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 교육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더만 박사가 개발한 ‘더만법’이라는 문자 교육법이 있다. 이 방법은 아이에게 빨강색으로 쓴 엄마, 아빠와 같은 낱말 카드를 10초 정도 잠깐 보여 주면서 시작한다. 이렇게 하면 아이는 “무엇인가 시작되려는가 보다”하는 생각에 흥미를 보이게 된다. 아이가 첫 번째 카드에 흥미가 떨어질 무렵, 즉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음 카드로 넘어간다. 처음의 카드에 비해 차차 글자 크기도 줄이고 색깔도 검정색으로 바꿔 가면서 계속 보여주는 것이다. 제시하는 문자의 범위도 친숙한 것에서부터 덜 친숙한 것으로 점차 넓혀 간다. 이렇게 하는 동안 아이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문자를 기억하게 된다. 반복의 효과인 것이다. ---「조금씩 그리고 자주」
‘우리’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함으로써 서로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깨우쳐 주어야 한다. 이런 유형은 자아에 민감하고 귀속 의식도 강하므로 ‘우리’라는 말을 자주 쓰면 이쪽으로부터 강요받고 있다는 생각을 갖지 않게 된다. 이런 사람에게는 이쪽의 주장만을 내세우지 말고 공통 목표를 찾아보자고 회유하는 편이 더 효과적이다. 남녀 사이라면 ‘나와 당신’이 아니라 ‘우리 둘’이라고 하는 것이 상대에게 일체감을 심어 주어 설득력을 높일 수 있다. 상대가 반드시 자아가 강한 사람이 아니라 할지라도, 설득하려는 사람이 ‘자기 생각만 하는 사람’이라는 평을 받지 않으려면 의식적으로 ‘우리’라는 말을 골라 쓰는 편이 좋다. ---「‘우리’는 공동의 운명」
서로의 자세나 동작을 반복하는 것을 심리학에서는 ‘자세 반향’이라고 한다. 친구와 마주 앉아 대화하는 장면을 필름에 기록하여 여기에 나타나는 리드미컬한 몸동작을 분석해 보니, 두 사람 몸의 움직임이 반복을 거듭하며 일치하였다고 한다. 감정이 일치하는 상대와 같이 있을 때는 상대와 자신의 몸의 움직임이 세세한 부분까지 일치하고 자세 반향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이야기에 열을 띠지 않는다든지 함께 있으면 마음이 무거워지는 상대와의 사이에서는 자세 반향이 일어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