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1817~1862)
▶ 미국의 초월주의자(Transcendentalist) : 미국의 계관시인 로버트 리 프로스트(Robert Lee Frost)(1874~1963)가 극찬한 단 한명의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는 직접 호숫가에 통나무집을 짓고, 청빈한 삶을 실천한 월든(Walden)(1854)의 작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를 표현하는 수식어만 해도 자연주의자(Naturalist)부터 에세이스트(Essayist), 시인(Poet), 철학자(Philosopher), 심지어 초월주의자(Transcendentalist)까지 무척이나 다양하지요! 초월주의자(Transcendentalist)라고 하면, 무슨 종교나 초능력을 연상하기 쉽지만 이는 미국의 사상개혁운동인 초월주의(Transcendentalism)에서 파생된 표현입니다. 산업혁명이 전 세계를 강타한 1830년대, 미국에서 싹튼 초월주의(Transcendentalism)는 인간이 세속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하며, 인간이 스스로 선함과 지성을 갖추고 있는 존재라고 주장합니다. 유럽의 관념주의, 낭만주의 그리고 미국의 청교도주의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으며, 극도의 청빈함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동양 사상과도 흡사한 부분이 있습니다.
▷ “In one book ... he surpasses everything we have had in America.” "단 한권의 책(월든)... 그는 미국에서 우리가 쌓은 모든 업적을 능가합니다.” 로버트 리 프로스트(Robert Lee Frost)(1874~1963).
▷ 랠프 월도 에머슨(Ralph Waldo Emerson)(1803~1882)이 대표적인 초월주의자(Transcendentalist)로써, 다양한 저서와 연설을 통해 초월주의(Transcendentalism)를 설파하였으며, 초월주의의 전파를 위해 1940년 다이얼(The Dial)을 창간, 초월주의자 문학가를 발굴하는데 힘썼습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또한 이 과정에서 랠프 월도 에머슨과 만난 인물 중에 하나입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는 산업주의로 대표되는 근대화에 반대하고, 자신의 내면을 깊이 탐구하는 삶을 실천하기 위해 아무도 없는 호숫가에서 ‘2년 2개월 2일’을 머무르며, 그의 대표작 월든(Walden)(1854)을 집필한 자연주의자(Naturalist)이자, 초월주의(Transcendentalism)를 온 몸으로 묵묵히 실천한 실천적 초월주의자(Transcendentalist)입니다.
▷ “I find it wholesome to be alone the greater part of the time. To be in company, even with the best, is soon wearisome and dissipating. I love to be alone. I never found the companion that was so companionable as solitude.” "저는 시간의 대부분에 혼자 있는 것이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사람과도 함께 있는 것은 곧 지치고 방탕합니다. 저는 혼자 있는 게 좋아요. 고독처럼 동반할 수 있는 동반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 연필 가문 출신의 발명가(Inventor)(1821) :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는 미국 뉴햄프셔(New Hampshire) 주의 콩코드(Concord)에서 찰스 던바(Charles Dunbar)와 함께 연필 공장을 세운 아버지 존 소로(John Thoreau)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연필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품질 좋은 흑연(graphite)이 필수적인데, 당시에는 영국의 것이 가장 좋았으나 그만큼 비쌌습니다. 이를 대체하기 위해 고심하던 중 뉴햄프셔(New Hampshire)에서 품질은 조금 떨어지지만 가성비 좋은 미국산 흑연을 발견, 연필 공장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연필공장은 뉴햄프셔의 흑연(graphite)이 고갈된 이후에는 메사추세츠, 캐나다 등으로 이전하였습니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는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후 교직, 작가, 가정교사 등을 전전하다가 잠시 가문의 연필 공장에서 근무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영국산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는 흑연을 사용해 좀 더 품질이 좋은 연필을 제조하는 방법을 개발하였습니다. 독일산 연필을 연구한 끝에 흑연에 점토(clay)를 첨가해 보다 균질하고, 우수한 연필심(clay-mixed graphite)을 제조하는데 성공한 것이죠! 이 외에도 신형 분쇄기(new grinding mill), 파이프 형성 기계(a pipe forming machine), 물레바퀴 디자인(water wheel designs) 등을 개발하였으나, 자신의 발명품으로 수익을 창출하지는 않았습니다.
▷ “Books are the treasured wealth of the world and the fit inheritance of generations and nations.” "책은 세계의 귀중한 재산이고 세대와 국가의 적절한 유산입니다.”
▶ 생태주의자(Ecologist) 소로가 300 에이커(약 36만평)의 숲을 태웠다고?!(1844) :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자연 환경과 생물체의 공존을 추구하는 생태주의자(Ecologist)입니다. 그런데, 그런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가 27살이던 1844년 친구 에드워드 호어(Edward Hoar)와 함께 월든(Walden)에서 요리를 하던 중 화재를 일으켜 숲을 태운 적이 있습니다. 작은 실수라기에는 300 에이커(약 36만평)란 면적이 어마어마하네요…….
▷ “How vain it is to sit down to write when you have not stood up to live.” "살기 위해 일어서지 않았는데 앉아서 글을 쓰는 것이 얼마나 허망한 일입니까."
▶ 납세를 거부한 무정부주의자(Anarchist)(1846) : 세금은 국민의 의무인 동시에 권리이기도 합니다. 세금을 내기 때문에 국가가 제공하는 다양한 공적 서비스 ? 국방, 수도, 전기 등을 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호간의 계약’인 것이죠.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는 1846년 노예제를 허용한 메사추세츠 주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세금 ? 정확히 투표세(poll tax) 납부를 지속적으로 거부하였고, 이에 따라 유치장에 갇혔습니다. 지인의 대납으로, 그의 투옥은 단 하룻밤에 그쳤지만 이 사건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의 정치관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 3년 후 소로는 ‘옳지 않은 정부의 정책’에 관해 시민이 불복종할 권리가 있다,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반대해야 된다고 주장한 시민불복종(On the Duty of Civil Disobedience)(1849)을 집필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그의 정치적 성향을 무정부주의자(Anarchist)라고 분류하기도 합니다만, 그는 정부 자체가 필요 없다고 주장한 것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국가는 시민의 자발적인 복종으로 존속하느니만큼, ‘옳지 않은 정부의 정책’에 대해 시민이 불복종할 권리가 있다고 설파한 것이죠.
▷ 그가 살아생전에 ‘옳지 않은 정부의 정책’이라고 비판한 것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미전역을 남북전쟁의 혼란으로 밀어 넣은 노예제(Slavery)입니다. 노예제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가 사망한 3년 후인 1865년 미국 수정 헌법 제13조(Thirteenth Amendment to the United States Constitution)가 발효된 후에야 공식적으로 폐지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멕시코 영토의 절반을 강탈한 멕시코-미국 전쟁(Mexican-American War)(1846, 1848)입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는 국가의 정책에 대하여, 단순히 신념으로써 반대하는데 그치지 않고, 작가로써 이에 대한 비판을 담은 글, 연구, 에세이 등을 끊임없이 발표하였고 이에 대한 강의도 한 ‘실천하는 철학자(Philosopher)’였습니다.
▷ “Disobedience is the true foundation of liberty. The obedient must be slaves.” "불복종은 자유의 진정한 토대입니다. 복종하는 자는 노예가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