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는 언제나 꽉 짜인 주말을 싫어한다. 요즘도 주말에 모임을 하나만 잡는다. 하지만 몇 해 전 딸이 어렸을 때까지만 해도, 주말 일정표는 순식간에 꽉꽉 들어차곤 했다. 반면에 마이크Michel Laney는 달력이 차고 넘치는 것을 좋아했다. 어느 휴가철이었던가, 마이크는 자리를 잡고 앉아서 마티에게 다가올 약속들을 알려 주기 시작했다. 눈에선 반짝 반짝 빛이 나고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12월 16일은 내 사무실 파티가 있어. 당신도 가고 싶어? 17일은 딸아이 축구 게임이 있는 날이고, 그 다음 날은 팀이 휴가를 맞아 피자 파티를 여는 날이야. 18일엔 맥피네 씨 오픈 하우스가 있고.” 마이크는 천진난만한 얼굴로 마티를 올려다보며 이렇게 말했다. “스미스 부부에게 보답을 해야 하는데, 19일에 저녁 식사 초대하는 거 어때?”
그러나 마티의 머리는 이미 어지러워져 있었다. 그녀는 비틀거리며 의자로 걸어가, 힘겹게 소리를 질러 댔다. “더 이상은 못 참아! 아무래도 약속 잡기 협의안을 만들어야겠어. 그리고 도장을 찍는 거야!” ---'프롤로그 - 완전히 다른 세계에서 살아가는 내향인과 외향인들' 중에서

내향적인 여자와 외향적인 남자는 가장 전통적인 커플이다. 제인 존스jane johns와 루스 셔먼Ruth Sherman은 그들의 책 《친밀함과 유형Intimacy and Type》(1997)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의 폭넓은 임상 경험과 연구 결과를 놓고 볼 때, 남자가 외향적이고 여자가 내향적일 경우에 내향인-외향인의 관계가 더 원활하게 돌아가는 것 같다.” 우리 문화는 아직도 이 유형의 커플을 높이 인정해 준다. 정치계에서도 종종 이 유형의 커플을 볼 수 있다. 조지 부시George Bush와 로라 부시Laura Bush도 조지가 외향적인 반면 로라가 내향적이라는 것을 인정했다. 기질 외에 문화와 역할 기대, 성, 뇌반구의 주도성 같은 것들도 보통 여기에 영향을 미친다.
1950년대 '도나 리드 쇼Donna Reed Show'와 '파더 노우 베스트Father Know Best', '오지와 해리엣Ozzie and Harriet' 같은 많은 텔레비전 쇼 프로그램들의 화제는 전통적인 가족상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의 텔레비전이나 영화에서는 이런 전통적인 커플들이 부각되지 않는다. 우리 문화의 변화를 반영하는 현상이다. 그래도 이들은 여전히 간헐적으로 등장한다. 이런 커플들이 아직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신부의 아버지'에서 스티브 마틴은 외향적인 아버지, 다이안 키튼은 내향적인 아내를 연기했다. 그들은 하얀 말뚝 울타리가 둘러쳐진 이층짜리 건물에 살았다. 그녀가 차분히 딸의 결혼식을 준비하는 사이, 그는 회사를 운영하면서 결혼으로 외동딸을 잃는 상실감을 견뎌 냈다. ---'제3장. 내향인과 외향인의 다양한 커플 조합' 중에서

영화 보는 밤을 정해서 일주일 간격으로 혹은 이따금씩 몇 주 동안 다음의 영화(우리에게 흥미로운 토론을 불러일으킨 영화들 중에서 몇 가지만 선별했다. 우리의 사이트 www.hiddengifts.net를 방문하면 더 많은 영화들을 볼 수 있다)들을 보라. 이 영화들을 활용하면, 여러분 자신은 물론 파트너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등장인물들의 기질이 그들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토론해 보고, 자신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던져 보라. 조용하면서도 생기 있고 내 이야기를 잘 들어 주는 내향적인 여자에게 끌리는가? 외향적인 남자와 함께 있으면 흥분되는가?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가? 내 부모의 관계는 어떤 춤 스텝을 보여주었는가? 그 스텝들이 어떻게 느껴졌는가? 파트너에게 여러분의 생각과 느낌들을 말하고 그의 반응을 살펴보라. 자, 그럼 팝콘을 준비하고, 영화를 감상해 보자.

'브리지 부부Mr. and Mrs. Bridge'
폴 뉴먼이 전통적인 좌뇌형의 외향인 남편으로 등장한다. 그는 우뇌형의 내향형인 조안 우드워드와의 결혼 생활에서 마치 아버지처럼 행동한다.
'해리가 셀리를 만났을 때'
좌뇌형의 내향인 맥 라이언과 좌뇌형의 외향인 빌리 크리스털이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한다.
'타이타닉'
우뇌형의 내향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좌뇌형의 내향인 케이트 윈슬렛을 구한다.
'언제나 둘이서Two for the Road'
좌뇌형의 외향인 알버트 피니가 우뇌형의 내향인 아내 오드리 헵번과 결혼 생활 몇 년 동안 떨어져 지낸다. 이 영화들 중에서 한 편만 볼 생각이라면, 이 영화를 보라.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연애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우뇌형 내향인 다이안 키튼이 좌뇌형 내향인 키아누 리브스를 제치고 좌뇌형 외향인 잭 니콜슨을 선택한다(얼른 찾아보라!).---'제3장. 내향인과 외향인의 다양한 커플 조합' 중에서

외향인이 눈에 띄는 관심을 좋아하는 반면, 내향인은 대부분 말없이 존중해 주는 태도를 좋아한다. 외향인은 보통 내향인들이 줄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관심을 원한다. 이런 유형의 커플에게 유효한 관심 표현법은 다음에 제시해 놓았다. 상대의 상반되는 스타일을 이해해서 상대에게 사려 깊은 관심을 드러낼 수 있게 해 준다.
일주일 동안 매일 밤 상대방을 지금의 모습 그대로 인정해 줄 수 있는 방법을 한 가지씩 새로 종이 위에 적는다. 그런 다음 이 쪽지를 초콜릿 같은 작은 선물과 함께 파트너의 베개 위에 올려놓는다. 서로에게 인정의 쪽지를 넣는 작은 상자나 파일을 만들어 주면 좋다. 일주일이 지나면, 서로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인정해 주는 방법을 일깨워 주는 쪽지를 일곱 개씩 갖게 될 것이다. 이따금씩 누구나 그렇듯, 상대에게 무시당하거나 인정받지 못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면, 쪽지들을 꺼내 읽어 보라. 우리의 경우에는 “당신이 거실을 꾸민 방식이 너무 맘에 들어요. 포근하고 편안해요”라거나 “어떻게 계약자가 일을 마치게 만들었는지 정말 놀라워요”, “당신의 유머 감각은 정말 최고야” 하는 글들이 적혀 있었다.
바쁘고 힘든 일상에서 파트너가 자신의 단순하지만 의미 있는 면들을 알아봐 주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많은 힘을 얻을 수 있다.

<b>“타고난 기질과 성격이 다르면 사랑하는 방법도 다르다!”<br/>내향성에 대한 세계적인 권위자 마티 올슨 래니 박사가 쓴 <br/>사랑과 성격의 심리학서!</b><br/><br/>이 책은 전 세계 15개국에서 번역?출판되어 수많은 내향인들에게 용기를 준 베스트셀러 《내성적인 사람이 성공한다》의 저자 마티 래니 박사 부부가 쓴 사랑과 성격에 관한 심리학서이다. 40여 년간 내향인과 외향인 부부로 살아온 마티 래니 박사와 마이클 래니는 자신과 상대방의 성격에 대해 잘 알면 알수록 사랑을 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들은 먼저 인류의 3/4이 외향인이며 1/4이 내향인이라는 점을 지적한 후 내향적인 것이 단점이 아니라 타고난 기질임을 확실히 말한다. 내성적인 사람과 외향적인 사람은 좋아하는 것, 자주 하는 말, 느끼는 감정, 스트레스의 요인과 해소법이 모두 다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사랑하는 방법이 다르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내성적인 사람과 외향적인 사람들의 고유한 행동 방식, 뇌가 반응하는 경로와 주요한 호르몬, 언어 습관, 사교 활동, 성 문제, 그리고 서로 충돌할 경우에도 어떻게 사랑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차례차례 보여준다. 또한 내향인과 외향인의 파트너 조합, 함께 보면 좋은 영화와 책, 구체적인 커플의 사례로 설명하기 때문에 읽기에 부담이 없다. <br/><br/><b>내성적인 사람의 사랑법 VS 외향적인 사람의 사랑법!</b><br/><br/>1) 내향인과 외향인은 왜 서로에게 끌릴까?<br/>이 책은 기질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 끌리는 이유를 유전적 요인과 생존 가능성에서 찾는다. 과학자들의 최신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는 데이트 상태의 면역 체계를 냄새 맡을 수 있다. 서로 다른 유전적 기질이 만나 새로운 아기가 탄생하면 그 아이의 생존 가능성은 증가한다. <br/><br/>2) 내향인은 사람을 싫어하고 외향인은 사람을 좋아한다? <br/>흔히 내향인은 사람을 싫어하고 외향인은 사람을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진실이 아니다. 내향인은 깊은 관계를 유지하기를 좋아하며 이러한 관계를 맺고 있는 친구들 꼭 한두 명은 있다. 외향인들은 흔히 사람을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들이 정말로 좋아하는 것은 ‘자극’이다. 외향인들은 혼자 고독하게 지내다 보면 에너지가 고갈되어 버린다. 반면에 내향인들은 너무 많은 자극에 노출되면 에너지가 조각조각 분산되어 되어 버린다. <br/><br/>3) 내향인과 외향인은 뇌 구조부터 다르다?<br/>내향성과 외향성은 단순히 심리적인 성격의 문제만이 아니다. 내향적인 인간과 외향적인 인간은 두뇌 구조부터가 다르다. 한 예로 외향적인 사람은 도파민의 짧은 경로에 의해 영향을 받는 반면 내향적인 사람은 아세틸콜린의 긴 경로에 의해 기분이 좌우된다. 도파민은 주로 흥분을 일으키는 호르몬인데 외향적인 사람들이 긴장과 스릴을 즐기면서 행복한 기분을 느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내향인들은 차분하고 평화로운 느낌을 주는 아세틸콜린을 좋아하는데 그들이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자극이 적은 집 안에서만 머물려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br/><br/>4) 내향인과 외향인의 커플 조합<br/>1. 왈츠 커플 : 내향적인 여자와 외향적인 남자로 이루어진 커플이다. 이 커플은 전통적으로 이상적인 커플상으로 꼽힌다. 미국 대통령이었던 부시 부부도 여기에 해당한다. 예전에는 TV 드라마 등에서 많이 등장했는데 지금은 그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는 문화적인 변화를 반영하는 현상이다.<br/>2. 탱고 커플 : 외향인 여자와 내향인 남자로 이루어진 커플이다. 결혼 생활 만족도 조사 결과 가장 만족도가 낮은 커플로 나타났는데 이는 내성적인 남성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회의 시선에도 원인이 있다. '프리티 우먼'의 리처드 기어와 줄리아 로버츠 커플이 여기에 해당한다. <br/>3. 차차차 커플 : 동성(同性)으로 이루어진 커플이다. 차차차 커플의 경우에는 남편과 아내로 이루어진 사회적인 역할 모델을 제대로 익히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보통사람들이 따가운 시선을 견뎌 내면서 서로의 역할을 새롭게 정비해 나가야 한다. <br/>4. 발레 커플 : 내향인 여자와 내향인 남자로 이루어진 커플이다. 커플 만족도 조사 결과 가장 만족도가 높은 커플로 나타났다. 반면에 이 커플은 구애의 과정도 느리고 결혼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영화 '초콜릿'의 줄리엣 비노쉬와 조니 뎁이 이 커플에 해당한다. <br/>5. 스윙 커플 : 외향인 여자와 외향인 남자로 이루어진 커플로 가장 문제의 가능성을 가장 많이 안고 있다. 하지만 많은 외향인 커플들이 삐걱대는 소리를 내면서도 여전히 활동적으로 살아간다. 공통의 취미와 관심사, 직업, 아이 양육의 책임 등이 이들의 결속을 강화시키고, 관계를 유지시켜 주기 때문이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비비안 리와 클라크 게이블이 여기에 해당한다. <br/><br/><b>성격의 차이를 넘어 진실하게 사랑하라!</b><br/><br/>성격의 차이를 넘어 진실하게 사랑하라! 이것이 이 책의 저자들이 전하고자 하는 최종 메시지이다. 사랑의 초기에는 서로 다른 기질이 스파크를 일으켜 사랑이 불타오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매력적으로 보였던 장점들이 자신과는 다른 차이점으로 느껴지고 결국 나와는 맞지 않는 사람이라는 결론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이 세상에 자신과 똑같은 사람은 자기 자신밖에 없다. 사랑의 꽃봉오리를 피우기 위해서는 고도의 극복 기술을 가지고 차이의 어려움을 이겨 나가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곧 사랑의 성숙이자 삶의 성숙 과정이다. 지금 사랑을 하고 있는가? 혹은 다가올 사랑을 기다리고 있는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 바로 ‘사랑’에 성공하고 싶다면 주저 없이 이 책을 펼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