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의 편집자로 활동하면서 젊고 열정이 넘치는 조지 페레즈를 처음 만났고, 이후 조지 페레즈와 함께 팀을 이루어서 DC의 〈뉴 틴 타이탄즈〉를 최고 인기 타이틀로 만들었다. 미국 공포 만화 걸작 중 하나로 꼽히는 〈툼 오브 드라큘라〉의 작가로 이 시리즈를 통해 최강의 뱀파이어 헌터 ‘블레이드’를 창조해 냈다. 배트맨의 첫 번째 로빈인 딕 그레이슨을 배트맨한테서 독립시켜 나이트윙으로 만들고, 세 번째 로빈인 팀 드레이크를 창조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2008년 논픽션 〈Homeland, The illustrated History of the State of Israel〉로 전미 유태인 도서상을 수상했다.
그림 : 조지 페레즈(George Perez)
푸에르토리코 출신 노동자의 아들로 뉴욕에서 자랐고 어린 시절 식료품점의 종이봉투 등을 도화지 삼아 뽀빠이와 헤라클레스 등을 그리며 만화가의 꿈을 키웠다. 어렸을 때 보던 만화를 통해 영어를 익혔고, 청소년기에는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탐독했다. 프로 만화가로 진로를 결정하고 마블에서 마브 울프만을 만났으며 〈어벤저스〉, 〈판타스틱4〉, 〈인휴먼즈〉 등을 맡으며 인기를 얻었다. 그림과 스토리텔링 실력을 함께 갖춘 몇 안 되는 작가 중 하나로 큰 신뢰를 얻었고 1980년대 DC에서 〈뉴 틴 타이탄즈〉, 〈저스티스 리그〉 등을 당대 최고의 인기작으로 만들었다. 〈무한 지구의 위기〉는 그의 대표작이며, “어벤저스”의 타노스가 등장하는 〈인피니티 건틀릿〉, 그리고 〈원더우먼〉의 리부팅 등 만화사에 수많은 업적을 남긴 거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