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씩 출간될 때마다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고양이 전사들》 시리즈는 고양이를 너무나 사랑하는 두 명의 영국 여류작가의 합심으로 쓰여졌다. 각자의 이름을 쓰면 독자들이 혼란스러울까 봐 ‘에린 헌터’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로 번갈아가며 글을 쓰고 있는 케이트 케리Kate Cary와 체리스 볼드리Cherith baldry는 고양이처럼 우아한 모습을 지녔을 뿐 아니라, 고양이처럼 날카로운 관찰력과 섬세한 필력을 지닌 작가이다. ‘고양이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나?’ 하고 사람들에게 반문할 정도로 고양이를 사랑하는 그녀들은 자신들이 키우는 애완고양이로 부족하여, 직접 숲을 탐험하며 야생 고양이들의 생활 패턴과 몸놀림을 관찰하곤 했다. 특히, 케이트 케리는 동물 간의 상호작용에 관심이 많아 고양이들의 숨겨진 본능을 읽어내는 것에 대한 깊이 있는 공부를 했다. 그래서 《고양이 전사들》에서 전투 장면을 묘사할 때는 고양이들의 습성과 본능을 놀랍도록 사실적이고 정교하게 그려냈다. 체리스 볼드리는 아더왕 전설에 관심이 많아, 중세의 전투, 궁중에서의 예의, 기사들의 법도를 공부해 고양이 전사들의 행동 양식에 이입했다. 세상을 고양이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었기 때문에 글쓰기 자체가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녀들은 점성학, 신화, 자연숭배 신앙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2003년 처음 시작된 이 시리즈는 오리지널 시리즈로 《고양이 전사들》6권을 완간했고, 《고양이 전사들_새로운 예언》 편을 집필, 출간하고 있으며 《고양이 전사들》과 함께 출간 즉시 아마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랭크되고 있다.
서강대 영문학과 대학원을 수료했다. 수년간 편집자로 일했으며, 현재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오디션》, 《암살주식회사》, 《에밀리가 조금 특별한 이유》, 《보트 위의 세 남자》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