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 북구 출생으로 계명대학교 영문과 및 영남대 교육대학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영국 사우샘프턴대학에서 고급영어 과정(Intensive English Programme)을 이수하였으며, 『시대문학』과 『월간문학』 신인작품상에 시와 소설이 각각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저서로는 시집 『마라도를 지나며』 『바다, 머나먼 추억의 집』 『미국은 섹시하다』 『구룡포』, 시사평론집 『시대와 갈등』, 동서양 비교문학서 『장자와 워즈워드』, 영어학습서 『영어단어연상암기법』 『한 권으로 끝내는 미국생활영어』 등이 있고, 장편해양소설 『그 바다에 노을이 지다』로 제6회 한국해양문학상, 소설집 『메콩강에 지다』로 제29회 이주홍문학상, 연작시 ‘바다 기행’으로 제9회 서울시인상, 그리고 울산문학상과 울산펜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한국비평문학회에 의해서 단편 ‘풍파’가 ‘2000년을 대표하는 문제소설’로, 한국소설가협회에 의해서 단편 ‘롤러코스터 게임’이 ‘2004년 우수소설’로 각각 선정되었다. 한국문인협회 울산광역시지회장, 국제펜클럽 한국본부이사 및 울산지역회장, 울산소설가협회장, 한국소설가협회 중앙위원, 한국문학세계화본부 전문위원 등으로 문학 활동을 했으며 울산고등학교 교사, 울산과학대학, 울산대학, 한국폴리텍7대학 강사, 객원교수로 학생을 가르쳐 왔다. 그 밖에 흥사단 국제빈민돕기운동 대표 등으로 사회활동을 했다.
길은 나에게 삶의 엄숙한 명제와도 같았다. 나의 삶에서 길은 거기 있어서 가는 것이 아니라 가야 하기 때문에 거기 있는 것이었다. 그것은 나의 길인 동시에 나라의 길, 인간의 길이었다. 참으로 험난한 노정이었다. 그러나 내 삶은 길이 그 고통스러움으로 인해 더 의미 있는 것이 아니었겠느냐.
소설가 이충호는 역사의 저편에 희미한 자태로 남겨진 이예를 살아 생동하는 인물로 현실 속으로 불러내었다. 진지하고 성실하게 그의 삶과 그의 시대를 추적한 『이예, 그 불멸의 길』은 몇 자의 말로 요약될 수 없는 내용을 담고 있다. … 시대와 역사에 대한 폭넓은 인식과 시각으로 쓰여진 이 소설은 그를 선양하는 사업뿐만 아니라 한일 간의 평화, 나아가 동아시아의 공생을 위한 길라잡이가 될 것이라 믿는다. - 구모룡(문학평론가·한국해양대학교 교수)
여덟 살 때 왜구에게 어머니를 빼앗긴 정한을 승화시켜 외교를 통해 우리 바다에서 왜구를 몰아낸 인물, 이예! 문인 제도의 정약과 계해약조의 체결 등으로 조일 평화 공존의 시기를 열었던 조선 최초의 대일 통신사. 온몸을 던져 나라와 백성을 구하고 부국강병의 길을 역설하면서도 동시에 평화주의자였던 이예. 그의 삶의 역경과 성취는 세계사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극적이다. 역사를 바라보는 예리한 시각과 유려한 문체로 그의 삶을 그려 낸 이충호 소설은 우리 문학의 또 하나 성과다. 이명훈(고려대 경제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