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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허기질 때 나는 교양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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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허기질 때 나는 교양을 읽는다

: 하루 5분 지적인 나를 만드는 최고의 인문학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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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6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372g | 120*200*30mm
ISBN13 9791197825903
ISBN10 1197825908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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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   stayy5   평점4점
  •  출간 20220607, 판형 120x200, 쪽수 360
  •  특이사항 : 하루 5분 지적인 나를 만드는 최고의 인문학 만찬 -교양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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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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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기 서로마가 멸망한 후 유럽에서 가발은 사실상 사라졌다. 중세가 시작되면서 교회가 가발 착용을 간음보다 더 큰 죄라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교회는 가발이 악마의 상징이라 교회가 아무리 축복을 내려도 그 가발에 막혀 은혜를 받을 수 없다고 했다. 그리고 이때부터 교회에서 미사를 볼 때면 특히 기혼 여성들은 머리를 천으로 가려야 했다. 가발은 1,000년이나 계속된 중세가 끝나고 난 뒤에야 부활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 배경에는 매독(梅毒)이 있었다. 14세기의 유럽은 흑사병이 인류를 휩쓴 시기였다. 3명 중 1명이 죽었다. 신의 권위도, 교회의 권위도 모두 땅에 떨어졌다. 교회가 인류를 구원할 것이라는 믿음이 흔들리면서 중세는 끝났다. 그리고 역사는 신보다 인간 중심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게 되었다.
---「유럽의 귀족들은 왜 밀가루 가발을 썼을까?」중에서

그럼 왜 이렇게 일본에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오래된 가게가 많을까? 그리고 오랫동안 대를 이어가며 한 가지 일을 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그 뿌리에는 1,400년간 일본을 지배해온 ‘와(和)’가 있다. 와는 일본의 오래된 가게뿐 아니라 대부분의 일본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열쇠다. 와의 한자는 ‘조화(調和)’나 ‘화목(和睦)’ 등에 쓰이는 ‘화할 화和’ 자다. 한국 음식은 한식(韓食)이라고 하는데 그럼 일본 음식은 뭐라고 할까? 일식(日食)? 아니다. 그건 우리나라에서나 쓰는 말이다. 일본에선 ‘화식(和食, 와쇼쿠’)이라고 한다. 우리 옷은 한복(韓服)이지만 일본 옷은 화복(和服, 와푸쿠)이다. 한국 과자는 한과(韓菓)라 하지만 일본 과자는 화과자(和菓子, 와가시)다. 이 단어들에서 보듯 화(和), 즉 와가 일본이다. 일본의 와를 가장 쉽게 풀이하면 “사이좋게 지낸다”라는 뜻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사이좋게 지내게 될까? 그건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할 일을 하는 것이다.
---「일본의 와(和) 사상이 만들어낸 노포 문화」중에서

이제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와 로마인들은 왜 이런 불편한 자세로 술과 음식을 먹었는지 알아보자. 우선 누워서 먹는다는 것은 곧 지위와 권력의 상징이었다. 기본적으로 이 정도의 연회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은 로마의 지배층이나 부유층뿐이었고, 남자들의 전유물이었다. 집안의 결혼식 연회에는 여성과 아이들도 참가할 수 있었는데 이때도 이들은 식탁에 똑바로 앉아 음식을 먹어야 했다. 로마 여성이 남성과 마찬가지로 비스듬한 자세로 연회에 참석한 것은 로마 중반기가 넘어서다.

소파의 배치에서도 상석과 하석을 엄격하게 구분했다. 가운데는 연회 참석자 중 가장 신분이 높은 사람들의 자리다. 그 왼쪽 소파는 연회를 마련한 호스트의 자리다. 그리고 오른쪽 자리는 지위가 가장 낮은 사람들 차지다. 때론 계급에 따라 음식을 달리할 정도로 로마의 연회는 신분과 권력 순서를 철저히 따랐다.
---「로마인들은 왜 그토록 불편하게 누워서 음식을 먹었을까?」중에서

이 시기 스위스에는 보석 세공업 같은 정밀 수공업이 발달해 있었다. 검소한 삶을 강조하던 종교 개혁 분위기로 인해 이들이 대거 시계 사업으로 업종을 전환했다. 이들이 위그노 장인들에게 시계 제작 기술을 배웠고, 여기에 세공업자 특유의 정밀함이 더해지자 품질이 뛰어난 시계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스위스는 인구가 매우 적은 나라여서 오직 무역만이 살길이었다. 이런 면에서 시계는 스위스에 여러모로 딱 들어맞는 제품이었다. 좁고 험난한 산길이 많아 부피가 크거나 무거운 제품이라면 운송이 어려워 외국에 내다 팔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시계는 작고 가벼운데다 부가가치도 높았다. 스위스의 상인들은 큰 가방에 시계를 가득 담아 알프스산맥을 넘어 프랑스로, 독일로, 이탈리아로, 네덜란드로 시계를 내다 팔아 큰돈을 벌었다. 용병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이 먹고살 수 있는, 스위스 역사상 첫 산업이 탄생한 것이다. 이렇게 되자 18세기 후반에는 제네바에서만 2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시계 산업에서 일하며, 연간 8만 5,000여 개의 시계를 생산하게 되었다. 지금 초고가의 명품시계로 세계를 휩쓰는 ‘시계의 나라’ 스위스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빈곤했던 스위스가 세계 최고 부자 나라가 된 비결」중에서

스위스, 이탈리아, 프랑스,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카타르의 배들이 수시로 와서 소말리아 앞바다에 정체불명의 둥근 통들을 마구 쏟아부었다. 유럽에서는 이런 폐기물을 처리하는 데 1톤당 1,000달러의 비용이 들었지만, 소말리아에서는 1톤당 3달러만 군벌에 쥐어주면 되었다. 이후 해안가에 살던 소말리아인들은 이유를 알 수 없는 병을 앓기 시작했다. 처음엔 구역질과 피부병, 입과 복부 출혈이 나타나더니 나중엔 기형아 출산이 급격하게 높아졌다. … 그뿐이 아니었다. 그 쓰레기에는 다량의 핵폐기물도 있었다. 소말리아인들이 갑자기 겪게 된 출혈이나 암, 기형아 출생들이 모두 방사능 때문이었던 것이다. 유일한 생존의 터전이었던 소말리아 해안가는 죽음의 바다가 되었다. 이제 소말리아인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소말리아, 그들은 왜 해적이 되었는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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