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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사랑한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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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사랑한 파리

: 어느 낭만주의 지식인의 파리 문화 산책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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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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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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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6.40MB ?
ISBN13 9788946470521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중수
파리에 살며 글을 쓰는 이중수는 서울의 대학과 대학원에서 창작문학을 전공한 뒤 프랑스로 유학, 파리 제4대학인 소르본 대학에서 비교문학을 전공하고 현지 한인 신문 발간에 직접 관여했다. 지금까지 많은 시집과 산문집, 번역서들을 펴냈으나, 글쓰기의 핍진함이 아닌 행복한 글쓰기를 꿈꾸면서 장르를 넘나드는 실험을 하고 있다. 문화충격(컬처쇼크)이야말로 문화에 대한 진정한 이해의 시작이라고 믿고 있는 그는 단지 쇼크가 아닌, 서로 다른 문화가 조화로이 교차함으로써 빚어지는 놀라운 문화에의 감전을 이야기하고 싶어 이 책을 쓰게 되었다. 대표작으로 《황금가지》, 《파리 지하철 5번선》, 《언덕 위 올리브나무》, 《아리아드네의 실을 따라》, 《세잔의 산을 찾아서》 등이 있으며 시인, 작가, 문화비평가,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전문 글쓰기와 병행하여, 감각적인 글쓰기와 화려한 언어구사의 빈틈에서 실종된, 진정한 인류문명에 대한 이해를 찾고자 늘 고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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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게 사랑하는 도시가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도시에 살며 여행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 역시 행복한 일입니다. 오랫동안 길 위를 떠돌았지만, 세월은 오히려 저를 더 젊고 행복하게 만들었습니다. ---p.4 이야기를 시작하며―‘파리 그 내밀한 사연 속으로’ 中

카프카에서 오르한 파묵에 이르기까지 도시는 단 한 번도 스스로 목소리를 낸 적이 없다. 그러나 카프카의 프라하처럼, 파묵의 이스탄불처럼 아련한 도시들이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파리가 있다. 파리는 다인종 다국적 다문화의 도시다. 파리는 전 세계인의 수도다. ---p.16 파리의 중심은 루브르가 아니다―세계 지성의 산실, 생제르맹데프레 中

도시는 아름다워야만 한다. 살 만한 이유가 충분해야 한다. 단지 일거리를 찾아 몰려드는 도시여서는 안 된다. 예스러움과 현대적인 멋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곳, 바로 그곳이 도시여야만 하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가장 여성스럽고 가장 아름다우며 가장 조화로운 도시가 파리다. 남녀를 구분 짓는 관사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러나 옛사람들이 남자와 여자로 성을 나누어 말을 사용했을 때의 의미는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라틴어를 어원으로 한 단어들 가운데 해는 남자고 달은 여자다. 가장 절묘한 성의 구분이다. ---p.33 센 강은 흐르고 우리는 남는다―파리의 다리 中

삶의 의지는 묘지를 찾아 나선다. 죽은 자들과의 대화. 영혼의 도시를 향한 발걸음은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 마음이 무거운 탓이다. 자유로운 삶을 만끽하리라는 상상이 헛됨을 깨닫기까지에는 결코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다. ---중략 삶의 자유로움을 만끽한 자들이 누워 있는 거처는 비좁지도 누추하지도 않다. 영혼의 거처는 항상 그렇듯 편안하고 아름답기만 하다. 파리의 공동묘지들은 한결같이 공원을 방불케 한다. 널따란 대지에 자리 잡은 묘석들은 ‘작품’에 가깝고, 항상 묘석에는 방문객들이 놓고 간 꽃들이 놓여 있다. 그 꽃들은 금방 화원에서 옮겨진 듯 싱싱한 물기마저 머금고 있다.
페르라세즈 묘지, 파리에서 제일 큰 묘역. 수많은 예술인과 작가 그리고 음악가들이 잠들어 있는 곳, 방문객들이 제일 많이 찾는 곳, 파리 코뮌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문구가 돌벽에 새겨 있는 곳, 전설적인 여가수의 묘지가 있는 곳, 끝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우리의 추상화가 고암 이응로 화백이 잠들어 있는 곳, 그곳이 바로 페르라세즈다. ---pp.71~72, 죽은 자들과의 대화마저 아름답다―페르라세즈 묘지 中

누가 봐도 아름다운 천연석 석회암으로 지어진 주상복합건물들은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를 준비하면서 일제히 지어졌다. 이러한 건축 양식을 ‘아르데코’라 한다. 경쟁적으로 지어진 건물들은 인공의 도시 파리의 아름다움을 더해준 제일의 공헌자들이다. 건축가들은 한 채라도 더 짓기 위해 건물마다 자신들의 이름을 완공년도와 함께 새겨놓았다. 당시에는 계산적인 아이디어이긴 했지만, 오늘날 우리는 이 이름과 완공 년도 덕분에 건물의 나이와 함께 건축가의 이름까지도 기억할 수 있다. 이때 파리 시 건물의 기준선이 갖춰졌다. 파리의 길들이 아름다운 이유도 이 때문이다.---p.88 가장 아름다운 천 년의 시가지―시테 섬과 개선문, 아름다운 주상복합건물 中

물 위에 드리워진 나무 그늘에는 인간의 달그림자가 없다
모두가 사라진 시간의 기억 속에 오직 한 그루 고목만이 태양을 향해 마른 팔을 내밀 뿐
고요한 돌담을 두드리며 시간의 먼지로 내려앉는 바람
인조의 햇살 한 줌 내리쬐는 곳에
영혼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파이프의 맑고 투명한 음계를 밟고
천상으로 오르는 사람들의 거대한 그림자만이 드리워진다 ---pp.96~97 천국을 향한 천 년의 꿈―노트르담 성당과 요한 23세 정원 中

문명에 대한 이해는 예술을 통해 극대화 된다. 문화에 대한 관심은 그럼으로써 증폭된다. 물론 비문명을 야만이라는 이름으로 재단할 필요는 없다. 인류는 문명의 길을 걸어왔다. 그 이해가 바로 문화다. 문명이라는 관점에서는 오해될 여지가 많지만 문화라는 관점에서는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도시 전체가 박물관인 파리를 문명으로 바라보아야 하는가? 문화의 시각에서 바로보아야 하는가? 나는 후자의 입장이다. ---p.101 파리의 모든 길은 루브르에서 시작된다―루브르 박물관의 그림과 역사 中

세상이 조용해도 퐁피두 광장만큼 시끌벅적한 곳도 없다. 거리 장터와는 완연히 다른 젊은 열기가 가득한 도심. 패션은 존재하지 않는다. 차라리 허무와 절망의 패턴만이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현대라는 것은 실상 이처럼 어수선하고 허무와 무정부주의가 교묘히 뒤섞인 일종의 체념 같은 것은 아닐까? 가치판단을 유보하고 과정에 몰입하는 기존의 것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항과도 같은 제스처……. 젊음이란 것 역시 일순간 폭발하는 기성에 대한 허무나 체념일 것이다. 스트라빈스키의 읽을 수 없는 악보처럼 잠든 귀에 대고 무차별 음의 폭격을 감행하는, 하여 불협화음에 귀가 손상당해도 악보를 덮으면 한 마리 불새가 폐허 위를 날고 있는 듯한 환상을 목격하게 되는 것. 현대란 젊음이 빚어낸 판타지일 것이다. ---p.132 파리의 배꼽, 샤틀레 레알 지구―조르주 퐁피두 센터 中

도시를 봄으로 채색하는 것은 뭐니 해도 가로수일 것이다. 인상파의 화폭을 가득 채운 마로니에는 그 어떤 나무보다도 가장 먼저 잎을 피운다. 세상에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가로수 덕분에 파리의 봄은 그래서 일찍 시작한다. 그렇지만 이들은 우리같이 봄을 타는 법이 없다. 알프스와 피레네의 눈이 녹으면서 일으키는 돌풍 미스트랄이 불고, 사하라 사막의 모래가 지중해를 건너오기도 하지만, 파리에까지 도달하는 법은 없다. 황사나 꽃가루 역시 날리는 법이 없다. 겨우내 푸른 기를 품은 잔디는 더 푸르러질 뿐, 파리의 봄은 조용히 그리고 부드러운 빛으로 다가온다. ---p.135 파리의 봄이 시작되는 곳―앵발리드 나폴레옹의 묘 中

머리 위로 쓰러질 것 같은 위태로움 속에 허공과 허공을 마치 날줄과 씨줄로 직조해낸 듯한 철골 구조물, 쇠가 주는 날카로움을 배제한 공간 분할과 마치 천을 직조해 놓은 듯한 시공은 공학에도 아름다움이 깃들 수 있다는 믿음을 여실히 증명해 주고 있다. 그것은 밧줄에 몸을 의지한 채 철근 조각 하나하나에 매달려 탑을 완성해 간 장인들의 숨결을 담고 있어서 더욱 애처로운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한마디로 에펠탑은 장인예술의 극치라 해도 과찬이 아니다. ---p.150 장인 정신이 빛나는 파리의 명물―에펠탑과 샹드마르스 평화의 벽 中

‘미래의 도시’로 일컬어지는 라데팡스는 재밌게도 모든 차도가 지하로 나 있고 지상은 오직 보행자들에게만 개방되어 있다. 이러한 재개발 지역의 건축 시공의 묘미는 차가 없는 아파트 단지의 형태로 서울에까지 벤치마킹되었다. 스위스 태생의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의 ‘빛나는 도시’를 염두에 둔 듯한 라데팡스의 미래적인 형태는 파리라는 옛 도시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었다. 첨단을 추구하는 건물과 어우러진 도로 형태로 말미암아 파리는 라데팡스와 더불어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영원한 도시가 되었다. ---pp.180~181 이야기가 살아 흐르는 거리―샹젤리제 거리 中

우리 두 사람이 파리에 살며 거리를 거닐 때마다 그녀는 항상 내게 파리가 아름답다고 말했다. 나는 어느 날 그녀가 아름답다 이야기한 파리를 온종일 차로 달려보았다. 우리 두 사람이 여행한 도시들 가운데 파리가 특히나 아름다운 것은 사실이었다. 하루 종일 차로 달리면서 차창으로 스치는 풍경에 방점을 찍고 싶었다. 그녀는 내가 바라본 풍경을 아름다워 한 것인지, 아니면 이곳에서의 아름다운 삶을 꿈꾼 것인지 알고 싶었다.
그녀는 언젠가 조심스레 이야기했다. “이런 곳에서 산다는 것, 이 얼마나 큰 축복이에요.” 나는 그 축복이란 말에 파리를 다시 생각해 보기로 했다.
---p.248~249 이야기를 마치며―‘랑데부 거리를 밝힌 불꽃’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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