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은 화려한 스펙 없이도 입사가 가능하다
일본인 동료의 말처럼, 일본 대학생은 기업에 채용되기 위해 한국 학생들처럼 넘치는 스펙이 필요하지 않다. 한국 회사들은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도 역량이 뛰어난 사람이나 또래에 비해 많은 경험을 한 사람을 선호한다. 반면, 일본 회사들은 지원자의 잠재된 역량을 보고 선발한다. 일본 회사들은 대학생들이 학교에서는 학생으로서의 공부와 경험에 충실하고, 입사 이후 교육을 통해 성장하고 기여한다고 생각한다. 신입사원 채용 시 가장 중요시하는 점은 자격증이나 토익 점수가 아니라, 지원자가 어떤 가치관과 인생관을 가진 사람인지, 지원자가 우리 회사와 잘 맞는지, 지원자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지원자가 학창 시절에 얻은 것은 무엇인지 등에 관한 것이다. _ p. 68~69
일본에 사는 삶 자체가 배움의 기회다
일본에서 살면서 일하는 삶 자체가 벤치마킹이 되고 사업의 배움이 될 수 있다. 배우는 것은 보는 것에서 시작된다. 보지 않으면 알 수 없고, 알 수 없으면 배울 수 없다. 새로운 곳에 가서 배우고 견문을 넓히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나중에 사업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일본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고, 직장에 계속 다니고 싶은 사람에게도 최신 트렌드를 배우고 차별화된 콘셉트와 사업운영 방법을 배우면서 조직에서 리더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일본에서 살게 된다면, 눈을 크게 뜨고 어떤 재미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배울 수 있을지, 10년 후 한국에서 어떤 제품들이 등장할지 상상해보자. 이런 상상 자체가 일본에서 얻을 수 있는 배움과 경험이 된다. _ p. 96~97
130퍼센트를 준비해야 100퍼센트를 보여준다
자신감은 연습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다. 실제 면접에서 내가 준비한 것의 100퍼센트를 보여준다는 것은 쉽지 않다. 내 경험상 면접에서 준비한 분량의 70~80퍼센트를 발휘했다면 잘한 면접이라고 말하고 싶다. 다시 말해서, 100퍼센트가 아니라 120퍼센트, 130퍼센트를 준비해야 실제 상황에서 100퍼센트를 보여줄 수 있다.
취업 면접을 볼 때는 긴장해서 준비한 말조차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 대답을 몇 가지로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왜 우리 회사에 지원했습니까?” “왜 이 산업(업계)에서 일하고 싶습니까?”라는 질문에 각기 다른 관점으로 세 가지 이유를 생각하고 연습한다. 그런 연습을 해둔다면, 많이 긴장한 상황에서도 세 가지 답변 중 두 가지, 정말 최악의 경우에도 한 가지는 대답할 수 있다. _ p. 143
채용설명회 참석은 필수다
일본 기업들이 경단련이 정한 채용 일정이 시작되면 제일 먼저 하는 것이 바로 채용설명회다. 채용설명회는 회사의 경영 철학이나 사업 내용을 설명하는 자리로, 해당 기업의 특징이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몇몇 기업은 설명회 참석이 입사 필수 조건이다. 회사측 설명회에 참석한 학생에 한해 이력서 즉, 엔트리 시트를 받는 곳도 있다. 참석 시에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정장 차림으로 참석해야 한다.
참고로, 일본 학생들은 ‘리쿠르트 정장Recruit Suit’이라는 검정색 상하의 정장에 흰색 와이셔츠 차림을 하고 검은색 구두를 신고 검은색 가방을 매는데, 참가자들이 거의 비슷하게 입는다. 일본 회사에 입사하려는 한국 학생들도 가방과 신발을 포함하여 일본 학생들의 복장과 비슷하게 준비해서 참석하길 권한다.
--- p. 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