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가진 지식과 노동 기술은 세대에서 세대로 계속 전해졌음이 분명하다. 그것은 그들이 이미 발달된 언어를 소유하고 있었음을 말해 준다. 인류의 언어가 정확히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는 아직도 과학이 해결하지 못한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들에게도 언어가 집단생활의 질서를 다스리고 구성원들 사이에서 더욱 효과적인 협력 체제를 만들기 위한 필수 조건이었다는 사실이다.
---「최초의 인간」중에서
또 나일강은 생존에 절대적인 중요성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주의 깊은 관찰의 대상이 되었다. 오랜 관찰을 통해 나일강의 범람이 평균 365일마다 반복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집트인들은 나일강의 범람 주기에 따라 일 년을 365일로 정하고 열두 개의 달로 나누었다. 한 달이 30일이었으므로 5일이 남았는데, 그것은 한 해와 다음 해 사이에 끼워 넣었다. 이렇게 기원전 3000년경의 이집트인들은 오늘날까지도 거의 큰 변화 없이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달력을 창조했다.
---「세계 최초의 기적」중에서
공자의 사상은 인간의 본성을 선한 것으로 보는 성선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인간은 이 선한 본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우선 가족 내에서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은 아이들이 서로 존중하고 아끼면서 지내는 법을 배우는 곳이기 때문이다. 공자에게 있어 가족은 ‘인간성의 뿌리’를 이루는 것이었다. 마치 아버지가 가족에게 모범을 보이듯이, 제후들도 자기 백성들에게 유덕한 삶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
---「동아시아 문화의 뿌리 - 중국」중에서
로마의 새로운 지배자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로마가 단지 여러 도시들 중 하나라는 사실에 만족할 수 없었다. 로마는 이탈리아 최고의 도시가 되어야 했다. 그들은 이 목표를 위해 강력한 군대를 동원해 전쟁을 거듭하며 영토를 넓혀 나갔다. 마침내 기원전 270년경에 로마는 인구 약 300만 명의 이탈리아를 대부분 통치하게 되었다. 점령된 도시들은 보통 내정에 있어서는 자치권을 가지고 있었고, 고유한 관습과 종교를 계속 유지할 수도 있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중에서
무함마드는 죽기 전까지(632) 아라비아의 모든 종족들을 자신의 교리 아래 끌어들일 수 있었다. 『쿠란』에 기록된 이 교리는 이슬람이라고 불리는데, 이슬람은 ‘신의 뜻에 복종함’ 또는 ‘신에의 헌신’을 뜻하는 말이다. 『쿠란』은 이슬람의 ‘성서’로서, 신도들의 생활 지침을 일상적인 영역에 이르기까지 아주 세세하고 정확하게 규정하고 있다. 기도문은 물론이고 기도의 횟수와 방식도 정해져 있고, 음식은 무엇을 먹고 무엇을 먹지 않아야 하는지, 단식은 언제 어떻게 하는지, 어떤 행동을 해서는 안 되는지, 그런 행동을 했을 때 어떤 처벌을 받게 되는지 등등 이 모든 내용들이 『쿠란』에 적혀 있다.
---「새로운 두 종교 -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중에서
봉건 질서는 여러 ‘신분들’이 피라미드 형태로 층층이 쌓여 있는 위계적 구조를 이루고 있었다. 피라미드의 정점에는 황제가 있고, 그 아래로는 황제로부터 직접 봉토를 받은 제국 제후들이 있었다. 이들이 그 밖의 귀족·주교·수도원장과 함께 사회의 최상 계층을 형성했다. 그 다음에 오는 것은 기사, 관리, 부유한 시민, 수공업자였다. 맨 아래 자리를 차지한 것은 농노와 예농이었다.
---「봉건제」중에서
당시 지구 인구는 대략 2억 6,000명이었고 그중 6,500만 정도가 중국인이었다. 이 거대한 동방의 나라는 기술과 문화에 있어서 이미 큰 진보를 이루었다. 중국인들은 비단과 도자기를 만들 줄 알았고, 인쇄 기술을 가지고 있었으며, 최초의 계산기라고 할 수 있는 주판을 사용했다. 또 수력을 이용해 기계를 작동시켰고, 화약을 발명했다. 아시아를 가로질러 팔레스타인까지 이르는 실크로드를 통해 상품의 교역이 이루어졌다. 무역뿐 아니라 정신적 교류도 활발해졌다. 중국 동쪽의 작은 나라 일본은 정치·행정·예술·문화에서 전적으로 ‘큰형’의 나라인 중국을 모범으로 삼았다.
---「서기 1000년의 세계」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