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제부터 남자다
열한 살 수지는 긴 머리에 예쁜 치마를 좋아하는 마음이 여린 아이입니다. 수지에게는 자기보다 세 살 어린 남동생 재형이가 있습니다. 재형이는 4대 독자라는 이유로 할머니와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했습니다. 좋은 선물도 맛있는 반찬도 모두 재형이 차지였습니다. 같은 반 친구 아름이네 부모님은 여자라도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응원을 해 준다는데, 수지는 응원은커녕 차별만 하는 엄마와 할머니가 미웠습니다. 수지 마음속에 조금씩 쌓이던 서운함과 억울함이 알 수 없는 분노가 되었습니다. 결국 수지는 결심했습니다. 이제부터 남자가 되겠다고 말입니다. 도대체 수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내 이름은 직지 : 천년의 숨결을 간직한 우리 문화유산
우리의 문화와 전통을 사랑하는 마음을 따뜻하고 애정 어린 글로 풀어내는 동화 작가 이규희가 《직지》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풀어냈다. 700여 년의 긴 시간을 지내 오면서 《직지》는 어떤 일을 겪었는지 직지의 목소리로 차근차근 들려준다. 《직지》는 고려 시대 흥덕사라는 절에서 부처님과 유명한 스님들의 설법과 가르침 중에서도 중요한 내용만을 모아 읽는 사람 누구라도 쉽게 마음을 닦을 수 있도록 만든 책이다.
반쪽엄마
발달 장애를 가져 아홉 살이 되도록 서너 살의 지능으로 사는 루미와, 그런 루미를 돌보게 된 엄마 때문에 때로는 질투와 외로움을 느끼면서도 속 깊은 아이로 성장하는 송주의 이야기입니다. 처음에 송주는 루미에 대해 ‘부족한 아이’라고 생각하며 조금은 무시하는 태도를 가집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루미를 처음과는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루미 덕분에 맺어진 두 가족의 모습을 통해서 서로 다른 환경, 다른 사연을 가진 이웃과 마음을 나누는 ‘어울려 사는 사회’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찾게 될 것입니다.
나는 옷이 아니에요
모피 옷의 불편한 진실을 이야기하고, 모피 옷을 꼭 입어야 하는지 질문을 던지는 동화입니다. 주인공 지효는 동물을 사랑하는 아빠 덕에 늘 길 잃고 상처 입은 동물을 집에서 보살펴 주는 게 일상인 아이입니다. 우연히 키우게 된 토끼 릴리가 실종되자 지효는 릴리를 찾는다는 전단을 여기저기 붙이러 다니고, 산 아래의 수상한 창고 건물까지 가게 됩니다. 호기심 많은 지효는 건물 안으로 살짝 들어가 보는데 그곳에서 더럽고 열악한 환경 속에 사육되는 밍크들을 보고 충격에 빠집니다. 그리고 만약 그런 곳에 릴리가 잡혀 와 있다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자꾸만 이끌리듯 밍크 사육장으로 가 보는데...
우리동네 두들마을
이지현 작가가 영양에 살면서 직접 보고, 듣고, 겪은 그곳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아이의 눈으로 풀어낸 동화입니다. 서울에 살던 작가는 영양으로 내려가 지내면서 아름다운 자연에 오감이 다시금 눈뜨는 것을 경험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체험을 토대로 자연에 둘러싸인 마을에서 일어나는 소소하고도 정겨운 일상, 그곳에 실제 존재할 법한 아이의 이야기를 어린이들에게 들려주기로 결심합니다. 그 결과 탄생한 책이 바로 《우리 동네 두들마을》입니다. 민화와 일러스트 작업을 병행하는 김효순 화가의 정감 넘치는 그림이 어우러져, 두들마을의 사계절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가족 바꾸기 깜짝 쇼
초등 6학년 친구 둘이서 가족을 바꿔 생활하게 되는 이야기다. 변기에 앉아 글 쓰는 엄마, 밤늦게까지 피아노 치며 작곡한다는 아빠, 군인이라고 믿으며 누가 적인지 알 수도 없는데 언제나 감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할아버지, 이상한 발명만 하면서 계속 집이 들썩일 정도로 폭발만 일으키는 삼촌. 이들과 함께 하는 오르탕시아는 이 지긋지긋한 가족한테서 벗어나고 싶어하는데..
귀족놀이
평화롭기만 하던 양지초등학교. 어느 날, 새로 지어진 아파트인 리버뷰팰리스에 사는 아이들이 전학 오면서 모든 게 뒤엉킨다. 아이들은 쉬는 시간에도 공부만 하는 팰리스 애들의 눈치를 슬금슬금 보고, 순전히 재미로 하던 귀족놀이 때문에 “명품 하나쯤은 입어 줘야 귀족”이라는 비아냥거림을 듣기도 한다. 그 때부터 아이들은 팰리스 애들처럼 명품을 갖기 위해 엄마를 조르기 시작한다. 조르기에 성공한 아이들이 하나둘 명품을 걸치고 나타나면서, 명품을 가진 아이와 갖지 못한 아이로 편이 갈리는데…….
하늘을 울리는 바이올린
재일 한국인 진창현의 삶과 꿈을 다루었다. 주인공 진창현은 세계 최고의 바이올린을 제작했던 실존 인물로 국내에서도 언론과 방송을 통해 몇 번 소개가 되었다. 2008년에 대한민국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은 인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진창현의 삶을 세계 최고의 바이올린을 만들었던 사람으로 단정 짓기엔 많이 부족하다. 그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넘어가 갖은 고생을 하였고, 메이지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교사 자격증도 땄지만, 일본인이 아니라 한국인이라서 갖은 제약을 받았다. 뒤늦게 바이올린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지만, 한국인에게는 바이올린 기술을 가르쳐 줄 수 없다는 수많은 일본 기술자들의 거절을 당했다. 그러한 차별 속에서도 끊임없는 노력으로 스스로 최고의 바이올린을 만들겠다는 꿈을 이루었다.
별나라 마트 습격 사건
엄마랑 누나랑 살고 있는 한별이에겐 말 못 할 고민이 하나 있어요. 바로 아빠에 대한 미안함이지요. 많이 아팠던 아빠, 보고 싶은 아빠에 대한 미안함을 어떻게 해야 풀 수 있는지 어린 한별이는 알 방법이 없어요. 그런데 이런 한별이가 갑작스레 벌어진 별나라 마트 습격 사건을 풀어 가면서, 아빠를 향한 그리움과 미안함도 동시에 풀어 가게 돼요. 별나라 마트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별이. 그러나 한별이가 지키는 것은 가족뿐만이 아니에요. 별나라 마트 습격 사건의 비밀을 풀어 가는 과정 속에서 마주하게 된 차가운 진실! 소중하다는 말로는 부족한 가족 간의 따뜻한 사랑을 발견해 보고, 내 가족만큼이나 소중히 지켜 주고 보호해야 할 동물들이 있다는 걸 기억해 주세요.
오지랖 왕자와 푼수 공주
다양한 고민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등장합니다. 강아지를 키우고 싶은데 엄마의 반대로 키우지 못하는 아이, 좋아하는 아이와 친해지고 싶어 장난을 쳤다가 오히려 사이가 나빠진 아이, 축구를 못해 잔뜩 주눅이 든 아이, 이름 때문에 맨날 놀림을 받는 아이 등등. 모두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아이들의 모습들입니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한 번쯤 책 속 주인공들과 비슷한 고민을 했거나, 하고 있을지 몰라요. 그래서 책 속 주인공들의 모습에 공감할 수 있습니다. 오지랖 왕자와 푼수 공주가 엉뚱 발랄한 방법으로 친구들의 고민을 하나씩 풀어 줄 때마다 책을 읽는 아이들의 속도 뻥 뚫어줍니다!
잊어버리기 챔피언
준비물 챙기는 걸 깜빡깜빡 잘 잊어버리는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가 꼭 읽어야 할 동화책『잊어버리기 챔피언』. 히로키는 만날 준비물 챙기는 걸 깜빡깜빡 잊어요. 그래서 엄마와 선생님한테 혼이 나지요. 오죽하면 반에서 ‘잊어버리기 챔피언’이 되었을까요! 오늘도 크레파스를 안 가져왔어요. 분명 책가방에 크레파스를 넣은 거 같은데……. 뺨은 화끈화끈, 땀이 퐁퐁! 선생님이 알면 틀림없이 꾸지람을 할 텐데 걱정이 태산이에요. 아아아, 히로키는 이제 어떡하지요?
태평양을 건너간 사진신부
‘사진신부’의 삶에 대해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역사동화다.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사진신부를 끌어내 역사동화의 지평을 한층 넓힌 것은 물론, 감동적인 내용까지 더해진 이 동화는 ‘2015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수상작’이기도 하다. 사진신부는 우리에게 참 생소한 단어지만, 의외로 뜻은 간단하다. 신랑감 사진만 보고 하와이로 결혼하러 간 여성이 바로 사진신부다.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끼리 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요즘 어린이들은 “말도 안 돼!”라고 외칠지 모른다. 하지만 사진신부는 실제 존재했던 우리 역사다. 그것도 일제강점기라는 아주 가까운 때에 사진결혼이 활발히 이뤄졌다. 그들은 왜 신랑의 사진만 보고 결혼을 하기 위해 멀고 먼 미국 땅 하와이까지 가야만 했을까? 제각기 사정은 다르겠지만, 사진신부들이 일제강점기 대다수 여성들의 삶과 다른 길을 ‘선택’한 것만은 분명하다. 따라서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친절한 악마씨
세계적인 동화 작가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가 악마를 주인공으로 한 기발한 이야기를 들고 돌아왔어요. 허를 찌르는 유머를 구사하는 작가답게 그냥 악마가 아니라, ‘친절한’ 악마랍니다. 세상에 친절한 악마가 있다니! 말도 안 된다고요? 보라색 눈동자를 깜빡이며 착한 기운을 퍼뜨리는 꼬마 악마 벨체를 만난다면 생각이 달라질 거예요. 벨체는 인간의 눈으로 보면 친절한 악마가 틀림없지만, 악마학교에서는 최고의 문제아랍니다. 그런데 하필 벨체에게 ‘인간을 사악하고 불행하게 만들라’는 지옥 왕비의 명령이 떨어졌지 뭐예요! 악마학교 문제아 벨체는 과연 무사히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까요?
옥상 위 우주왕복선
한 가정에서 형이라는 위치에 놓인 아이가 느껴야 할 책임감과 부담감, 그리고 성장을 그린 동화입니다. 때론 화가 나고 때론 난처해도 자신이 처한 상황을 씩씩하게 헤쳐 나가는 왕성이의 모습을 통해 맏이의 입장을 설득력 있게 대변해 줍니다. 또 동화 속 아이들이 울적한 일들을 잊고 행복해지는 ‘옥상 위 우주 왕복선’이란 공간을 통해 이 시대의 아이들도 행복한지 곰곰이 생각해 보게 합니다. 왕성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조금씩 부족해도 ‘같이’여서 다행인 가족과 이웃의 소중함 또한 되새겨 볼 수 있습니다.
내 이름은 판문점 : 분단의 상징에서 평화의 상징으로
판문점이 직접 말하는 화자가 되어 휴전협정 이후 남북 관계에서 주요한 기억을 얘기하는 역사 동화입니다. 6.25 한국전쟁이 나기 전에 널문리라고 불리게 된 사연과 함께 휴전회담과 휴전협정 때 자신의 이름이 판문점이 된 것, 그리고 언제나 사람들이 자신인 판문점을 보면서 분단의 아픔을 떠올리는 것에 대해서 안타까워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818 도끼만행 사건으로 알려진 ‘미루나무 사건’과 연평해전, 핵 개발 등 전쟁의 위협이 고조되던 때와 이산가족 상봉, 남북 단일팀, 정주영 ‘소 떼 방북’ 등 평화를 위한 사건을 얘기하며 분단의 상징에서 평화의 상징으로 거듭 나고 싶은 판문점의 바람을 담고 있습니다.
끝나지 않은 진실 게임
내가 보고 듣고 기억한다고 해서 그게 진실일까? 보고 듣고 기억하는 모든 건 상황과 감정에 따라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변형된다. 그래서 때론 보고 듣고 기억한다고 확신하는 것도 틀릴 수 있다. 《끝나지 않은 진실 게임》은 교실에서 일어난 두 번의 도난 사건과 범인을 찾는 과정 속에서 내가 보고 듣고 기억하는 것이 항상 옳지만은 않다는 메시지를 독자에게 전한다. 또 진짜 도둑이 누구일지 궁금증을 유발시키며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추리 동화로, 갑론을박이 무성한 진실 게임의 해답은 책의 마지막 장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밝혀진다.
휘경이와 꼬마 쥐
한국방정환재단에서 방정환문학을 현대적으로 되살리자는 취지에서 개최했던 제1회 다시 새롭게 쓰는 방정환 문학 공모전 대상작은 ‘휘경이와 꼬마 쥐’가 차지하였다. ‘시골 쥐의 서울 여행’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 작품은 약자인 어린이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이 잘 드러난 모험이야기이다. 또한 어린이들의 성장과 자립에 대한 욕구와 부모 곁을 벗어났을 때의 두려움을 잘 보여 주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신인 작가의 투박한 면이 남아 있지만, 방정환 문학을 도전적으로 계승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저학년 동화이다.
너나 먹어 쌀엿!
이 책은 제4회 담양송순문학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2018년에는 연극 ‘쌀엿 잘 만드는 집’으로 연극화되기도 하였다. 출간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이 작품은 평범한 아이가 가마솥을 통해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는 기발한 상상력과 책 말미 생생한 사진으로 아기자기하게 담은 부록 ‘쌀엿의 모든 것!’이 더해져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재미와 유익을 선사한다. 지금도 실제로 담양에 존재하는 삼지내 마을과 쌀엿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작가의 상상력이 어우러진 판타지 동화! 달콤한 쌀엿을 통해 전통의 소중함, 가족 간의 사랑, 친구와의 우정을 이야기하는 창작 동화 《너나 먹어, 쌀엿!》을 만나 보자.
럭키벌레 나가신다!
이 책은 ‘럭키벌레’ 때문에 친구가 된 오봉이와 미노의 유쾌한 작전을 다룬 저학년 창작 동화다. 어린이들의 마음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듯 생기 넘치는 신채연 작가의 글과 김유대 작가의 사랑스럽고 통통 튀는 그림이 책 읽는 내내 산뜻한 유쾌함을 안겨 준다. 사건의 발단이 되는 럭키벌레가 무엇인지는 책 읽는 재미를 위해 비밀! 특별히 이 책에 등장하는 미노는 ‘다문화 가정 친구’이다. 처음에는 뽀글거리는 머리와 까만 얼굴 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지만, 따뜻하고 예쁜 마음 덕분에 오봉이와 차츰 가까워진다. 미노는 어린이들에게 낯설 수 있는 다문화 가정 친구들에 대한 편견을 부숴 주며, 외모보다 마음을 들여다보는 ‘진짜 친구’ 찾기라는 중요한 화두를 던진다.
편의점 도난 사건
부산아동문학신인상, 김유정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주목 받은 신인 작가 박그루는 추리 동화의 틀 속에 자신이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바람을 담아냈다. 낯선 동네에 이사 온 은수가 엄마가 일하는 편의점에 도둑이 들게 된 것을 보게 되고, 엄마가 누명을 쓸지도 모르는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범인을 잡으려고 하는 내용이다. 처음에는 낯선 동네에서 혼자 쓸쓸하고 불안함을 느끼는 은수는 친구들과 함께 하면서 동네을 누비며 점차 적극적이고 밝은 모습으로 변모해 나간다. 친구들과 함께 뛰놀며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것이다. 작가 백대승의 그림 또한 책을 잘 표현해 내었다. 그때그때 변하는 인물들의 감정들과 범인을 추리해 나가는 과정에 대한 표현들이 추리 동화의 묘미를 잘 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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