의 손으로 본격적인 시를 입히는 작업이 미주 지역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 사진 시집으로 인해 더욱 확장된 언어 예술의 진수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시가 사진을 찍고, 사진이 시를 쓰는 절묘한 작업을 통해 하나의 멀티 예술을 완성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시인이 직접 시와 사진 작품을 모두 완성했기에 시에 단순히 사진을 넣은 것과는 다르다고 말할 수 있다.
그는 촬영차 여행을 많이 다녔다. 수많은 여행지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시와 사진으로 표현했기에 주제도 다양하다. 그렇기에 추억 속의 이야기가 다소 많지만 다양한 여행지에서 경험한 것들을 풀어내었기에 시와 사진이 전하는 메시지도 다채롭다. 때론 간결한 자유시로, 때론 다소 긴 산문시로 시인의 감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있다.

"젊었을 때는 마흔 곳이 넘는 외국을 여행하며 각 나라의 풍광에 매료되었고, 사진가로서 여러 곳에 출사 가고 동우회까지 만들어 사진 강좌를 개설하며 사진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러다 문학이라는 무거운 등짐을 지면서 출사가 동반되는 사진 촬영은 10년째 포기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재작년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남겨 놓으신 여러 사진을 미국으로 가지고 오면서 Seagate에 보관하던 자신의 사진도 끄집어내었습니다.
한 장 한 장 사진을 넘겨 보면서 언제 어디서 촬영한 것인지 가물거리는 당시의 기억을 되살리면서, 사진에 시(詩)를 입혀 한 권의 사진 시집 『개썰매』를 남겨 놓기로 작정하고 밀린 짐 하나를 정리해 가는 중입니다. 그러면서 한국사진작가협회 웹사이트에 들어가 게재된 사진을 보기도 하고, 저도 가끔 올리기도 합니다. 어쩌면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한 혼자만의 시간이 많아져 이렇게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머리말」 중에서

"사진시는 비교적 간략한 아포리즘(aphorism) 형식과 시의 독자성을 살린 완성시 형식으로 구분된다. 전자는 사진에다 감상과 체험적 진리를 간결하고 압축된 형식으로 결합한 것이다. 이에 비해 후자의 경우 사진은 시의 상상력을 북돋우는 원천이 되고 기폭제가 된다. 전문 사진작가이면서 시적 안목을 가진 경우 그야말로 금상첨화, 사진과 시의 결합은 보다 상승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이 경우 시가 먼저냐 사진이 먼저냐 하는 것은 그리 중요치 않다. 평소에 맴돌던 시적 이미지를 어느 순간 마주친 현상에서 찍을 수도 있고 무심히 찍어둔 사진에서 새로운 시적 발상을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시가 사진을 찍고’, ‘사진이 시를 쓰는’ 절묘한 작업을 통해 하나의 멀티 예술을 완성시킬 것이다."
- 「작품 해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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