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목에 보이지 않는 소형 녹음기가 달려 있어서, 당신이 상대방에게 어떻게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을 평생 전부 다 녹음한다고 가정해보자.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이야기할 때만 자동 녹음된다. 다시 말하면, 상대방에게 부과하는 도덕 기준만을 녹음한다. 당신이 옳거나 틀리다고 믿는 것만 녹음한다. 그런 후 하나님은 심판의 날에 사람들 앞에서 말씀하신다. “너희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듣지도 못했고, 성경도 알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공정하게 판단하겠다. 너희를 이렇게 심판하려고 한다.” 하나님은 각자의 목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녹음기를 꺼내 드신다. “각자의 도덕적 기준에 따라 심판하겠다.”
“나는 내가 정한 기준에 맞게 살고 있습니다!” 아무도 이렇게 말하지 못한다. 이것이 인류 최대의 문제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책이 더 필요한 것이 아니다. 스스로 할 수 없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힘이 필요하다.
1장. 생명을 택하라_ 22면
우리의 임무는 그저 바른 해석을 이끌어내는 것이 아니다. 물론 그것도 나름대로 의미 있지만, 그보다 우리는 성경 텍스트 속으로 들어가서 본문이 던지는 도전을 몸소 경험해야 한다. 즉, 이 묵시적 텍스트를 통달하기보다는 이 텍스트에 의해 삶이 변화되는 것이 목표다.
3장. 주님이 거기 계신다_ 55면
주께서 다시 오시는 모습을 묘사하기 위해 바울은 당시 로마 황제가 속국을 공식적으로 둘러볼 때 사용하는 용어를 가져온다. 황제가 어느 도시를 방문하면, 사절단이 먼저 나가 황제를 맞이한다. 바울은 이 장면을 차용해서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가 먼저 주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한다. 주 안에서 죽은 자가 살아남은 자
보다 먼저 주를 맞는 것이다. 이것이 참된 소망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는 제일 먼저 귀환하는 왕을 맞이할 것이다. (…)
“하나님, 감사합니다. 저는 준비됐습니다!” 친구여, 당신도 여기에 준비가 되었다면, 모든 준비를 마친 셈이다. 당신은 준비됐는가? 그렇게 살고 있는가?
4장. 준비됐는가?_ 87~88, 98면
《반지의 제왕》에서 아라곤은 왕으로서 오랜 통치를 마친 후 마침내 죽는다. 톨킨은 그의 몸에 대해 이렇게 기술한다.
그의 몸이 영광스럽게 변했다. 찾아온 자들은 모두 경이에 차서 이를 지켜보았다. 그의 몸에서 소년 때의 아름다움과 장년 때의 용기, 노년 때의 지혜와 위엄이 조화를 이루며 서려 나왔다. 세상이 시작되기 전, 영광스러웠던 인간 왕의 모습으로 거기에 누워 있었다.
비슷한 일이 당신에게도 일어난다. 심지어 계속 그 모습으로 살아간다! 언젠가 우리는 천국에서 만나 서로에게 이렇게 외칠 것이다. “완벽하군!” 마침내 그분이 우리를 완전하게 하실 때 우리는 깜짝 놀랄 것이다. (…) 사도 바울은 현재의 고난을 보면서 장래의 영광을 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하나님은 당신에 대해 일을 꾸미신다. 하나님은 당신을 자기처럼 만들려고 하신다.
하나님은 우리의 썩을 몸을 구속하실 것이며, 썩지 않을 몸으로 바꾸실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원래 의도하신 온전한 인간의 모습이 될 것이다. 그 후에 우리의 양자 됨이 확증되고, 전 우주에 선포될 것이다.
5장. 하나님을 상속받는 사람들_ 108~109, 112면
천국은 우리의 최종 목적지가 아니다! 우리는 천국에서 영원히 머물지 않는다. 그곳은 거쳐 가는 곳이다. 3절에서 예수는 아버지 집의 개념을 확장하신다. 이곳은 그가 다시 돌아와서 세울 새 왕국, 새 세상을 포함한다. 거기에서 그분은 자기 백성과 영원히 함께 살 것이다. 천국은 이 땅에서 지속될 것이다. 즉, 아버지 집은 하나님 왕국이며, 이는 사후의 천국 및 새 하늘과 새 땅을 모두 아우른다. 우리는 여기에서 예수와 영원히 함께할 것이다. 이 두 무대를 하나로 묶어주는 것은 예수가 거기에 있으리라는 사실이다.
6장. 믿는 자는 예수의 일을 한다_ 123~124면
부활은 우리가 언젠가 기분 좋게 다시 죽음에서 깨어나는 것만을 의미하진 않는다. 부활은 지금 여기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도 포함한다. 왜? 지금 이미 부활 생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죽음이 그를 지배하지 못한다. 그리스도가 부활이요 생명이라면, 부활 생명은 단지 미래에 속한 것만이 아니다. 부활의 삶은 또한 현재의 실재이며, 우리는 이 “이미, 그러나 아직”이라는 엄연한 현실 속에서 살아간다.
7장. 부활이 없으면 복음도 없다_ 154면
계시록 21~22장은 성경의 모든 흐름이 하나로 모여 완벽한 결론을 이룬다는 사실에서 놀라움을 준다. 계시록은 구약성경을 500회 정도 인용하거나 암시한다. 특히 마지막 두 장에는 성경의 모든 주요 주제가 다시 등장한다. 언약, 구속, 성전, 하나님 나라가 모두 나온다. 또한 성부, 성자, 성령 역시 다 등장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여기에서 선지자, 제사장, 왕으로서 등장한다. 또한 하늘과 땅, 죄와 구원, 창조와 완성을 모두 볼 수 있다. 이 모든 주제가 마지막 두 장에 총망라된다.
위대한 문학 작품을 보면 마지막 종결 부분에 작품 전체의 조화를 가져오는 무언가가 등장한다. 마치 교향곡의 피날레나 시합 결승전 후 뿌려지는 꽃 색종이 또는 맛있는 디저트의 마지막 한 입처럼 최후의 만족감을 제공한다. 이는 성경의 최종 결론에 걸맞는 방식이기도 하다. 하나님이 역사 속에서 이루시는 일은 씨실과 날실이 되어 계시록 끝에서 하나로 엮인다.
8장. 새 하늘과 새 땅, 구원의 완성_ 164면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