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스코트 피츠제럴드의 대표작으로, 어메리칸 드림에 희생되어 결국 비참한 결말을 맞는 주인공의 삶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이 소설은 닉이라는 대학생의 시점으로 기술한 주인공 제이 개츠비와 그를 둘러싼 사건들로 이루어져 있다.

제이 개츠비는 자수성가한 부자로, 좋은 조건의 남자와 결혼하기 위해 자신을 버리고 간 연인 데이지를 아직도 못 잊고 있다. 그렇게 악착같이 일해서 성공한 이유도 놀랄 만한 부자가 되어 데이지를 다시 찾겠다는 일념 때문일만치 데이지에 대한 그의 집착은 대단하다.

어느 날 파티에서 그렇게 기다리던 데이지와의 만남이 이루어지면서 등장인물들의 갈등은 급진전된다. 그러던 와중 그녀가 교통사고를 내자 순진한 개츠비는 그 죄를 고스란히 뒤집어쓰게 되는데...

허영과 탐욕으로 가득찬 데이지와 탐 부케넌 부부, 사랑을 되찾기 위해 부자가 되었지만 결국 파멸하는 주인공 개츠비 등 등장 인물들의 모습을 보면 어메리칸 드림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소박한 어메리칸 드림, 누구나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하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단순한 믿음이 동부 상류사회에서 산산조각나는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진 작품이다. 그런 개츠비의 모습에서 너무 높이 날려고 하다 추락해 버린 '이카로스'가 떠오르는 것은 지나친 상상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