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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의 존중
중고도서

차이의 존중

: 문명의 충돌을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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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8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618g | 153*224*30mm
ISBN13 9788992114165
ISBN10 8992114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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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유일하게 의미를 찾는 동물이다. 우리의 가장 근본적인 질문은 ‘나는 누구인가?’이며 ‘나는 어떤 이야기에 속하는가?’이다. 경제가 정치를 대신할 수 있고 사적 선택이 공공선을 대신할 수 있다는 자유주의적 상상력의 가장 원대한 희망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경제 자체는 ‘누구’와 ‘왜’라는 커다란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줄 수 없기 때문이다. 종교는 거기에 대답을 준다. 그리고 바로 여기에 오늘날 종교가 갖고 있는 힘이 있다. 이데올로기 정치는 아마도 죽고 말겠지만, 그것을 대체한 것은 ‘역사의 종언’이 아니라 정체성 정치다.

--- p. 79
1999년에 유엔 개발 계획UN Development Programme은 세계 3대 부자가 빈곤국에 사는 6억 명보다 재산이 많다고 추산했다. 최고 억만장자 358명의 재산을 합치면, 지구 인구의 거의 반에 이르는 사람들의 재산을 합친 것보다 많다. 한편 선진국의 원조 금액은 매우 낮은 실정이다. 서양의 겨우 네 나라(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네덜란드)만이 유엔이 목표로 정한 국민소득의 0.7퍼센트를 해외 원조에 쓰고 있을 뿐이다. 세계에서 가장 부자 나라인 미국은 겨우 0.1퍼센트만을 쓰고 있다. 선진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유엔 개발 계획의 계산에 따르면, 최고 부자 225명의 재산은 세계의 모든 빈민들에게 기초적인 교육 및 의학 시설과 적당한 음식을 제공하기에 충분하다.

--- p. 184~185
희망은 텅 빈 개념에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문화에서 생기지도 않는다. 그것은 행동의 원천이 우리 자신에게 있다는 믿음에서 태어난다. 우리는 맹목적인 원인에서 저도 모르게 생겨난 산물이 아니다. 즉, 이기적 유전자나 다윈 생존 투쟁, 헤겔의 역사 변증법, 마르크스의 계급투쟁, 니체의 권력의지, 뒤르켕의 사회 경향, 프로이트의 심리적 충동 등 우리가 희미하게만 의식하는 원인에서 생겨난 존재가 아니다. 인간은 행동의 원천을 우리 바깥에 두고 우리의 운명fate을 -기껏해야 달랠 수 있기를 바랄 뿐이고 최악의 경우에는 그저 굴복하는 수밖에 없는- 운수fortune의 바람과 물결에 맡기는 세계관을 잃는다고 해서 결코 실망한 적이 없다. 희망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과거의 실수에서 배워 다음에는 달리 행동할 수 있음을 아는 것이며, 때로는 역사가 에서 벗어나기도 하고 엉뚱한 방향으로 꺾어들기도 하지만 조지프 헬러Joshep Heller가 말한 ‘바람에 날리는 우연의 쓰레기봉투’가 아니라 구원을 향해 가는 오래고 느린 여정임을 아는 것이다.

--- p. 338~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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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선 색스는 오늘날 영국에서 가장 지적인 삶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는 각기 다른 분야를 너무나 쉽게 넘나들면서 이 능력을 자신만의 독특한 점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특히 종교적 통찰력을 현대 사회와 연관시켜서 신뢰와 관용에 관한 그의 외침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토니 블레어 (前 영국총리)
『차이의 존중』은 세계화의 정치와 경제에 대한 통쾌한 윤리적 비판이면서 역사에 대한 통찰로 가득 차 있다. 작은 분량에 깊은 내용을 심오하게 다룬 훌륭한 책이다.

<타임즈>
『차이의 존중』은 그 내용이나 우아함에서 세계화와 문명 충돌을 다룬 어떤 책보다 뛰어나다. 그가 쓴 예언적인 이 책에서 랍비 색스는 길을 잃고 헤매는 자에게 등불을 밝혀준다.

<데일리 텔레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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