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전 세계적 위기는 계속될 것이다. 기술은 더욱더 고도화될 것이고, 윤리와 가치의 문제는 점점 더 부각될 것이다. 변동성이 증대되면서 불안감이 증폭될 것이다. 이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영적 만짐’(Spiritual Touch)이다. 그래서 미래는 종교의 부흥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부디 한국 교회가 이런 대부흥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 시대를 이끌 절호의 시점을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 그 시작은 빅 이슈(Big Issue) ‘통찰’에 있다. --- p.10
우리가 세상을 통찰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Word)과 사역(Work)을 알기 위해서다. 하나님 편에서 선악을 분별해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다. 이 두 가지가 있어야만 나의 선택과 행동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서 실현되도록 할 수 있다. 이것이 기독교인이 시대 변화의 흐름을 읽고 미래를 통찰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 --- p.17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다. 아직 최후 승리를 얻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김정은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최후 승리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통일의 소망을 김정은이나 정치인들에게서 찾지 말고 살아 계신 하나님에게서 찾아야 한다. 통일이 이루어지려면 하나님의 간섭과 섭리가 있어야 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핵군축회담이 성공으로 끝나기만 하면 김정은의 장기 집권만 가능해진다. 우리 기도가 회담 성공에만 머무르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하나님이 간섭하고 섭리하셔서 핵군축회담 성공을 넘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승리가 일어나도록 기도해야 한다. 남북, 북미 간 회담이 승리의 발판이 아니라, 십자가가 승리의 발판이 되도록 기도해야 한다. --- p.23
위기와 변동성 증대는 불안감을 증폭시킬 것이다. 이럴수록 사람들은 ‘하이 터치’(High Touch, 고감성)를 갈망하게 된다. 최고의 ‘하이 터치’는 ‘영적 만짐’(Spiritual Touch)이다. 그래서 필자는 미래는 종교의 부흥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즉 전도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 단, 과거의 방식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의 전도가 필요하다. 예수 믿으면 복 받고 모든 일이 잘된다는 부분을 강조하기보다는, 예수님이 우물가의 여인에게 하셨던 것처럼 한 사람, 한 사람의 내면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불안과 갈등을 통찰하고, 복음 안에서 영생을 얻고 천국을 갈망하도록 하는 전도가 파괴력을 가질 것이다. 그들이 위기와 변동성 속에서도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하게 하고, 시험에 들지 않게 기도해 주고, 우리와 함께 내 이웃을 내 몸같이 서로 사랑하도록 해야 한다. --- p.27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체제의 운명을 걸고 마지막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북미 간 핵 대결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북핵 문제 해결은 재선을 위한 승부수다. 트럼프가 북핵 문제를 해결하면 미국은 두 가지 이익을 얻는다. 하나는 북핵 문제 해결 과정에서 얻는 이익이다. 트럼프에게 북핵은 중국에게 통화 전쟁, 무역 전쟁, 금융 전쟁 등을 벌이는 데 필요한 도화선이자 압박의 수단이다. --- p.37
김정은이 원하는 것은 핵미사일을 매개로 한 경제 발전이다. 체제 유지를 위해서는 핵도 필요하지만, 더 절실한 것이 경제 발전이다.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핵을 포기할 배짱이 충분하다. 일부에서는 김정은도 아버지처럼 북한 경제가 발전하면 체제에 위협을 느낄 것이고, 어느 순간 경제 발전을 포기할 것이라 추론한다. 일리가 있다. 하지만 필자는 김정은의 스타일이라면 경제 발전과 체제 유지를 분리해서 생각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본다. 필자가 분석한 김정은은 경제를 발전시키면서도 체제를 유지할 다른 방법이 있다는 대담한 발상을 할 수 있는 인물이다. --- p.40
북핵 문제 해결 가능성에 전 세계의 시선과 관심이 쏠려 있다.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하나 있다. 북핵 문제 해결 이후 북한의 미래다. 필자의 예측으로는, 미국과 북한의 핵군축회담이 타결되면 북한의 미래는 경제 성장률이 10%를 넘는 장기 고성장 추세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 p.50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다음에 정리한 [트럼프 협상 스타일]을 기초로 트럼프가 앞으로 1~3년 동안 북핵 문제를 어떤 선에서 마무리할 가능성이 있는지 논리적 추론을 시도해 보아야 한다.
[트럼프 협상 스타일]
기존 틀 부정으로 시작 → 판 깨기 → 자기 부각 → 극단적 압박(지지층 기대감 상승, 국제 여론 불안감 상승) → 일시적 방관(상대 수 싸움 혼란 주기) → 압박 카드보다 낮은 수준에서 갈등 봉합 시도 → 성공과 실패의 애매모호한 수준에서 협상 타결 → 협상 성공 자평 → 명분이나 지지층에게만 실리 얻게 함으로 공약 이행 강조 → 지지 언론을 통해 자신의 성과 확대 재생산 → 트럼프 개인의 정치적, 경제적 실리 획득으로 마무리 --- p.58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트럼프는 북핵 문제를 중국 압박용 수단으로 적절히 이용해 왔다. 그리고 자신의 재선 전략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하려 할 것이다. 그것은 기존 게임의 룰을 완전히 바꾸는 창조적 문제 해결자와 고도의 협상가로서의 자기 브랜드를 강화하는 방향일 것이 다. 북한과의 갈등을 점점 고조시켜 극한점까지 몰고 가면서 자신을 향한 주목도를 높인 후 극적 해결에 도달함으로써 지지율을 상승시키는 방식이 예상된다. --- p.71
강달러 추세 유지는 미국 경제 전체적으로나 트럼프의 정치적 이익 면에서 효과적이다. 그런데 수출 제조업에는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미국 경제에서 수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렇게 크지 않다 하더라도, 분명히 해결해야 하는 문제임은 틀림없다. 그 방편은 주요 무역 상대국을 압박해 통화가 함께 강세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2018년 미국은 ‘환율 조작국 지정’ 카드를 앞세워 중국과 한국에 대해 환율 압박을 가해 올 것이다. 파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보다 한국을 먼저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맥락에서 2018년 환율은 달러 강세와 함께 원화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 p.83
2018년 세계 경제의 특징을 나타내는 단어는 ‘골디락스’(Goldilocks)가 될 것이다. 즉 전반적으로 과열도 냉각도 아닌 미지근한 추세가 진행되리라 예측된다. 중국과 한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는 완만한 물가 상승, 고용 증가, 점진적 금리 상승과 자산 축소, 제한적 가계 리스크 등의 현상을 보일 것이며, 경제 지표는 완만하고 점진적인 제한적 상승 지표를 보일 것이다. 하지만 이는 진정한 의미의 상승세라고 보기 어렵다. 물가 상승률과 화폐 가격 하락률을 고려했을 때 경제 체감 효과는 평평하거나 약간 하락하는 정도를 유지할 것이다. --- p.88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맞추어 한국 기준금리가 인상되고 오일 등 원자재 가격이 완만하게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한국 경제는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박을 받게 될 것이다. 이미 2017년 말과 2018년 초부터 인플레이션 발생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세계 경제의 골디락스 국면에서 경제 지표의 완만한 상승이 지속된다면 한국 경제는 2018년 말부터 인플레이션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면 호황기의 높은 구매력이 뒷받침되지 않기에 서민 체감 경기를 혹독한 수준으로 침체시킬 것이다. --- p.92
결정적인 선택의 상황에서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경향을 보인다. 첫째, 획득하거나 유지하기 어려운 가치, 혹은 획득과 유지에 위험이 큰 가치에 대해서는 ‘포기’한다(give up). ‘3포 세대’ 등의 용어는 이미 한국의 젊은이들이 ‘포기’라는 형태의 결정적 선택을 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또한 부동산 취득 포기 등 경제적 선택에서의 포기도 나타날 것이다. 이는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와는 확실히 다르다. 근본적으로 볼 때 욜로는 포기가 아니라 퇴행적 소비 현상이기 때문이다. 둘째, 손에 확실히 쥐어지는 작은 만족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진다.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큰 가치 대신 크기는 작지만 획득 가능성이 크고 확실한 만족이 기대되는 쪽으로 눈길이 쏠릴 것이다. 이는 미래 진로의 선택, 소비, 부동산과 주식 투자, 개헌, 지방선거 등에 영향을 주리라 보인다.
셋째, ‘오리진’(origin, 본질)을 추구한다. 결정적 선택에 있어서 본질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선택의 중요성이 큰 만큼 본질적 가치로 회귀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2018년에는 자신의 본질인 자존감, 삶의 본질, 윤리적 본질, 종교의 본질, 국가의 본질 등을 추구하는 사회 심리적 현상이 지배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개인 선택의 중요성이 매우 커진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미래의 결과가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 크고 근본적인 영향을 끼치는 현재의 선택을 ‘결정적 선택’이라 부른다. 2018년 한국인은 결정적 선택을 강요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 p.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