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 봤을 '거짓말'을 소재로 한 그림책입니다. 아이 편에 서서 아이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담아 내었습니다. 간결한 글과 다양한 구도로 잡은 그림은 갈등하는 치치의 모습과 아이의 마음을 잘 표현했습니다. 이 책은 마음속의 후회와 불안, 사실을 말하려고 애쓰는 진지한 표현과 말 못하는 안타까움도 전해 줍니다. 또한 가시를 빼 주겠다고 찾아온 토비를 통해 친구의 마음을 헤아리는 따뜻함도 느끼게 합니다.
돌아갈 수 있을까?
심각한 기후위기로 지구상의 모든 생물들이 생존을 위협받고 있어요. 점점 녹아내리는 북극 땅에서 큰일 났네, 큰일 났어.를 외쳐대는 동물들의 모습은 곧 인간들이 처할 모습이기도 합니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커다란 냉장고로 얼음을 얼릴지, 끈으로 얼음을 묶어 둘지, 테이프로 붙여 둘지 등 대책을 논의하는 동물들의 모습이 잠시 동화적인 상상을 하게 만들지만 현실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똥 가족의 바비큐 파티
똥’이라는 단어는 참 신기합니다. 입으로 소리 내어서 발음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이 환하게 웃고 호기심을 가지거든요. 다비드 칼리의 철학 그림책은 ‘똥’이라는 소재 덕분에 환하게 웃으면서 읽기 시작하는데요. 마지막 장을 덮을 때는 삶에 대한 지혜를 건네받고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똥’으로 시작해서 ‘삶’으로 끝나는 철학 이야기, 우리 아이들에게 널리 흘려보내 주세요.
똥 가족의 미술 대회
똥 가족은 미술관에서 열리는 그림 전시회 관람을 가요. 예술을 사랑하는 똥 가족이죠! 고전적인 작품을 좋아하는 삼촌의 여자 친구 코딱지, 추상화에 빠진 삼촌, 초상화에 관심이 많은 똥똥이 고모, 알록달록한 그림을 좋아하는 나와 사촌들, 과일과 맛있는 음식이 그려진 작품을 좋아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각자 취향대로 그림을 감상하던 똥 가족은 유명 미술 평론가 반똥 씨가 상을 주는 미술 대회에 나가기로 해요. 신이 나서 맘껏 그림을 그린 똥 가족은 반똥 씨가 도착하자 잔뜩 기대에 부풀었지요. 하지만 반똥 씨는 너무 답답하고, 지루하고 뻔하다며 혹평을 늘어놓을 뿐이에요.
아빠를 빌려줘
이혼과 죽음, 또는 다른 이유로 사랑하는 엄마, 아빠 혹은 소중한 가족이 곁을 떠나간 적이 있나요? 갑자기 그런 일을 겪는다면 얼마나 힘들고 슬플까요? 어떤 위로도 다정한 말도 상실로 응어리진 마음을 풀어줄 수는 없겠지요. 혼자서 꾹꾹 삭여내는 슬픔은 돌림노래처럼 되새겨지며 아이의 곁에서 계속 맴돌게 됩니다.
즐거운 비 : 서세옥 화백 먹물 그림책
세옥 화백의 추상 먹물 그림을 느끼는 대로 글과 함께 자유롭게 엮어 만들어 낸 그림책입니다. 산정 서세옥 화백은 점, 선, 면이라는 가장 최소 단위의 미술 표현으로 여백을 채워 가는 수묵 추상화를 창조한 예술가입니다. 1940년대부터 지금까지 한국 화단을 세계 속에 우뚝 서게 한 중심인물입니다. 서세옥 화백은 사람을 몇 가닥 가늘고 굵은 선으로 간결하게 표현하지만, 그 안에는 몸짓과 표정이 다른 여러 사람 모습이 보입니다. 눈, 코, 입, 눈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깊고 넓은 사람 모습을 담아낸 것이죠. 무대 위에서 보이는 모습이 아닌 조명이 켜진 무대 앞에서 바라본 그림자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담아냈습니다.
경옥
이명환 작가의 엄마, 경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몸이 작고 약했지만 악바리 같아서 누구에게도 지지 않았던 경옥은 서울의 보석이라는 이름처럼 부푼 꿈을 안고 서울살이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어려운 시절, 험난한 시대를 살아야 했던 경옥의 삶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지요. 엄마로서의 삶을 살아가면서도 한 여성으로서 꿈을 잃지 않았던 경옥의 삶을 통해 그 시대 여성들의 강인한 삶, 우리 어머니들의 삶을 되짚어 봅니다.
캠핑 좀 하는 고양이 루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명화를 감상하던 루이가 이번에는 캠핑을 떠나요. 신나게 달려가서 마음에 드는 곳에 자리를 잡아요. 그러고는 호기심이 발동한 루이가 슬슬 주변을 둘러본답니다. 예쁜 풀꽃과 벌레들, 작은 동물들이 숨어 있는 풀숲을 헤집고 다니고, 시원한 물속에 잠깐 몸을 담그지요. 햇살이 달콤한 자작나무 숲속에서 늘어지게 낮잠을 자기도 하고요. 루이를 따라 이곳저곳 다니는 동안, 함께 캠핑을 간 듯 즐겁고 편안한 마음이 들 거예요. 그런데 과연 루이의 캠핑은 순탄하기만 할까요? 어떤 사건이 루이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송이와 꽃붕어 토토
소녀와 물에 사는 작은 민물고기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은 오히려 물고기 쪽이고 물 속에서 소녀를 보고 있는 사연입니다. 그림책 속에는 주인공의 작은 꽃붕어 외에도 많은 수생생물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들 중에는 크면 물 밖으로 나가는 친구들도 많지만 물 속에서 평생을 보내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밖으로 떠나는 친구들도 어릴 때는 물 속에서만 성장할 수 있어요. 물은 그들에게 생명의 근원입니다.
새와 빙산
따뜻한 남쪽 고향을 향해 날아가던 큰 새 한 마리가 짙은 남색 바다 위에서 다이아몬드처럼 빛나고 있는 빙산에 마음을 빼앗깁니다. 햇빛 아래 눈부시게 빛나는 빙산! 매일 지루하게 반복되는 비행에 지친 새는 그 모습에 반하지요. 가던 길도 잊고 빙산 위에 내려앉은 새는 그만 발이 얼어붙고 말아요. 날개를 퍼드덕대며 한참 동안 발버둥쳤지만 꼼짝도 할 수 없었지요. 남쪽으로 가야 살 수 있는 새와 남쪽으로 가면 녹아버리는 빙산은 서로를 위해 어떻게 할까요? 큰 새와 빙산의 여행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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