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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싶을 때마다 한 발씩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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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싶을 때마다 한 발씩 내디뎠다

: 우울함과 무기력에서 벗어나 러너가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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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4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462g | 135*205*18mm
ISBN13 9791165795306
ISBN10 116579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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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검정 래브라도 맥신과 아메리칸 에스키모 도그 아스트로를 차에 싣고, 차고 문을 열지 않은 채 시동을 걸어 후진하는 상상을 했다. 영원히 ‘잠드는 것’만이 타당한 해결책으로 느껴졌다. 에드의 사랑에도 불구하고, 나는 우리가 없어지면 그도 더 잘 살 거라고 믿었다.
자살 계획을 실행하기 전에 전화벨이 울렸다. 심리학자와의 상담 예약을 까맣게 잊고 있었던 거다. 잠옷 차림으로 그녀를 찾아가 내 계획을 털어놓은 후, 자살 생각이 사라질 때까지 정신 병원에 입원하기로 했다.
--- 「동지들」 중에서

앞일이 어찌 될지는 몰라도 지금 달리기가 내게 어떤 혜택을 주는지는 잘 알았다. 앞으로 달리기의 가치를 아는 의사들에게만 조언을 구하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나 자신을 믿겠다고 다짐했다. 꼬리를 한껏 쳐든 모건은 속도를 거의 높이지 않고도 나를 잘 따라왔다. 그 꼬리가 다정하게 내 다리를 두드리자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우리가 돌아왔다!
--- 「수술. 수술. 수술.」 중에서

발목이 여전히 아픈데도 만족감을 느꼈다. 달리기가 우울증이나 음식에 대한 집착을 치료한 것은 아니었다. 책을 완성하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약을 끊게 해준 것도, 정신과의사와 이별하게 해준 것도 아니었지만 마음은 조금 평화로워졌다. 날마다 해가 중천에 뜨도록 잠을 자던 내가 달리지 않는 날에만 정오까지 잤다. 목욕을 게을리하던 내가 달리고 나면 꼭 샤워를 했다. 달리기를 하지 않은 날에는 글도 종종 썼다. 내 감정은 여전히 배 밑의 파도처럼 들썩였지만 적어도 달리기를 하거나 글을 쓰는 날에는 자부심을 느꼈고 끊임없이 음식 생각만 하지도 않았다. 주기적인 발목 통증과 불안한 발목으로 하프 마라톤 훈련을 감당할 수 있을지 문득문득 의구심이 들었지만 내 삶은 차츰 나아지고 있었다.
--- 「어느덧 쉰」 중에서

달리기는 금방 내 정신 건강을 지키는 도구가 되었다. 달릴 때마다 불안, 우울, 조증이 조금이나마 완화되었다. 달리기는 집중과 진정에 도움이 되었고 성취감과 기쁨을 주었다. 작은 목표들을 달성하는 보람도 느끼게 했다. 나는 일단 몇 킬로를 달리기로 정하면 그대로 실천했다. 두려움은 접어두고 밖으로 나갔다. 어떤 날은 달리기 파트너인 모건과 함께 포장도로를 쿵쿵 딛는 발의 감각에서만 평화를 찾을 수 있었다.
--- 「나를 괴롭히는 머릿속 목소리」 중에서

경기가 끝나고 며칠간 사람들에게서 이런 말을 들었다. “인생을 바꾸는 경험을 하셨네요!” 돌이켜 보니 풀 마라톤의 결승선을 넘는 것은 최고의 경험 이상이었다. 비슷한 경험은 이미 여러 번 했다.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날. 에드가 청혼한 날. 우리의 결혼식 날. 첫 5킬로를 완주한 날. 모두 황홀한 날들이었다. 하지만 사실 그런 사건들이 인생을 바꾸는 것은 아니다. 인생을 바꾸는 것은 일생일대 사건의 전과 후에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과정이다.
--- 「달리기가 내게 가르쳐준 것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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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감에 고꾸라져 일어설 힘조차 없다고 느낄 때, 이 책과 러닝화 한 켤레가 꽤 근사한 처방전이 되리라 믿는다. 『울고 싶을 때마다 한 발씩 내디뎠다』는 초보 러너에서 마라토너로 나아가는 한 발 한 발의 성실한 기록이자 절망에 찌들어 있던 한 사람의 스스로를 일으켜 세우는 성장담이기도 하다.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꾸준함의 건실한 힘을, 과정의 고단한 즐거움을, 그리고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도달했던 각자의 빛나는 순간을 떠올렸으면 한다. 내가 이 책을 읽는 내내 그랬던 것처럼.
- 김상민 (『아무튼, 달리기』 저자)
한 러너가 물었다. “달리면서 울어본 적 있나요?” 어둠이 밀려올 때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고, 여명이 밝아올 때 침대 안으로 몸을 숨겼던 나의 과거가 떠올랐다. 저자의 마라톤 도전기는 사실 다리 근육을 들어 올리는 훈련법이 아니라, 마음 근육을 들어 올리는 훈련법이다. 울고 싶을 때마다 나를 위로해준 것 또한 달리기였다. 아무리 망친 것 같은 하루여도 달리면서 눈물이 떨어질 때면 그날은 잠을 아주 잘 잤다. “대회는 뛰면서 즐기는 파티와 같다”라는 말에 공감하며, 당신에게 보내온 초대권을 열어 파티를 즐겨보자.
- 안정은 (러닝전도사, 『오늘도 좋아하는 일을 하는 중이야』 저자)
니타 스위니의 생생한 경험담은 러너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달리기, 글쓰기, 명상에서의 훈련과 커뮤니티가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보여준다. 니타는 자신의 여정에서 겪은 우여곡절을 활기차고 신선하고 가슴 아프도록 솔직하게 기록했다. 어둠에서 벗어날 돌파구를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녀의 이야기에 매혹될 것이다.
- 나탈리 골드버그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저자)
달리기는 얼마나 멀리 가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멀리 왔느냐가 중요하다. 니타는 출발선에 서기까지 많은 역경을 이겨내야 했다. 결승선은 그녀에게 큰 성취였다. 그녀는 달리기를 통해 자신과 주변 세계에 대한 통찰과 인생을 견뎌낼 힘을 얻었다.
- 바트 야소 (‘야소800’ 훈련법을 고안한 전 [러너스 월드] 러닝 사무국장)
그 대상은 다를지언정(마라톤 완주가 우리 모두의 목표는 아니니까), 니타의 이야기는 큰 목표로 나아가는 길에 있는 작은 성취를 인식하라고 격려한다. 니타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고 슬픔에 빠졌을 때 쉬지 않고 달렸다. 두려움과 일상 속 골칫거리에 시달리면서도 계속 달려 나갔다. 건강 문제와 과거의 기억을 이겨내며 달리기를 멈추지 않았다. 계속되는 그녀의 여정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우리에게 매일 새로운 가르침을 준다. 나도 멈추지 않을 것이다.
- 수재나 앤더슨 ([매그놀리아 리뷰]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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