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인 우리 엄마 이태만 여사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즈음 경북 경주에서 태어났다. 엄마가 3~4살될때, 6.25전쟁 전후에 아버지가 군대에서 돌아가셨다. 그리고 엄마의 엄마는 엄마와 동생을 두고 재혼해서 가버렸다.
그때부터 엄마의 고단한 인생이 시작된다. 먹고살기 힘들었던 6.25전쟁후의 생활 동생은 다른집에 수양딸로 보내고 부모가 없는 엄마는 할머니집과 친척집을 전전하며 애기보기등 궂은 집안일과 농사일을 도맡아하며 10대를 보냈다. 초등학교에 가는건 언감생신이었다.
그렇게 10대를 보낸 엄마는 스물한살때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빠와 결혼을 하고 경주시골(구일)에서 결혼생활을 하게 된다. 결혼후의 삶은 더 녹록지 않았다. 시어머니에 시외할머니, 시동생들에.. 우리 4남매까지.. 험한 농사일과 집안일 산에 나무하러가기등 결혼 후 엄마의 삶은 어린시절의 삶의 연속이었다.
40살즈음에 좀 잘 살아보겠다고 경주시내로 나왔지만 능력없고 생활력도 없는 아빠와 시골일밖에 모르는 엄마는 시내에서 할 수 일은 별로 없었다.
그후 60살이 될때까지 10군데의 식당을 전전하며 거리에서 떡볶이 장사를 하며 아이들을 키우고 생계를 이어나간다. 작은 회사의 경비자리를 용케 잡아 일하던 아빠의 월급으로는 여섯식구 사는데 턱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60이 넘어서 자식들도 다 결혼하고 그래도 조금은 여유가 생겨 한글도 배우러 다니고 이렇게 글도 쓰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