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건 데이터다. 어떤 데이터의 경우 여러 부동산 투자 고수들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아 말했지만, 그것을 인공지능 프로그램에 넣었을 때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필자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많은 데이터를 수치로 인식할 수 있게끔 수많은 응용을 했고, 그 수많은 응용 데이터를 통해 결과를 도출해냈다.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응용한 데이터가 괜찮다 싶어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돌리면 2박 3일 동안 계속 컴퓨터가 돌아가면서 결과를 냈다. 메모리 카드가 16G인데도 그랬다. (요새 메모리 카드 가격은 왜 이렇게 비싼지…….) 가끔 2박 3일 동안 프로그램을 돌리다 보면 처음에 어떤 의도로 데이터를 집어넣었는지 가물가물할 때도 있었다. 나중에는 프로그램을 6시간 정도 돌리는 것으로 개선했다. --- p.8
②(전세가율 70% 이상의 전체 대상 단지수, 평균 갭, 평균수익률)에서는 전세가율 70% 이상의 아파트를 비교하기 위해 ①에 전체 단지수를 추가했다. 전체 단지수의 대략 20% 정도는 전세가율 70%의 아파트이며, 2013년부터 점점 늘어나서 2015년쯤엔 60%가 넘어갔다. 이때가 전국의 평균 전세가율이 70%에 육박한 시점이다. 평균 투자금도 2천만 원대에서 4천만 원, 5천만 원으로 점점 커졌다. 2013년은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올라가기 시작한 시점으로, 수도권 아파트는 지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 전세가율이 높아 투자금이 커진다. 역시 놀라운 것은 수익률이다. 2년 평균수익률이 낮을 때에는 2007년 9월 32.8%, 높을 때에는 2009년 12월 175%를 넘어갔다. 1년 평균수익률은 16.4%~87.5%다. 세계 최고의 투자자 워런 버핏의 평균 투자수익률이 22%인 것을 생각하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 p.24
다음의 ‘공급 예정 상세 분석 프로그램’과 같이 공급 예정 아파트의 구체적인 시기와 위치 등의 정보, 평형대별 분포도를 제공한다. 하지만 지역의 기본적인 수요와 공급은 먼저 누적 수요 대비 누적 공급의 수요 에너지 차트를 통해 흐름을 분석하는 것이 첫 번째다. 지역을 선정하고, 아파트를 선정할 때에는 해당 지역 혹은 근처 지역까지의 공급 예정 물량, 공급 예정 물량의 입주일, 세대수, 평형별 구성 비율, 위치 등의 정보를 살펴본 후 투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 p.53
‘수익률 비교 차트’를 보면 제일 왼쪽부터 파란색 막대는 전체 아파트 평균수익률이다. 여기에서 수익률은 전세 갭투자 2년의 수익률이다. 즉, 매입 후 전세를 놓고 2년 후 매도를 했을 때 2년 동안의 수익률이다. 그 다음 빨간색 막대는 전세가율 70% 이상 아파트의 평균수
익률이다. 제일 왼쪽의 2007년과 2008년은 전체 평균수익률과 별 차이가 없다. 그리고 2009년부터 2013년까지는 파란색 전체 평균수익률과 차이가 많이 나지만 2014년, 2015년, 2016년, 해가 갈수록 점점 더 수익률의 차이가 없어지고 있다. 이를 통해 2015년부터 이미 투자하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p.112
2015년에는 파주, 의정부, 남양주, 부천이 새롭게 추천 순위 60위권 대에 진입했고 2016년에는 구리와 시흥이 진입했다. 의왕과 동두천의 경우 KB 시계열 정보가 없어 전세 종합점수가 낮아 순위가 낮다. 다만 동두천은 이 점수가 있다고 해도 추천 순위는 여전히 낮으므로 의왕만 살펴보도록 하자. 2015년도 김포, 하남, 시흥의 경우 추천 순위가 낮은데도 수익률
이 좋다. 이 지역들을 각각 차트를 통해 세부적으로 확인해 보자. --- p.209
대전 지역은 2009년에 전반적으로 투자 추천 순위가 높았는데, 수익률은 2010년에 제일 높았다. 2010년 당시 전세가율 70% 이상의 아파트 평균수익률은 부산광역시가 229%로 제일 높았고, 그 다음이 대전 185%, 울산 182%, 광주광역시 137%, 전남 102%, 전북 101% 순이었다. 참고로 인공지능 프로그램의 2010년 추천 순위다. 대전 전체 차트를 보면, 대전은 2009년 5월쯤부터 2011년 말까지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시 전세 에너지는 2006년 4월부터 꾸준히 쌓여 2011년 3월까지 상승하다가 2012년까지 하락했고, 그 이후 2014년 1월까지 상승하다가 약간 상승·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상승장의 시작 시점이었던 2009년 5월쯤은 아직 에너지가 많이 쌓여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대전은 상승장에서 전세가가 더 많이 상승하면서 전세 에너지를 끌어당겼다. --- p.271
사실 많은 갭투자자들이 대부분 단순하게 투자한다. 먼저 수요·공급, 갭 매우기, 전세가율, 미분양, 개발 호재 등 투자할 만한 지역의 정보를 얻는다. 다음으로 그 지역 내에서 투자금이 제일 적게 들어가는 아파트, 즉 전세가율이 높은 아파트를 찾아 투자하는 식이다. 물론 확률적으로 보면 시간을 적게 들일 수 있는 괜찮은 투자 방법이다.
이제 전세가율의 조건을 살펴보자. 먼저 2016년 1월 전국에서 전세가율 70% 이상 아파트의 평균수익률을 살펴보자.
‘2016년 1월 전국 전세가율 70% 아파트의 평균수익률’을 보면 알수 있듯이 평균 41%다. 그럼 70%보다 높은 80% 이상 전세가율의 평균수익률은 어떨까? 58%다. --- p.294
각 아파트의 시세흐름을 살펴보자. 먼저 에이스 11차 아파트를 보자.
에이스 11차 아파트는 2015년 8월쯤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시에 올랐다. 그전의 흐름으로 보면 전세 가격이 계속 오르니까, 즉 전세가율 이 최고조에 이른 시점에 매매 가격이 마지못해 오른 형국이다. 이때 투자 갭은 1,250만 원 정도였다.(일반적으로 전세 가격이 매매 가격보다 높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는 공급량이 부족해 전세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시기에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문제는 2015년 8월쯤 이미 한 번 올라간 이후 2016년 1월 투자 시점까지 계속 오르지 않았다. 세대수나 역세권 여부, 연식 등 여러 측면에서 사람들이 선호하는 아파트가 아닐 경우 말 그대로 불편해도 저렴하니까 사는 것이다.
--- p.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