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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국선 신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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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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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년 08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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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5.39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5.6만자, 약 1.7만 단어, A4 약 36쪽?
ISBN13 9791197941153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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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안국선(安國善)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단편소설집을 펴낸 소설가로, 대표작으로 《금수회의록》, 《공진회》 등이 있다. 개화기의 대표적 지식인이다.
안국선(安國善)은 1878년 12월 5일(음력) 죽산 안씨의 집성지였던 경기도 안성군 고삼면 월향리 171번지에서 안직수(安稷壽)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의 가계는 7대조부터 벼슬에 전혀 나아가지 못한 잔반(殘班: 조선 말기, 몰락한 양반을 이르던 말.) 가문이었으나, 그의 종증조부(從曾祖父)의 손자, 즉 안국선에게 재종백부(再從伯父)가 되는 안경수(安?壽, 1853∼1900)가 1895년 군부대신(군국기무처 우포도대장. 종2품 무관직.)에 오르게 된 것이, 안국선의 생애에도 매우 중요한 전환기가 되었다.
호는 천강(天江), 안주선(安周善), 안명선(安明善), 천강생(天江生), 안천강(安天江) 등을 사용했다. 그는 향리에서 한학을 수학하며 성장하다 1895년 고향을 떠나 서울로 올라와 일본 유학 관비유학생 선발시험에 응시해 합격했다.
폐정개혁(弊政改革)을 조건으로 내세우며 1894년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나자 정부는 군국기무처 주도하에 1894년 7월부터 1896년 2월까지 1∼2차에 걸쳐 갑오개혁(일명, 갑오경장甲午更張)을 단행했는데 이 개혁 수행과정에서 정부가 일본에 파견할 관비 유학생을 선발했다. 이때 항렬상으로는 재종백부(再從伯父)이자 양부(養父)였던 안경수(安?壽)의 주선으로 안국선은 관비 유학생 선발시험에 합격하게 되었던 것이다.
1895년 제1차 관비유학생 자격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게이오기주쿠대학(慶應義塾大學) 보통과를 졸업하고, 1896년 동경전문학교(東京專門學校, 현 와세다대학早稻田大學)의 방어정치과(邦語政治科)에 진학하여 정치학을 수학했다.
1899년 도쿄전문학교(東京專門學校, 현 와세다대학早稻田大學) 방어정치과(邦語政治科)를 졸업하고 귀국하자마자 안국선은 크나큰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양부 안경수가 고종의 양위(讓位)를 획책했던 박영효 관련 역모사건에 연루되어 수배되었고, 일본으로 망명했다가 1900년 다시 입국했을 때 처형당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국사범(國事犯)으로 처형당한 아버지를 둔 형편이었으므로, 안국선은 경무청에 체포되었다. 즉, 도쿄전문학교 졸업 후 본국으로 귀국하면서 경응의숙의 동기생으로 동경제국대학 농과대학에 다니던 오성모(吳聖模)와 동행하였는데, 오성모는 박영효의 정권장악에 필요한 자금을 국내에서 조달하고자 한 인물이었다. 이 사건이 고종 양위를 반대하던 세력들에 의해 고발되면서 안국선도 체포되어 1904년 초까지 미결수로 한성 종로감옥에 정치범으로 수감되어 있었다.

안국선이 법정에서 선고받은 형은 참형(斬刑), 즉 사형이었다. 언제 선고대로 목숨을 잃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안국선은 미결수로 불안하고 힘든 감옥 생활을 하며 감금되어 있었다. 이때는 면회마저 쉽지 않아 가족 얼굴 보기도 어려운 처지였다.

1904년 3월 다시 재판을 받았다. 오성모는 사형이 선고되었고, 안국선은 태형(笞刑: 곤장) 100대에 종신유형을 선고받고 1904년 3월 전라도 진도군 금갑도(金甲島)로 종신 유배되었다. 그러다 3년 후인 1907년 3월 유배에서 풀려난 뒤 상경하여 정력적으로 저술과 번역을 하며, 아울러 다채로운 사회활동을 전개하였다. 돈명학교(敦明學校)와 광신상업학교(廣信商業學校)의 교사로도 재임하고, 대동상회(大東商會)의 회계와 창신사(彰信社)의 지배인과 같은 회사의 중역도 맡았다. 그리고 국채보상찬성회 발기인 · 대한중앙학회 평의원 · 대한협회 회원 · 기호흥학회 월보 저술원 · 소년동지회 실업부장 등 사회단체의 임원도 역임하면서 정치 · 외교 · 경제 · 법률 · 역사에 관련된 적지 않은 논설을 선보이는 등 활발한 사회계몽 활동을 펼쳤다.

대표작 《금수회의록은》 약해진 인간을 동물의 입을 빌려 풍자한 우화소설로, 까마귀 · 여우 · 개구리 등의 8마리 동물에 따라 소제목으로 나뉜다. 풍자 · 비판하는 대상은 나라가 망하고 동포가 죽든 말든 외국인에게 아첨하여 벼슬하려는 역적놈,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지 않고 자식은 부모를 섬기지 않는 소인놈, 남의 나라를 속국이나 보호국으로 만들려는 침략 외세 등 다양하다.

1907년에 펴낸 평론집 《연설법방(演說法方)》은 동물들의 연설을 통해 지은이의 사회비판 의식을 드러냈다 하여 금서처분을 받았는가 하면, 1915년에 펴낸 《공진회》는 처음에 5편을 계획했으나 경무총장의 명령에 의해 2편이 삭제되어 〈기생〉·〈인력거꾼〉·〈시골 노인 이야기〉만 실렸다. 이 세 작품은 나약한 방관자와 패배주의에 빠진 현실순응주의자들을 통해 일제의 통치체제의 미덕을 그리고 있어 일제에 순응하는 그의 정신을 보여준다.

그 외 저서로 《정치원론》(1907) ·《외교통의》(1907) ·《행정법》(1908) 등의 번역서가 있다.
자세한 작품활동 내역과 사회활동은 <안국선의 생애와 연보>를 참고하기 바란다. (편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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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역자: 서동익(徐東翼)

소설가. 북한전문가.
편역자 서동익은 1948년 경북 안강(安康)에서 태어나 향리에서 성장기를 보내다 1968년 해군에 지원 입대하여 7년간 현역으로 복무했다. 만기 전역 후, 6.25 한국전쟁 휴전협정 체결 후 남북 관계와 북한 동포들의 삶을 연구해오다 1997년 국가정보대학원을 수료했다.

1976년 중편소설 <갱(坑)>으로 제11회 세대신인문학상을 수상하고 등단 후 남북 분단으로 인한 <한국현대소설문학의 반쪽현상>과 <왜소성>을 발견, 이를 극복하는 장편소설을 집필하다 북한 동포들의 일상적 라이프스타일과 생활용어 속의 정치용어, 경제용어, 은어 등에 막혀 실패했다. 이후 직장을 대북전문기관인 자유의 소리방송(전문집필위원), 통일부(학술용역), 국방일보(객원논설위원), 인천남동신보(주간 겸 논설위원), 사)북방문제연구소(연구이사 겸 부소장) 등에서 근무하며 30여 년간 북한을 연구해 왔다.

주요 북한연구저서로는 <북에서 사는 모습(북한연구소, 1987)>, <인민이 사는 모습 1, 2권(자료원, 1996)>, <남북한 맞춤법 통일을 위한 사회주의헌법 문장 연구(사단법인 북방문제연구소, 2007)>, <남북한 맞춤법 통일을 위한 조선로동당 규약 문장 연구(북방문제연구소, 2007)> 외 다수 논문이 있다.

문학창작집으로는 서동익 소설집 <갱(坑, 자료원, 1996)>, 장편소설집 <하늘 강냉이 1∼2권(자료원, 2000)>, <청해당의 아침(자료원, 2001)>, <퇴함 1∼2권(메세나, 2003)>, <장군의 여자 1∼2권(메세나, 2010)> 등이 있으며, 장편소설 <청해당의 아침>이 1960년대 한국의 문화원형과 전후 세대의 삶을 밀도 있게 묘사한 작품으로 선정되어 2010년 6월 1일부터 한 달간 KBS 라디오 드라마극장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어 국내는 KBS AM 972khz로, 국외는 KBS 한민족방송망을 타고 중국 동북3성 ? 러시아 연해주 ? 사할린 ? 일본 ? 미국 등지로 방송된 바 있다.

고소설 편역(번역) 작품집으로는 강도몽유록(OLIN, 2013), 달천몽유록(2013), 원생몽유록(2013), 안빙몽유록(2013), 수성궁몽유록(2013), 피생명몽록(2014), 김시습 금오신화_용궁부연록(2015), 남염부주지(2015), 취유부벽정기(2015), 이생규장전(2015), 외 인현왕후전(2015), 계축일기(2015), 최치원전(2015), 조선상고사 제1권, 조선상고사 제2권(2021년) 등이 있다.

그동안의 창작활동으로 <제8회 인천문학상(1996)>, <남동구민상(1996)>, <인천광역시문화상(2004)>, <남동예술인상(2011)> 등을 수상했다. / (편집자) ●


이 책은 1908년 2월 황성서적업조합(皇城書籍業組合)에서 초판 발행된 안국선의 신소설 《금수회의록(禽獸會議錄)》을 일반 독자들이 국어사전이나 옥편 없이 그대로 줄줄 읽을 수 있도록 고어체 원고를 현대어 가로쓰기 전자책(이펍 2.0) 판형으로 번역한 편역본에다 최초 발표된 안국선의 《금수회의록》 초판본을 <책 속의 책> 형태로 삽입한 전자 도서이다.

신소설 《금수회의록》은 개화기 당시 한창 유행하던 연설회의 형식을 빌려, ‘나’라는 1인칭 관찰자가 꿈속에서 인간의 비리를 성토하는 동물들의 연설 회의장에 들어가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한 작품이다.

신소설의 문학사적 특징은 일반적으로 문체가 묘사적이란 점이다. 고대소설이 설화체에 그치는 점과는 대조를 이룬다. 또 소재 채택과 사건 전개에 있어서 본질적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비해 고대소설은 예외 없이 소재를 비현실적인 데에서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신소설에서는 그 소재들이 대체로 우리 주변에서 일상 일어나는 것들이다. 그 사건 또한 현실적으로 가능한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이는 신소설이 고대소설보다는 근대소설 쪽에 한 걸음 더 다가섰음을 뜻하고 현대소설로 이어지는 교량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 읽을 가치와 연구해볼 과제를 안겨주기도 한다.

학창 시절 국어 시간에 암기하듯 달달 외운 기억이 있는 신소설의 연대기적 개념은 1894년 갑오경장 이후 일본에 예속되어 가던 약 15년간의 조선 사회의 황폐한 구조와 당대인의 삶의 양상을 잘 담아낸 서사 양식으로 이인직을 비롯해 이해조, 최찬식, 안국선, 장지연 등 1918년 이광수의 《무정》이 나오기 전까지 창작되거나 발표된 소설들을 한국문학사에서는 ‘신소설’로 분류하고 있다.

이 신소설 작품들은 1894년 갑오경장 이후 수백 년간 지속되어 온 봉건 질서의 해체와 새로운 식민자본주의의 형성기를 배경으로 한 우리나라 개항시대의 시대적 이념을 형상화하는데 가장 야심적이고 대표적인 서사 양식이었다. 그러므로 신소설은 이때 가장 광범위한 독자층을 형성하였다.

그중에서도 이인직을 비롯해 이해조 · 최찬식 등에 의해 왕성하게 창작되었으며, ‘문명개화’, ‘풍속 개량’ 같은 근대화의 이념들이 이들 소설의 일반적인 주제가 되었다. 봉건 질서에 대한 부정과 비판, 새 문명에 대한 예찬이 대대적으로 그리고 공공연하게 행해졌던 이상과 환상이 당시 창작된 신소설에 그대로 나타나 있다. 그러므로 한국 문학사를 공부하거나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신문학을 연 작가들의 문학작품을 한 번 정도는 꼭 필독해야 할 작품으로 당위성(當爲性)을 갖기도 한다.

선임 연구자들의 여러 연구 논문들을 살펴보면, 안국선의 신소설 《금수회의록(禽獸會議錄)》은 일본 작가 사토 구라타로(佐藤欌太郞)가 1904년에 발표한 《금수회의인류공격》을 원작으로 한 번안소설로, 당시 한창 유행했던 연설회의 형식을 빌려, ‘나’라는 1인칭 관찰자가 꿈속에서 인간의 비리를 성토하는 동물들의 연설 회의장에 들어가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한 내용이다.

그 내용 중에는 인간 생활에 대한 비판이 동물들을 통해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 각각의 동물들이 인간보다 도덕적으로 우위에 서서 인간의 부도덕을 조소 · 비판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화성과 풍자성을 가지고 있다. 또 시대적인 배경을 감안할 때, 개화기의 부정부패, 탐관오리 타락과 사대적 경향 그리고 문란한 풍속과 세태를 풍자하고 비판하는 강렬한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

다시 말해, 이 작품은 우화적인 기법을 통하여 개화기의 시대적 상황과 함께, 비리에 젖어 간교하게 목적을 달성하는 권력의 그늘 아래에서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인간사를 조소하고 비판한 작품이다. 인간은 사회적 자아이면서도 개인적 욕구에 불타는 존재이다. 더구나 격변기의 혼탁한 사회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 속에는 탐욕과 간교함, 메마른 욕구의 달성, 쓸개 없는 듯한 행위들이 그대로 배어날 뿐 아니라 권력 지향적인 비호 속에서 저마다 자신의 욕구를 달성하려고 한다. 소설의 서사 구조가 느슨하면서도 풍자적, 우화적인 기법에 의해 소설 자체의 문학성을 획득하고 있다.

특히 이 소설은 꿈의 장치에 의해 서사화되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서두와 종말은 1인칭 관찰자인 <나>의 꿈 이야기로 그려지고 있으며 금수회의의 내용은 꿈속에서 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즉, ‘나의 꿈 - 금수 회의 - 꿈에서 깨어남’의 구조로 엮어져 있어, 주인공인 <내>가 본 또 하나의 세계를 그려내고 있는 액자소설적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이다. 꿈의 장치는 조선 소설의 몽유록계 소설을 이어받고 있는데, 꿈이라는 허구적인 성질을 통해서 현실적인 의미를 전달하려는 독특한 문학 양식이다. 대개가 현실적 비판과 이상적인 사회에 대한 동경으로 칠해진다. 이러한 몽유류계 소설은 개화기 신채호의 《꿈 하늘》로 이어지고 이광수의 설화를 서사화한 <꿈>에 계승되어 있어서, 꿈의 모티브는 한국 소설의 중요한 한 형태로 자리매김 되어 있다.

또 하나 눈여겨보아야 할 점은 이 작품의 바탕에는 기독교 사상이 흐르고 있어 인간 구제의 한 가능성을 그 속에서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의 사회는 복잡할 뿐만 아니라 정치적 권력과 경제적 금력에 의해 혼탁해지는 사회이다. 다윈의 진화론적인 인간관과 적자생존에 의한 투쟁으로 인간의 욕구는 끝없이 펼쳐져 간다. 인간 악의 모든 근원이 이 권력과 금력의 횡포와 그 추종에 있는 것이다. 금수회의를 보고 나서 인간이 동물의 밑에 깔려있는 것을 통탄하는 화자는 ‘하늘은 아직도 인간을 사랑한다고 하니 사람들은 악한 일을 많이 했을지라도 진심을 다해 반성하고 뉘우치면 다시금 희망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여, 성찰과 회개에 의한 인간의 구원의 가능성을 진실한 참회와 사랑에서 찾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 작품은 한말(韓末)의 혼란된 시대 상황 속에서 국권 수호와 자주 의식을 고취하며, 무너져 버린 인간 윤리의 회복을 강조하기 위해 동물에 가탁하여 인간 세계를 비판한 정치 풍자소설이다.

널리 알려져 있듯, 안국선(安國善)은 1878년 12월 5일(음력) 죽산 안씨의 집성지였던 경기도 안성군 고삼면 월향리 171번지에서 안직수(安稷壽)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의 가계는 7대조부터 벼슬에 전혀 나아가지 못한 잔반(殘班: 조선 말기, 몰락한 양반을 이르던 말.) 가문이었으나, 그의 종증조부(從曾祖父)의 손자, 즉 안국선에게 재종백부(再從伯父)가 되는 안경수(安?壽, 1853∼1900)가 1895년 군부대신(군국기무처 우포도대장. 종2품 무관직.)에 오르게 된 것이, 안국선의 생애에도 매우 중요한 전환기가 되었다.

호는 천강(天江), 안주선(安周善), 안명선(安明善), 천강생(天江生), 안천강(安天江) 등을 사용했다. 그는 향리에서 한학을 수학하며 성장하다 1895년 고향을 떠나 서울로 올라와 일본 관비유학생 선발시험에 응시해 합격했다.

폐정개혁(弊政改革)을 조건으로 내세우며 1894년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나자 정부는 군국기무처 주도하에 1894년 7월부터 1896년 2월까지 1∼2차에 걸쳐 갑오개혁(일명, 갑오경장甲午更張)을 단행했는데 이 개혁 수행과정에서 정부가 일본에 파견할 관비 유학생을 선발했다. 이때 항렬상으로는 재종백부(再從伯父)이자 양부(養父)였던 안경수(安?壽)의 주선으로 안국선은 관비 유학생 선발시험에 합격하게 되었던 것이다.

1895년 제1차 관비유학생 자격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게이오기주쿠대학(慶應義塾大學) 보통과를 졸업하고, 1896년 동경전문학교(東京專門學校, 현 와세다대학早稻田大學)의 방어정치과(邦語政治科)에 진학하여 정치학을 수학했다.

1899년 도쿄전문학교(東京專門學校, 현 와세다대학早稻田大學) 방어정치과(邦語政治科)를 졸업하고 귀국하자마자 안국선은 크나큰 난관에 봉착하게 되었다. 일본 관비 유학을 주선해준 양부 안경수가 고종의 양위(讓位)를 획책했던 박영효 관련 역모사건에 연루되어 수배되었고, 일본으로 망명했다가 1900년 다시 입국했을 때 처형당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국사범(國事犯)으로 처형당한 아버지를 둔 형편이었으므로, 안국선은 경무청에 체포되었다. 즉, 도쿄전문학교 졸업 후 본국으로 귀국하면서 경응의숙의 동기생으로 동경제국대학 농과대학에 다니던 오성모(吳聖模)와 동행하였는데, 오성모는 박영효의 정권장악에 필요한 자금을 국내에서 조달하고자 한 인물이었다. 이 사건이 고종 양위를 반대하던 세력들에 의해 고발되면서 안국선도 체포되어 1904년 초까지 미결수로 한성 종로감옥에 정치범으로 수감되어 있었다.

안국선이 법정에서 선고받은 형은 참형(斬刑), 즉 사형이었다. 언제 선고대로 목숨을 잃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안국선은 미결수로 불안하고 힘든 감옥 생활을 하며 감금되어 있었다. 이때는 면회마저 쉽지 않아 가족 얼굴 보기도 어려운 처지였다.

1904년 3월 다시 재판을 받았다. 오성모는 사형이 선고되었고, 안국선은 태형(笞刑: 곤장) 100대에 종신유형을 선고받고 1904년 3월 전라도 진도군 금갑도(金甲島)로 종신 유배되었다. 그러다 3년 후인 1907년 3월 유배에서 풀려난 뒤 상경하여 정력적으로 저술과 번역을 하며, 아울러 다채로운 사회활동을 전개하였다. 돈명학교(敦明學校)와 광신상업학교(廣信商業學校)의 교사로도 재임하고, 대동상회(大東商會)의 회계와 창신사(彰信社)의 지배인과 같은 회사의 중역도 맡았다. 그리고 국채보상찬성회 발기인 · 대한중앙학회 평의원 · 대한협회 회원 · 기호흥학회 월보 저술원 · 소년동지회 실업부장 등 사회단체의 임원도 역임하면서 정치 · 외교 · 경제 · 법률 · 역사에 관련된 적지 않은 논설을 선보이는 등 활발한 사회계몽 활동을 펼쳤다.

대표작 《금수회의록》은 약해진 인간을 동물의 입을 빌려 풍자한 우화소설로, 까마귀 · 여우 · 개구리 등의 8마리 동물에 따라 소제목으로 나뉜다. 풍자 · 비판하는 대상은 나라가 망하고 동포가 죽든 말든 외국인에게 아첨하여 벼슬하려는 역적놈,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지 않고 자식은 부모를 섬기지 않는 소인놈, 남의 나라를 속국이나 보호국으로 만들려는 침략 외세 등 다양하다.

1907년에 펴낸 평론집 《연설법방 演說法方》은 동물들의 연설을 통해 지은이의 사회비판 의식을 드러냈다 하여 금서처분을 받았는가 하면, 1915년에 펴낸 《공진회》는 처음에 5편을 계획했으나 경무총장의 명령에 의해 2편이 삭제되어 〈기생〉·〈인력거꾼〉·〈시골 노인 이야기〉만 실렸다. 이 세 작품은 나약한 방관자와 패배주의에 빠진 현실순응주의자들을 통해 일제의 통치체제의 미덕을 그리고 있어 일제에 순응하는 그의 정신을 보여준다.

그 외 저서로 《정치원론(1907)》 · 《외교통의(1907)》 · 《행정법(1908)》 등의 번역서가 있다. 자세한 작품활동 내역과 사회활동은 <안국선의 생애와 연보>를 참고하기 바란다. (편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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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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