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어디에서도 사랑을 못 느낄 때 범죄를 일으킨다. 이것이 소년 범죄가 발생하는 원인 중의 하나이다.” 처음에 이 말을 들었을 때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떻게 부모가 제 자식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부모의 잘못된 교육방법이 무의식중에 아이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결국 아이의 잘못도, 그렇다고 부모의 잘못도 아닌 잘못된 교육방식이 문제였던 것이다. 이 책은 자녀의 건강한 성장과 올바른 교육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모든 부모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자녀가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상황에 따른 지도법은 물론 자녀의 인격을 존중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머리말 중에서
생식기를 만져요 “어딜 만져? 당장 손 치워!” 일부 부모들은 아이가 생식기를 만지고 놀면 화를 내거나 겁을 주는 것은 물론 심지어 때리기까지 한다. 하지만 이 같은 반응은 아이에게 잘못된 생각을 심어줄 수 있다. ‘생식기는 더럽고 창피한 것이기 때문에 만지면 안 돼.’ 이후 아이는 부모가 보는 앞에서는 만지지 않겠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심하게 만질 수도 있고 이 상태가 지속되면 성이란 억압해야 한다는 비정상적인 심리를 갖게 될 수도 있다. 아이가 순수한 호기심을 가지고 하는 행동에 대해서 어른의 시각으로 야단을 치거나 금지시키지 말자. 아이의 순수함이 나쁜 방향으로 빗나갈 수 있다. ---「제1장. 생활습관」 중에서
친구를 깨물고 때려요 “누가 때리면 맞지만 말고 너도 가서 때려!” 폭력에 대해 똑같이 폭력을 행사하도록 가르치는 것은 옳지 않다. 아이들의 정서와 행동 변화의 폭은 아주 커서 우호적이다가도 금세 공격적으로 변하고, 착하게 있다가도 갑자기 못되게 변한다. 만약 아이가 우연히 ‘폭력’을 행사한 것이라면 그 원인을 분석해서 공격적인 행동 뒤에 감춰진 정서를 알아봐야 한다. 하지만 아이가 습관적으로 ‘폭력’을 휘두른다면 혹시 부모가 아이를 자주 때리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사랑의 매도 아이의 눈에는 얼마든지 공격적인 행동으로 보일 수 있다. ---「제3장. 행동발달」 중에서
거짓말을 해요 거짓말하는 아이의 버릇을 고치기 위해선 어떤 상황에서도 공포감을 조성해서는 안 된다. 또한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거짓말쟁이의 말은 아무도 믿어주지 않아. 엄마가 널 믿지 못하면 좋겠니?” 거짓말을 하면 일시적으로는 남을 속일 수 있지만 부모님과 선생님, 친구들의 믿음을 영원히 잃어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시킨다. 아이가 잘못을 인정하고 다시는 거짓말을 안 하겠다고 다짐하면 따뜻하게 격려해주자. 이미 잘못을 시인했는데도 아이를 윽박지르며 각서까지 써서 벽에 붙여놓으라고 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