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일’이라고 하면 어떤 직업을 갖느냐 어떤 직장을 다니느냐에 관심을 집중할 뿐, 정작 일을 하며 ‘어떠한 삶을 살아가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과 답을 할 기회는 좀처럼 마주하기 어렵다. - 5페이지
경제적 안정, 삶의 여유, 일하기 좋은 문화, 주위의 인정, 전문가로의 성장 등 모든 것을 다 가진다면야 정말 좋겠지만 현실은 ‘선택과 소거’이다. 우선순위를 갖고 최선과 차선, 차악과 최악을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이 사회 진출을 준비하는 예비 직장인, 출근길 막연한 우울증에 대한 해답을 찾고 있는 현직 직장인, 새로운 일을 준비하는 전환기 직장인들의 진로 선택에 있어 의미 있는 가이드가 되기를 바란다. - 8페이지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일의 의미 유형은 단계나 순서의 개념이 아니다. 다섯 가지 모두 평등하며 독립된 유형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욕구는 없다. 우리가 일을 함에 있어 모든 욕구들이 공존하며 상황에 따라서 어떤 것이 더 중요한지도 시시때때로 바뀐다. - 31페이지
임금이 늘어났는데 사실상 줄어들었다? 모순 같지만 실제 이런 일들이 종종 일어난다. 임금의 구체적인 항목으로 들어가면, 회사마다 사용하는 용어나 포함범위가 조금씩 다르고 이를 구성원들이 정확하게 인지하기는 쉽지 않다. - 50페이지
대체로 초봉은 금액과 조건을 면밀하게 따져가면서 입사를 결정한다. 그러나 해를 거듭하며 임금이 어떻게 인상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기 어렵다. 내가 나중에 얼마까지 받을 수 있는지, 다음의 체크포인트를 확인하며 가늠해보자. - 55페이지
회사에 출근해서 일하면 다 같은 노동자일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사회에서 맺는 계약의 형태가 다변화되고 있으므로 각각의 특성을 충분히 확인하고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 - 62페이지
안전의 욕구에서 이야기하는 ‘건강하게 일하고자 한다’는 의미도 협의의 의미로만 볼 것은 아니다. 과거에는 ‘건강한 일’의 의미를 다치고 병들지 않는 최소한의 기준으로 한정지어 왔지만, 요즈음에는 보다 쾌적한 환경과 유연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찾는 ‘적극적인 의미의 건강’도 이슈가 되고 있다. - 94페이지
음표가 많다고 좋은 음악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적절한 쉼표가 있어야 아름다운 한 편의 음악이 탄생한다. 사람도 생산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재충전을 위한 휴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 114페이지
‘왜 모두 같은 시간에 회사로 출근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은 정해진 시간에 쳇바퀴 돌듯이 회사와 집을 오가는 우리가 너무나 당연해서 잊고 있던 질문이다. 왜 일은 9시부터 시작해야 하고, 왜 정해진 사무실 내 자리에서만 해야 하는 걸까? 기술(technology)은 획기적으로 발전했는데 왜 우리의 일상은 바뀌지 않는 것일까? - 121페이지
‘일을 잘 하는 사람’의 반대말은 ‘일을 못 하는 사람’만이 아니다. ‘일을 안 하는 사람’, ‘일을 다르게 하는 사람’도 내 입장에서는 함께 일하기 힘든 사람이 된다. - 155페이지
상대평가는 프레너미(frienemy)를 만드는 제도의 대표적인 예이다. 내가 잘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다른 사람‘보다’ 잘 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다른 사람이 나만큼 하지 못해야 내가 잘 한 것이 의미가 있다. - 164페이지
소속의 욕구가 높은 사람들은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기를 원하기에 나의 일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동료들과 같은 입장에서 함께 교류하는 것을 선호한다. 그런데 회사에는 내가 생각하는 그러한 이상적인 형태의 협업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나의 업무에 충실할 뿐인데 그 결과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고, 내가 다른 이들에게 불편한 존재가 되는 경우도 생긴다. - 168페이지
일상의 대부분이 서열로 표현되는 사회 속에서 일을 통해 조금 더높은 순위에 올라 인정받고 싶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욕구이다. 내가 택한 직장, 내가 택한 일, 내가 내미는 명함 속의 활자들이 나의 격을 높여주기를 바란다. - 186페이지
조직 안에서 영향력을 갖는 핵심 업무가 무엇인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조금 어려운 용어일 수 있지만, 기업 활동에서 부가가치(value)가 생성되는 연쇄적인 흐름(chain)을 표현한 ‘밸류체인(Value Chain)’을 이해하면 이를 파악하기가 용이하다. - 201페이지
영향력의 원천을 외부에서 찾기 전에 나 자신의 내부에서 찾기 위한 노력을 해보자. 자연스러운 나의 모습이 가장 경쟁력 있는 모습일수 있다. - 220페이지
일을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 ‘해야 하는 일’로 구분한다면 현실 속의 직업과 마음 속의 열망, 그리고 내가 가진 재능이 교집합을 이루는 것이 최상의 일의 조건이 될 것이다. 이러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일’로 만들어야 하고 ‘하고 싶은 일’이 ‘해야 하는 일(생업)’이 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 231페이지
‘관심분야’의 업무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나의 가치관에 부합하는 일인지, 내가 원하는 바로 그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지를 검토해야 한다. ‘성장 가능성’을 검토할 때에는 회사에서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공식적·비공식적으로 충분히 주어지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 236페이지
일도 마찬가지이다. 각기 다른 수 만 개의 일을 하나하나 비교해서 선택하기에는 옵션이 너무나 많다. 이 책에서 이야기한 ‘일의 의미 다섯 가지’는 선택을 조금 더 수월하게 하기 위한 일종의 기준점이다. 세부적인 체크리스트, 현장의 사례 등이 일을 선택함에 있어 작은 나침반이 되기를 바란다. - 272페이지

<b>‘입사 준비할 때’와 ‘퇴사를 결심했을 때-혹은 결심 당할 때’</b><br/>직장과 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은 이 두 가지 경우다. 이 때, 진지하게 고민하고 본인에게 맞는 직장을 잘 찾아가면 좋으련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심리유형검사를 해보아도 현실과는 거리가 멀고, 선배나 부모님께 조언을 구해봐야 본인 경험에 국한된 이야기만 들려줄 뿐이다. 책을 펼쳐 보아도 자신의 강점을 찾지 않고, 더 열심히 노력하지 않았던 본인을 책망하게 된다.<br/><br/><b>‘행복한 일터를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 안내서’</b><br/> 저자는 HR컨설턴트로서 다양한 회사의 사람들과 만난 경험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자세하게 조언을 풀어놓는다. 자신의 가치를 찾아가도록 돕고, 그 가치를 발현할 수 있는 직장을 찾도록 돕는다. 또한, 이후의 커리어를 어떻게 유지/발전시켜 갈 수 있을지에 대한 안내도 함께 쓰여 있다. 내 가치에만 몰두하다보면 놓치게 되는 부분들도 보완할 수 있는 코멘트를 준다.<br/><br/><b>‘다른 가치와 욕구-모두 옳다’</b><br/>매슬로우의 5단계 욕구설을 이용해 일에 대한 자신의 가치를 파악하는 프레임을 제공한다. 이 프레임은 단순하면서 이해하기 쉽다. 책 초반에 있는 진단을 통해 본인의 욕구(가치)를 알아볼 수 있다. 본인의 욕구를 설명하는 페이지를 먼저 펼쳐보자. 마음이 잘 맞는 친구를 만났을 때의 반가움, 안도감, 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모두가 옳다고 이야기한다. 각자 추구하는 가치는 존중 받아 마땅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