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창근 : 청주대에서 ‘조선시대 성리학적 이상향과 정사건축’이라는 주제로 석사학위를 받은 이후 고건축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이후 국립문화재연구소 건축문화재연구실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의 건축유구와 복원연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후 2007년에는 ‘북한 개성만월대 남북공동발굴조사’에 조사대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개성에서의 120일 동안 북한 연구원들과 동고동락하며 그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었고, 개성의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힐 수 있었다. 발굴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만월대 경령전 일곽에 대한 복원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2년부터는 경기문화재단에서 ‘개성한옥 보존사업’ 업무를 맡고 있다. 개성시 중심부에 위치한 개성한옥 밀집지역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개성의 역사 기념물과 유적」의 완충지역으로 북한 당국으로부터도 보호받고 있는 중요한 건축문화유산이다. 앞으로 남북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북한 문화유산의 보존과 남북교류협력 분야에서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백길남 : 연세대학교에서 백제사와 역사교육을 전공하고, 명지대학교 부설 한국기록관리학교육원에서 기록관리학을 공부하였다. 학부 시절 백제문화권 답사를 준비하다 백제사에 푹 빠졌다. 덕분에 동북공정으로 시끄러웠던 시절, 엉뚱하게도 대학원에서 백제를 공부하였다. 대학원 졸업 후, 역사학 전공 하나만으로는 취업이 어렵다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면서 88만원 세대의 삶을 충실히 살았다. 낮에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일하고 밤에는 교육대학원을 다녔다. 주말에는 기록관리학을 공부하고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먹고 살기 위해 공부하며 일했던 것이 관심의 폭을 넓히고 학문적 내공을 키우는데 도움이 됐다. 고등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를 하다 경기도 학예연구사 공채에 합격하여 성남시에서 근무하였다. 지금은 서울특별시 한성백제박물관에서 백제왕도 전시업무를 맡고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서울에 대해 물으며 곧잘 백제를 떠올리는 날을 꿈꾸고 있다. 백제 정치제도와 도성구조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언젠가는 박물관 역사교육도 공부해볼 참이다.
심준용 : 연세대학교에서 역사를, 세종대학교 석사과정에서 고고학을, 명지대학교 박사과정에서 건축역사를 공부하고 있다. 대학원에 입학하기 전에는 직업체험이 취미여서 군고구마장수, 엑스트라, 이삿짐, 백화점 배송, 행사 스텝, 패밀리레스토랑 웨이터 등 20종 넘는 아르바이트를 했고, 재즈바도 운영했다. 대학교 박물관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중에 평생을 바치고 싶은 직업 분야를 찾았다. 연세대학교 원주박물관, 한강문화재연구원에서 고고학을 공부하며 발굴조사를 경험하고 파주시청과 고양시청에서 전통건축을 공부하면서 학예연구사로 근무했다. 문화유산과 관련된 더 다양한 일을 하고자 공무원을 그만두었고, 주)한국문화유산연구센터의 기획실장을 거쳐 주)A&A문화연구소를 설립하였다. 그 뒤로 박물관 건립 계획과 기획전시 컨설팅, 문화유산 관련 보고서 용역과 활용사업, 문화유산 관련 강의 등 재미있는 일에 파묻혀 사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 저서로 『기네스북 북한산에서 세계유산 조선왕릉까지』, 『경기도 역사와 문화 백문백답』(공저), 『학예사와 떠나는 경기도 답사기?항일유적 편』(공저), 『남한강유역의 신석기문화』 등이 있으며, 『문화유산분야 사회적기업의 활성화 전략 개발을 위한 현장조사 및 연구』, 『향교서원 활용 운영모델 제시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 『고도보존지역 주민지원사업 활성화 방안 마련 연구』 등 다수의 문화유산 관련 정책보고서에 참여하고 있다. 민간과 관청, 학술연구자와 현장담당자가 조화를 이뤄서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과 효율적인 활용이 공존하는 대한민국을 꿈꾸고 있다.
이준성 : 사회의 부조리를 바로 잡고 정의를 지켜나가는 언론인의 삶을 꿈꾸며 연세대학교 인문과학부에 입학했다. 하지만 이후 역사학의 진중한 매력에 빠져 대학원 진학을 결정하였고, 지금까지 한국고대사를 공부하고 있다. 석사 졸업 이후 육군3사관학교 교수부 군사사학과에서 군복무를 하며 생도들에게 한국사를 강의하였고, 같은 기간 동안 고구려 보루를 중심으로 군부대 내 문화재보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현재는 박사과정에 진학하여 고구려의 국가 구조와 정치 체제를 중심으로 공부하고 있으며, 연세대학교와 국립한국교통대학교 등에서 강의를 맡고 있다.
이지은 : 10년간 반도체 장비를 다루는 외국계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진짜 좋아하는 일 하면서’ 살고 싶다면서 문화유산분야로 겁 없이 뛰어든 여자. 경원대 도시계획학과에서 역사문화환경 관점으로 역사도시를 바라보는 법을 배웠고, 열심히 뛰어다닌 덕에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다. 역사문화환경 내에서의 문화유산 보존을 프로젝트관리 관점으로 바라보는 석사논문을 쓴 후 공부욕심이 생겨서 현재는 서울대 환경계획학과 박사과정 중. 또한 헤리티지프로젝트라는 문화유산 회사의 대표도 겸임. 지금은 예전보다 아주 많이 행복한 사람이 되었다.
이현성 : 초등학교 시절 오사카성을 본 후 건축가의 꿈을 키웠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후 우연치 않게 서울대학교 건축사연구실에서 근무를 하며 문화재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명지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화재 보수에 관한 문제점에 대한 석사논문을 쓴 후 문화재 보수현장에서 현장경험을 하였다. 문화재에 대한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고 느껴 현재 명지대학교 박사과정에서 건축역사를 공부하고 있으며 (주)A&A문화연구소에서 팀장으로 일하며 문화재 활용 및 문화유산 컨설팅에 관한 업무를 하고 있다.
정명식 : 건축학을 전공하던 대학시절 이미 한옥 목수가 되어 집을 지어왔다. 2009년부터 한국의 고택문화재와 전통마을로 지정된 153개의 국가지정문화재를 점검 보수하는 ‘국가문화재 보수반’의 총괄 팀장을 맡았다. 2011년부터 문화재청 소속이 되어 조선 왕실의 생활 문화 공간인 창덕궁(5대 궁궐 포함)과 제례 공간인 종묘, 사후 세계인 조선왕릉의 관리와 보수를 전담하는 대목수이다. 이 세 공간은 모두 세계유산으로 등재가 되어 있다. 2013년 국토교통부에서 시행하는 『한옥시공 중간관리자 양성과정』의 ‘한옥의 하자원인과 보수 방법론’담당 강사이며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통건축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강서구 어린이 신문에 ‘한옥이야기’를 연재중이며 다수의 한옥 관련 칼럼을 썼다.
조두원 : 경기도 용인에서 태어나 경희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후, 학군장교로 최전선에서 군복무를 수행하였다. 학부과정 중 설계경기에서 당선된 것이 계기가 되어, 문화유산과 관련한 설계를 더 공부하고자 독일에서 심화연구 및 실무를 하게 되었다. 독일 아헨공대에서 설계와 보전건축이론을 공부한 후 석사를 마치고 독일 밤베르크대학에서 보존건축으로 석,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0년부터 현재 경기문화재단 남한산성 세계유산센터에서 세계유산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2010년부터 이코모스 한국위원회(ICOMOS KOREA) 정회원과 이코포트(ICOFORT Voting Member) 선거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세계유산등재관련 실사, 등재신청서 평가 및 세계기념물기금(World Monument Fund) 지원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조유진 : 어린 시절 부모님을 따라 한국과 외국에서 번갈아 살다가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를 졸업하였다. 이후 문화재청에서 유네스코 및 국제교류 관련 일을 10년간 담당했다. 유네스코 사업 중에서도 주로 세계유산 등재와 관리에 관한 일을 추진하였고 이 분야 국제회의에 참여하며 동향을 파악하고 정보 수집하는 것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2006년부터 세계유산위원회에 위원국 대표단으로 4회, 회원국 대표단으로 2회 참가하였으며 2011년에는 제1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총회의 보고관을 맡았다. 일하면서 공부가 더 하고 싶어 세계유산협약을 주제로 하여 한남대학교 문화재학 석사를 졸업하였고 내친 김에 본격적으로 문화유산을 공부하고자 건국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조선왕릉,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 남한산성 등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 작성 및 추진에 참여하였고 지속적으로 문화유산과 관련된 글을 영어로 번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