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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파스트의 망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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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파스트의 망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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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7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448쪽 | 602g | 146*206*32mm
ISBN13 9791190784047
ISBN10 1190784041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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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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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있다, 여전히 그를 쳐다보고 있다. 엄마의 팔에 안겨 있는 아이까지 모두 열둘.
이제 많이 취했다. 더 이상 마실 수 없을 정도가 되면 바텐더 톰에게 문까지 안내해달라 할 것이고, 그러면 열두 유령은 피건을 따라서 벨파스트의 거리를 지나, 그의 집으로 따라가 계단을 올라 침실로 함께 들어갈 것이다. 운 좋게 충분히 취하는 날에는 그들의 고함소리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지기 전에 기절하듯 잠들 수 있었다. 그들은 피건이 홀로 잠들기 직전에만 소리를 냈다. 아이가 울기 시작하면 상황은 최악이었다.
--- p.11

“내가 널 넣어준 거야, 제리. 내가. 너를 맥긴티 일당에 넣어준 게 바로 나라고. 넌 나 아니면 절대 들어가지 못했어. 잊지 마. 내가 없었다면 넌 실업수당이나 받는 별 볼일 없는 애일 뿐, 아무것도 아니었어.”
“맞아. 그리고 내가 아무것도 아니었다면,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더라면, 그 사람들은 살아 있겠지. 소년도 살아서 가정을 꾸렸겠지. 우리가 뺏은 거야. 너하고 내가.”
--- p.29~30

그는 항상 살인을 일이라 생각했다. 그저 해야 하는 일일 뿐 감정이나 걱정은 갖지 않았다. 그는 자신을 기술자가 아니라 숙련된 노동자로 간주했다. 살인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암살범과는 달랐다. 다른 사람들이 꺼리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무정한 영혼과 무심한 잔인성, 그리고 의지가 필요했다. 그는 카폴라가 고문에 재능이 있는 것처럼 자신도 재능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재능 덕에 다른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하지만 존경과 두려움 사이의 경계는 어디일까? 지난 수년간 그를 향해 고개를 끄덕인 사람들은 존경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그가 예전에 수없이 그랬던 것처럼 그들을 배신하고 저버릴까 두려워서였을까?
--- p.80

이 거리에서는 세상 그 어느 곳보다도 폭동이 많이 일어났다. 피건이 그 의미를 알기엔 너무 어렸던 1960년대 후반의 시민권 저항부터, 젊은이들을 재판 없이 투옥했던 1970년대 초반의 억류 정책에 대한 격렬한 분노까지. 기자들은 카메라 셔터를 눌러댈 싸움이 하나라도 더 터지기를 바라며 어린애들에게 5파운드짜리 지폐를 쥐여주곤 영국놈들에게 돌과 병을 던지라고 부추겼다. 1980년대 초반 메이즈 교도소의 수감자 열 명이 식사를 거부하며 죽어갔던 분노의 단식투쟁은 거리에 다시 불을 지폈다. 그때는 돈을 줄 필요가 없었다. 도시는 분노로 끓어올랐고, 그 무엇이라도 불길을 당길 수 있었다. 군중의 폭력, 어린아이라는 무기, 이것이 바로 당시의 전술이었다. 아이가 다친 사연이 무엇이든, 피를 흘리는 아이의 사진 한 장은 폭탄 열두 개보다 더 많은 힘을 발휘했다. 타고난 정치가인 폴 맥긴티는 그 사실을 일찍 터득했고 거기에 따라 행동했다. 피건은 파괴적인 분노가 넘쳐 폭력이 되는 모습을 너무나도 많이 목격했다. 그런 모습은 지긋지긋하면서도 금세 그를 흥분시켰다.
--- p.90~91

“세상이 변했어. 폭탄이 더 이상 통하지 않거든. 반체제 측이 오모에서 종지부를 찍어버렸지. 사람들은 과거와는 달리 폭력을 용납하지 않아. 그리고 9.11이 터졌어. 미국인들은 무력 투쟁을 예전처럼 인식하지 않아. 한때 우리는 스스로를 자유의 투사라고 부르며 폭력이라는 이름의 낭만을 팔았고, 미국인들은 그걸 반겼지. 아일랜드계 미국인들이 옛 조국을 위해 주머니를 턴 덕에 돈이 그냥 굴러들어 왔어. 그들은 이제 더 이상 돈을 쓰지 않아. 우리 마음에 들든 아니든, 지금은 평화를 얻었으니까.”
--- p.136

“형님이 30년 동안 전쟁을 통해 이룬 것보다 우리가 10년간 정치로 이룬 것이 더 많습니다.”
오케인은 짐짓 존경스럽다는 체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래. 너희가 많은 걸 이루긴 했지.”
그는 맥긴티의 옷깃에서 보풀을 떼는 시늉을 했다.
“네 주머니를 채우고 멋진 정장을 맞췄어. 커다란 리무진을 사고, 바다가 보이는 저택을 장만했지. 그래, 잘했어.”
--- p.352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전직 IRA(아일랜드공화국군)의 전설적인 행동요원 제럴드 피건. 피건은 12년의 복역이 끝나갈 때쯤부터 자신에게 보이기 시작한 열두 유령 때문에 7년이 지난 지금도 매일 괴로워하며 술독에 빠져 지낸다. 피건을 쫓아다니며 밤마다 비명을 지르는 열두 유령은 모두 그의 손에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이다. 어느 날, 바에서 술을 마시는 피건에게 이제는 유력 정치인이 된 30년 지기 친구 마이클 맥케나가 찾아오고, 맥케나가 등장하자 그를 향해 소년 유령이 처형의 몸짓을 한다. 맥케나를 죽이면 자신을 떠나겠냐는 피건의 물음에 소년 유령은 고개를 끄덕이고, 피건은 맥케나를 한적한 부둣가로 데리고 가서 죽인다. 그 순간 소년 유령은 사라졌다. 유령들이 실존하는 것인지 자신의 죄책감이 만들어 낸 환영인지 알 수 없지만 피건은 한 가지는 확실히 알게 된다. 유령들에게서 해방되기 위해서는 그들이 원하는 사람들을 죽여야 한다는 것을. 이제 남은 유령은 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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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최근 10년간 최고의 스릴러 데뷔작일 뿐만 아니라, 장르를 막론하고 근래 최고의 아일랜드 소설 중 하나다.”
- 존 코널리 (베스트셀러 『다크 할로우』, 『킬링 카인드』의 작가)
“스튜어트 네빌의 소설은 아일랜드의 평화의 취약함에 대한 냉정하고 명료한 평가이자, 정통 누아르 픽션의 드문 예시다.”
- 「뉴욕 타임스」
“최근 몇 년 사이 읽은 최고의 소설. 『벨파스트의 망령들』은 전속력으로 질주하는 테러 여행이다.”
- 제임스 엘로이 (베스트셀러 『블랙 달리아』, 『L.A. 컨피덴셜』의 작가)
“『벨파스트의 망령들』은 실현된 대의명분과 종파 간 증오에서 비롯된 왜곡된 집단행동에 관한 치밀하고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다.”
- 모린 코리건 (NPR.org)
“스튜어트 네빌은 헨닝 만켈에게 전하는 아일랜드의 대답이다.”
- 켄 브루언 (베스트셀러 『밤의 파수꾼』의 작가)
“스튜어트 네빌은 전 IRA 암살자가 과거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치밀한 구성과 감정적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묘사를 통해 수십 년간 여전히 폭력과 테러리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북아일랜드의 실제 모습에 대한 예리한 통찰을 보여준다.”
- 「LA 타임스」
“훌륭한 소설이자 몰입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스릴러. 진정으로 엄청난 데뷔작이다.”
- 루스 더들리 에드워드 (『Ten Lords-A-Leaping』의 작가)
“스튜어트 네빌은 비정규군이 자행하는 뒤틀린 행동의 정곡을 찌른다.”
- 션 오캘러헌 (『The Informer』의 작가)
“믿기 힘든 데뷔작. 탁월한 상상력과 문장력의 산물인 스튜어트 네빌의 『벨파스트의 망령들』은 심장을 요동치게 하는 스릴러이자 책임감과 복수에 관한 놀라운 고찰이다.”
- 제프 애버트 (베스트셀러 『Trust Me』의 작가)
“스튜어트 네빌은 작가로서 크게 성공할 것이다. 이 책은 배경이 된 장소와 시간을 용감하고 치열하고 진실되게 그려낸 놀라운 소설이다. 나는 이 책이 밀리언셀러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크라임스프리」
“스튜어트 네빌은 폭력의 후유증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그리고 거기에 연루된 각 개인이 치러야 할 대가가 어떤 것인지에 대한 독보적이고 현실적인 관점을 전달한다. 또한 『벨파스트의 망령들』은 아일랜드의 정치적 상황, 북아일랜드의 불안한 휴전, 속죄, 죄책감, 책임감을 통찰력 있게 파헤친다.”
- 올린 코그딜 (「미스터리 신」)
“스튜어트 네빌은 그 지역의 가장 어두운 시기를 겪은 젊은 세대 작가에 속하지만, 그의 첫 번째 소설 『벨파스트의 망령들』이 충격적으로 묘사하듯이 그 역사를 견뎌낸다. 끔찍한 광경의 이면에서, 스튜어트 네빌은 이 후회하는 살인자를 통해 이 시대의 살인과는 다른 것이라고 우리를 설득하려 한다.”
- 「워싱턴 포스트」
“스튜어트 네빌의 데뷔작은 폭력적인 사람들이 따랐던 아일랜드의 ‘독립전쟁’과 범죄의 잔인성을 피건의 유령들만큼이나 가차없이 묘사한다. 그는 예리한 문체를 통해 독자들을 이 인정사정없는 장소로 데려와 붙잡아둔다. 이 소설은 훌륭하게 구성된 냉혹하고 거침없는 범죄 픽션이다.”
- 「커커스 리뷰」
“놀라운 데뷔작. 강한 감정이 솟구치는 흥미진진한 스릴러이자 북아일랜드의 불안전 휴전 속에 유지되는 복잡한 정치적 권모술수와 네트워크에 대한 통찰력 있는 내부자의 경험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강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이 훌륭한 데뷔작에서, 스튜어트 네빌은 ‘아일랜드 독립전쟁’ 동안 벨파스트를 엄습한 삶의 공포를 환기시키고, 여러 차례에 걸쳐 살인자인 피건을 동정심을 유발하는 캐릭터로 만들어낸다. 이 소설에 대한 주변의 논란은 충분한 그럴 만한 이유가 있고, 독자들은 『벨파스트의 망령들』의 다음 편을 기대할 것이다.”
- 「라이브러리 저널」
“폭발적이고 몰입하게 만드는 소설 『벨파스트의 망령들』은 책임과 불가피성, 그리고 전쟁에 관한 치열한 사색이다. 스튜어트 네빌의 풍부한 어휘 속에서 안일함이란 찾아볼 수 없다.”
- 「세크라멘토 뉴스 앤 리뷰」
“『벨파스트의 망령들』은 유혈이 낭자한 본격적 범죄 스릴러에 숨겨진 복수와 화해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소설을 이끌어가는 요소는 격렬한 대화와 ‘아일랜드 독립전쟁’으로부터 회복하는 북아일랜드의 엄연한 정치적 현실이다. 마주칠 수밖에 없는 잔혹한 과거, 그리고 이를 통해 ‘깨끗해질 수 있는’ 현재에 대한 비유로 이 근사한 책을 읽기는 어렵지 않은 일이다.”
- 「밀워키 저널 센티널」
“그의 놀라운 데뷔작에서, 스튜어트 네빌은 폭력의 후유증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그리고 거기에 연루된 각 개인이 치러야 할 대가가 어떤 것인지에 대한 독보적이고 현실적인 관점을 전달한다. 또한 『벨파스트의 망령들』은 아일랜드의 정치적 상황, 북아일랜드의 불안한 휴전, 속죄, 죄책감, 책임감을 통찰력 있게 파헤친다. 스튜어트 네빌은 공감할 수 있는 동시에 야만적인, 다양한 감정이 이입되는 이야기를 전달한다. 그는 유령에 대한 피건의 환각을 결코 진부하거나 어리석은 것으로 만들지 않는다. 동향인인 존 코널리처럼 스튜어트 네빌은 초자연적인 현상을 계속 믿도록 만든다. 『벨파스트의 망령들』은 잊혀지지 않을 데뷔작이다.”
- 「사우스플로리다 선 센티널」
“혹시 스튜어트 네빌의 ‘벨파스트 누아르’ 시리즈를 전혀 읽은 적이 없다면, 자신을 되돌아봐야 한다.”
- 「그리프트 매거진」
“매우 뛰어난 스릴러. 참을 수 없는 긴장감, 속이 뒤틀릴 만큼 간담이 서늘한 이 시대의 미래 고전.”
- 「옵서버」
“스튜어트 네빌의 신랄한 데뷔작 스릴러는 북아일랜드의 불안한 여정에 대한 일면으로, 분쟁 후 평화를 유지하는 화해와 위선의 이면에 여전히 도사리고 있는 고통을 훌륭하게 보여준다.”
- 「메트로」(영국)
“스튜어트 네빌은 존 코널리와 스티븐 킹의 콜라보레이션과 흡사한, 페이지를 넘기게 하는 스릴러를 창작하는 과정에서 범죄 소설과 공포의 비유적 표현을 믿을 수 있는 것으로 조화시키는 재능을 보유하고 있다.”
- 「선데이 인디펜던트」 (아일랜드)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오리지널 스릴러.”
- 「선데이 타임스」
“스튜어트 네빌은 정의와 자비라는 복잡한 문제에 대해 독특하고 비극적으로 끝까지 숙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 「아이리시 타임스」
“더없이 멋진 데뷔작. 제임스 엘로이의 속도로 전개되는 탄탄하고 긴장감 넘치는 구성.”
- 「핫 프레스」
“북아일랜드 문학을 종종 한정시키는 경계 안에 머물기를 거부하는 음울한 스릴러. 스튜어트 네빌은 틀에서 벗어나 솔직하면서도 신선한 소설을 창작한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심장이 쿵쾅거리게 하는 스릴러를 원한다면 스튜어트 네빌의 첫 작품에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 「얼스터 태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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