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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두고 읽는 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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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두고 읽는 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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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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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예정일 미정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404g | 152*210*20mm
ISBN13 9788970654867
ISBN10 8970654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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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자와 함께 걸어가면 걸음은 춤이 되고, 인생은 시가 된다. 《장자》에는 산문 같은 삶을 노래로 변화시키는 마법이 들어 있다. 장자의 세계에서 자연은 도 그 자체이며, 이를 깨닫고 인위적인 모든 욕망을 내려놓을 때 세상살이는 어슬렁어슬렁 노니는 소풍길이 된다. 그 즐거운 발걸음이 곧 춤이 되는 것은 물론이다.
---「프롤로그」중에서

2.
장자는 보이는 것은 도가 아니라며 우리의 생각을 뒤집는다. 우리가 보는 것은 도가 비친 거울일 뿐이다. 도뿐만이 아니다. 그대는 거울을 들여다보고 뭔가를 찾았다며 기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참된 것을 알고 싶다면 이제 그대 눈앞의 거울을 치워라. 한쪽으로 고정된 생각을 뒤집어라.
---「도를 찾아서」중에서

3.
시간의 중력에서 벗어난 사람은 무중력 상태를 거니는 듯 자유롭다. 세상의 일들은 더 이상 두렵지도 놀랍지도 부럽지도 않다. 지극한 사람은 지상의 모든 얽매임에서 벗어나 천상을 노닐기 때문이다. 그는 구름을 타고 올라 해와 달을 밟으며 세상 밖에서 유유자적한다. 장자가 일러준 대로 시간의 변화가 없는 경지를 깨치면 몸은 땅에 있어도 마음은 하늘을 날아다닌다.
---「시간 밖의 시간」중에서

4.
장자를 따라가다 보면 삶은 꿈이 되고, 꿈은 춤이 되었다가 결국은 무(無)로 돌아간다. 무와 춤은 다른 것이 아니니, 장자는 죽음 앞에서도 춤추고 노래했던 것이다. 삶이 곧 춤인 장자의 세계에서는 눈물 또한 변하여 웃음이 된다. 장자의 눈으로 바라보면 슬픔은 변하여 기쁨으로, 고통은 변하여 즐거움으로 된다.
---「태어나도 좋고, 죽어도 좋다」중에서

5.
무위(無爲)는 네잎클로버를 발견했어도 뜯지 않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풀잎을 뜯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즉 욕심의 손길로 풀잎을 뜯어내 들의 수평이 기울고 지구가 흔들거리게 만들지 않는 것을 말한다. ‘무위로써 하지 않는 일이 없다’는 말은 곧 이런 것이다. 진정한 무위란 행동하지 않는 행동을 말한다. 행위의 정지나 포기가 아니라 더 높은 차원에서 도를 따라 행하는 것을 가리킨다.
---「꽃은 불이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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